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에 간 아빠』가 빅북 형태로 출간되었다! 일반 단행본보다 큰 판형으로 만들어져 여럿이 함께 볼 수 있는 한림출판사 빅북은 책을 세워 둘 수 있는 전시대 박스에 담겨 제공되어 좀 더 수월한 단체 독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책의 그림과 내용을 함께 읽고 책놀이 프로그램도 진행할 수 있는 한림출판사 빅북을 통해 다양한 그림책을 더욱 새롭게 만나 보자.
한림출판사 빅북- 사이좋게 보는 큰 그림책, 빅북!
빅북은 읽어 주기 좋고, 함께 보기 좋은 큰 그림책이다. 기존 그림책을 크게 확대한 한림출판사 빅북은 감추어져 있던 세밀한 그림을 크게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읽어 주는 어른도, 함께 읽는 아이들도 커다란 빅북을 통해 그림책 속 숨겨진 다양한 이야기를 들여다보고 새로운 독서 경험을 하며 특별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난 놀아 주는 거 싫어!”
오늘은 엄마 대신 누리 아빠가 유치원에 누리를 데리러 왔다. “엄마는 놀이터에서 꼭 놀다 가는데…….” 누리의 말을 듣고 아빠는 누리와 놀이터에 간다. 누리는 이것도 안 된다, 저것도 안 된다 하며 내내 전화만 하던 아빠가 집에 들어가자고 하자 하나도 못 놀았다며 속상해한다. “아빠가 놀아 줬잖아.” “난 놀아 주는 거 싫어!” 결국 폭발하고만 누리는 저 멀리 달아나 버린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한참을 가만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앉아 있던 아빠가 갑자기 벌떡 일어서더니 어디론가 향해 간다. 아빠는 어디로 간 것일까? 한편 한창 모래 놀이를 하던 누리가 무언가를 찾고 있는 아이를 발견하고 묻는다. “뭘 찾는데?” “요술 병.” 아이의 말에 누리도, 주변에서 놀고 있던 아이들도 하나둘 모여 모래밭을 파헤치며 요술 병을 찾기 시작한다. 모래 놀이터는 어느 새 작은 구덩이로 가득 찬다. 과연 누리와 아이들은 요술 병을 찾을 수 있을까? 아빠와 간 놀이터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
아빠도 마음껏 놀아요!
아이들이 말하는 좋은 부모는 어떤 모습일까? 돈 많은 부모, 사 달라는 것은 무엇이든 다 사 주는 부모일까? 아이들에게는 그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혹시 함께 놀이를 하던 아이가 별안간 친구에게 말하듯 말을 건넨 적이 있는가? “엄마 정말 재미있다!” “아빠도 같이 해도 돼.”와 같은 말을 들어 본 적이 있다면, 반 정도는 인정받은 셈이다. 아이로 하여금 부모가 어른이라는 사실을 잊게 할 만큼 놀이에 흠뻑 빠져들어 함께 ‘놀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놀이터에 간 아빠』는 아이들이 부모에게 진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 주는 그림책이다. 새로 이사 간 동네에서 같이 놀 친구가 마땅치 않았던 누리는 놀아 주는 아빠보다 ‘함께 노는’ 아빠가 필요했고, 처음에는 서툴고 잘 몰랐던 누리 아빠도 누리의 마음을 알고서는 기꺼이 누리의 친구가 된다. 그 순간 누리의 눈에 아빠는 비슷한 또래의 친구이자, 무시무시한 악어 그 자체였을 것이다. 아빠와 누리의 상황극은 어느새 놀이터의 아이들이 함께 빠져들어 이끌어 가는 연극 한 편이 된다. 아이들에게 놀이는 양보다 질이다. 부모가 대충 놀아 주는 척하는 한 시간보다 아이 자체가 되어 같은 눈높이로 함께 노는 십 분이 더 큰 정서적인 만족을 주고 부모에 대한 믿음을 높여 준다. 부모와 정서적인 교감을 이룬 아이는 친구들과도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 우리 아이에게 세상에서 제일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고, 아빠도, 엄마도 아이와 함께 마음껏 놀아 보자!
상상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놀이터에 간 아빠』
『수영장에 간 아빠』로 딸과 함께 성장하는 아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유진 작가가 새로운 아빠딸 그림책 『놀이터에 간 아빠』로 돌아왔다. 놀이터가 어색하기만 했던 아빠가 적극적으로 놀이에 참여하기 시작하면서 이야기는 큰 변화를 맞이한다. 초반부의 놀이터가 큰 움직임 없이 정적인 분위기였다면, 아이의 놀이에 아빠가 함께하면서부터는 놀이터가 살아 움직이는 듯 역동적인 분위기로 가득해진다. 아이들이 실제로 놀이터에서 부모와 함께 많이 하는 상황극 놀이를 실감나게 보여 주며 독자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친구이자 악어로 변한 아빠의 모습, 물이 들어찬 놀이터 등 상상으로만 그려 본 놀이터를 구체화해 그림으로 보여 주어 더욱 극적인 인상을 준다. 누리가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면서 다시 현실로 돌아와 이야기는 마무리되지만, 누리와 아빠의 뒷모습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놀이터에 간 아빠』로 우리 아이의 즐거운 상상에 함께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