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수업의 핵심은 바로 실험!
실험의 기초인 탐구 개념을 이야기로 알아보자!
흰 가운을 들고 투명 플라스크에 든 액체를 진지하게 바라보는 얼굴. 우리가 ‘과학자’ 하면 흔히 떠올리는 이미지다. 그러나 과학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흰 가운도, 투명 플라스크도, 기묘한 냄새를 풍기는 약품도 아닌 과학적 사실을 ‘탐구’하는 태도이다. 우리가 수학 문제를 풀기 위해서 아라비아 숫자와 더하기, 빼기 등의 기초 개념을 먼저 배우듯이, 한 대상을 과학적으로 분석할 때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무엇을 주의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 즉 ‘탐구’ 개념을 이해해야 한다.
‘탐구’ 개념은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오랜 교육에 걸쳐 형성되는 것이다. 하지만 시험 평가에 집중된 교과과정은 탐구 자세를 함양해 주는 역할이 부족하다. 현직 초등학교 교사인 저자들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그림과 이야기로 쉽게 탐구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로 알아보는 과학 실험』을 펴냈다.
초등학교 과학과 교육과정에서는 3~4학년에서는 기초탐구, 5~6학년에서는 통합탐구로 단계를 나누어 내용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근거로 『이야기로 알아보는 과학 실험』 1부에서는 기초탐구 과정에 대하여 알아본다. 이 단계에서는 관찰, 측정, 분류, 추리, 예상, 의사소통 등 6가지 탐구 기능을 이야기로 풀어내었다.
어느 날, 산으로 여행을 간 초록남매 머리 위로 수상한 물체가 추락한다. 초록남매는 물체를 만지고, 냄새를 맡아보고, 돋보기로 들여다보는 등 자료를 수집하며 탐구를 시작한다. 난데없이 떨어진 이 수상한 물체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2부에서는 1부에 이어 5~6학년 과학 교과에서 배우는 ‘통합탐구’ 기능을 알아본다. 이 단계에서는 문제인식, 가설설정, 변인통제, 자료변환, 자료해석, 결론도출, 일반화 등 7가지의 탐구 기능을 이야기를 통하여 자연스럽게 알아본다.
생일 파티 다음 날, 초록이는 식탁 위에 있는 케이크를 먹으려다 거무튀튀한 ‘무언가’를 발견한다. ‘무언가’는 다름 아닌 곰팡이! 맛있는 케이크를 먹지 못하게 되었다는 사실에 속상해하던 초록이는 누룩곰팡이를 만나게 된다. 누룩곰팡이와 대화를 나누던 초록이는 문득 한 가정을 떠올리게 되고, 곰팡이가 잘 생기는 환경에 대해 탐구하기로 한다.
『이야기로 알아보는 과학 실험』은 그림과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이 탐구의 개념과 절차에 대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낯선 용어에 막연히 벽을 느끼고 있던 아이들은 이야기를 따라 자연스럽게 과학 용어를 접하게 된다. 과학을 어려워하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과학을 친숙하게 만들어 줄 수 있을지 고민인 학부모와 교사들에게도 친절한 가이드북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