공원에서 보았던 곤충 호텔!
그 안에서 누가 쉬고 있을까요?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공원이나 숲에서 곤충 호텔을 본 적이 있나요? 비, 바람, 추위, 농약 등을 피해서 곤충들이 머무를 수 있도록 사람들이 만든 거예요. 곤충 호텔을 아직 본 적이 없더라도, 이 그림책을 보고 나면 여기저기에 있는 곤충 호텔이 아마 잘 보이게 될 거예요.
소똥구리 수지 가족은 아름다운 흰개미나라에서 휴가를 보내고 돌아오는 길에 폭풍우를 만납니다. 차까지 고장 나서 오도가도 못 하다가 곤충호텔을 발견하지요. 그런데 폭풍우 치는 밤이라서 그런지 곤충 호텔에는 손님이 너무 많아요. 결국 수지네 가족은 아주 아주 작은 방을 하나 얻을 수 있었어요. 그런데 그렇게 작은 방에 꼭 끼어서 자다 보니 수지는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었어요. 그래서 편하게 책을 보다가 잠들 수 있는 아늑한 방을 찾아 나서기로 합니다. 배가 고플지도 모르니 소똥가방도 챙겼지요. 그런데 딱정벌레 주방장도, 노래자랑에 푹 빠진 매미도, 생각이 많은 뒤영벌도, 편지를 쓰느라 바쁜 하루살이도, 회의 중인 무당벌레들도 모두 수지에게 경고했어요.
“밤마다 어슬렁거리는 ‘거대하고, 으스스하고, 무시무시한 녀석’을 조심해!”
수지는 무서웠지만 그래도 아늑한 방을 찾는 걸 포기하지 않았어요. 그렇게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다가 결국 ‘그 녀석’을 마주쳤지요.
그런데 놀라운 건 사실 수지랑 딱 잘 맞는 친구였다는 거예요!
두려워도 원하는 걸 찾아서 계속 나아가면 새로운 만남을 선물로 받을 수 있어요. 새로운 만남은 새로운 경험으로 이어지지요.
5도 별색 인쇄로 만나는 풍부한 색감의 향연
흥미진진하고 으스스한 이야기는 짜릿한 반전과 함께 평화롭고 아늑한 결말로 이어집니다. 자기 전에 읽으면 기분 좋은 꿈을 기대하며 잠에 스르르 빠지게 될지도 몰라요.
특히 이 그림책은 유쾌한 그림을 풍부한 색감으로 표현하였고, 이야기의 반전에는 색감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색감을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모든 색을 별색으로 인쇄하여 특별한 색감을 즐길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출판, 건축, 통신 등 여러 분야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약하고 있는 작가의 개성 있는 그림과 사랑스러운 유머가 가득 담긴 그림책을 만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