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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창녀의죽음

어느창녀의죽음

  • 김성종
  • |
  • 남도
  • |
  • 2012-09-25 출간
  • |
  • 360페이지
  • |
  • ISBN 9788972655725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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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경찰관(警察官) (1969)
17年 (1971)
슬픔 (1972)
어느 창녀의 죽음 (1974)
낫 (1974)
사형집행(死刑執行) (1974)
습지식물(濕地植物) (1975)
金 교수님의 죽음 (1976)
소년(少年)의 꿈 (1977)

도서소개

작가 김성종이 문중들의 처절한 삶을 그린 소설집 『어느 창녀의 죽음』. 놀랍고 섬뜩할 정도의 비극미를 추구하는 작가 김성종의 등단 초기의 중ㆍ단편소설 9편을 수록하고 있다. 작가가 겪은 어둡고 고통스러운 삶의 괴적이 고독과 허무주의로 나타나고 있다. 전후 한국 사회의 이면을 예리한 시각으로 가감 없이 그려낸 점이 돋보인다.
안개처럼 스며드는 아픔과 비애!
한국 최고의 단편문학의 정수!

한 시대의 아픔과 함께 한없이 깊고 어두운 동굴 안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전편을 통해 안개처럼 스며든다.
한발 더 나아가 인간의 본질까지 파고드는 작가의 심오한 세계에서 가슴 저미는 비애와 따뜻한 휴머니즘을 동시에 느끼게된다.
김성종의 초기 순수 단편들은 한국 최고의 단편문학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놀랍고 섬뜩할 정도의 비극미를 추구하는 작가 김성종,
민중들의 처절한 삶을 그린 고독과 허무의 극치!

이 작품집에는 김성종 등단 초기의 주옥 같은 중 단편소설 9편이 수록되었다.
모든 작품에는 작가가 겪은 어둡고 고통스러운 삶의 괴적이 고독과 허무주의로 나타나고 있다.
그는 전후 한국 사회의 이면을 예리한 시각으로 가감없이 그려내고 있다.
이 작품집은 비극문학의 극치를 보여주는 김성종 문학의 걸작들이 분명하다.

<책속으로 추가>

거센 바닷바람에 판잣집은 통째로 들썩거리고 있었다. 실내에는 손님으로 그들 두 사람만이 남아 있었다. 주모는 구석 자리에 앉아 꾸벅꾸벅 졸고 있다가는 바람 소리에 놀라 눈을 뜨곤 했다.
“타살입니까?”
하고 백인탄은 물었다.
지금까지와는 달리 상당히 겁먹은 얼굴이었다.
“그렇다고 볼 수 있지요.”
“범인은 잡혔습니까? 도대체 누가 죽였습니까?”
그는 확실히 공포를 느끼고 있었다. 그것은 그 자신이 범인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공포인 것 같았다.
“모두가 범인이오. 당신도 춘이를 죽였고 나도 춘이를 죽였소.”
“네? 뭐라구요? 제가 춘이를 죽였다고요? 하하하, 생사람 잡지 마십시오. 무슨 말씀을 그렇게, 허허허.”
청년은 기묘하게 웃음을 흘리면서 안주도 없이 술을 벌컥벌컥 들이켰다.
“그 쌍놈의 계집애, 어쩐지 그날도 질질 우는 게 이상하더라니, 난 나한테 반해서 그러는 줄 알았지. 처녀 귀신은…….”
“개 같은 자식!”
오 형사는 벌떡 일어서면서 청년의 얼굴을 후려쳤다. 탁자와 함께 뒤로 쿵 하고 떨어진 청년은 코피를 쏟으면서 그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오 형사는 놀라 어쩔 줄 모르는 주모에게 술값을 치르고 밖으로 나왔다. 밖은 한 걸음 앞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어두웠다. 어둠은 대지와 하늘을 온통 집어 삼킨 채 끝없이 퍼져 있었다. 소용돌이치는 눈보라 속을 그는 바다 쪽으로 주춤거리며 걸어갔다. 그리고 개펄을 막기 위하여 만들어 놓은 둑 위에 웅크리고 앉았다.
지난 일요일 밤, 백인탄이 일을 치르고 떠나가 버린 뒤 춘이는 울면서 밖으로 뛰쳐나갔으리라. 양말도 신지 않은 맨발로 고무신을 끌면서…… 그렇지 약방으로 갔겠지. 그녀는 이 약방, 저 약방으로 돌아다니면서 수면제를 사 모은 다음 아마 그것을 하나하나 삼키면서 눈 오는 밤거리를 헤매었으리라. 밤이 깊어 감에 따라 정신이 흐려지고 몸이 얼어 버린 그녀는 마침내 길 위에 쓰러져,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그 비밀을 자기의 몸과 함께 눈 속에 묻어 버렸으리라. 그것이 그녀가 취할 수 있었던 마지막 예의(禮儀)였겠지. 오 형사는 춘이의 주검이 하얗게, 아주 하얗게 변해 가고 있는 것을 보는 듯했다. 이제 남은 것은 종 3의 진이 엄마나 포주로부터 춘이의 성이 백가(白哥)라는 것을 확인하는 일이었다.
그렇지만 모든 것이 밝혀진 지금 그런 어리석은 짓을 할 필요가 있을까.
그는 방파제를 두드리는 성난 바다의 물결이 썩어 가는 이 대지를 깨끗이 쓸어 가 버리기를 실로 간절히 기원하면서, 그녀를 죽인 조국을 증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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