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이 라틴아메리카의 음식에 미친 영향은?
음식과 기호품을 통해 만나는 라틴아메리카의 역사와 문화
원주민이 살던 아메리카 땅에 스페인이나 포르투갈 등 열강들의 침략과 정복이 행해졌고, 이후 노동력을 보강하기 위해 아프리카 흑인 노예가 유입되었다. 이 과정에서 타국의 새로운 식재료와 조리법이 라틴아메리카로 들어왔고, 감자, 옥수수 등 라틴아메리카의 토착 작물들 또한 타국에 전해졌다. 이런 과정 속에서 라틴아메리카 기존의 문화와 타국의 문화가 결합해 새로운 음식이 탄생하고 기호품이 발달했다. 이처럼 이 책은 개성 있는 음식의 탄생과 기호품이 발달하게 된 배경에 있는 라틴아메리카의 역사를 조명함과 동시에, 그 영향으로 일어난 문화적 변화에도 주목한다. 즉, 음식과 기호품이라는 일상적인 소재를 통해 라틴아메리카의 역사와 문화를 아우른 이 책은 단순한 음식책이 아니라 라틴아메리카 전반에 대해 개괄하는 책이다. 라틴아메리카라는 지역을 전반적으로 알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매우 유익할 것이다.
라틴아메리카의 음식과 기호품은 달콤쌉싸름하다
역사적 상흔과 감미로운 선물이라는 두 가지 측면
이 책은 역사와 문화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한 유익한 관점을 제공해 준다. 라틴아메리카 음식과 기호품에는 서로 반대되는 듯한 두 측면이 있다. 인간에게 쾌락과 유용함을 선사하는 초콜릿, 커피, 설탕 등에는 식민 지배와 노예노동이라는 역사적 상흔이 남아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러한 산물들이 인간의 삶을 지탱하고 문화를 풍요롭게 해주기도 했다. 이제는 현대 인류에게 없어서는 안 될 만큼 삶의 일부분이 되어 일상 속에 스며들어 있다. 이처럼 라틴아메리카의 음식과 기호품들에서 깊은 역사적 교훈과 감미로운 선물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것은 이 책이 가진 흥미로운 지점이다.
중남미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현대의 시선으로, ‘생태문명 교양총서’
한국외국어대학교 중남미연구소가 기획한 ‘생태문명 교양총서’는 라틴아메리카의 역사와 문화 등을 쉽게 풀어 써서 독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기획된 총서다.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의 역사와 음식문화, 춤과 미술, 스포츠 등이 탄생하고 발달한 배경 속에 담긴 역사적 사건들과 문화적 변화를 읽어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아메리카 대륙의 발견, 고대 문명, 문학에 이르기까지 보다 심도 깊은 탐구의 길잡이도 제공한다. 생태문명 교양총서는 중남미 문화 전문가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집필에 참여해 전문 지식과 생생한 경험을 흥미롭게 전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