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게서 감정을 제거하면 무엇이 남을까?”
인간형성의 근본요소인 ‘감정’,
감정의 철학 연구가 필요한 시간
감정은 개인적인 영역에서뿐만 아니라 사회적 · 정치적 삶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는 사고하고 활동하는 과정에서조차 감정이나 기분을 배제하고 어떤 일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기도 하다. 따라서 현대사회에서 감정에 관한 연구는 매우 다양한 분야, 그리고 여러 관점에서 논의되고 있다. 그 과정에서 감정의 기능과 힘을 제한하거나 감정을 이탈하는 데서 오는 감정의 무능력함을 감소시키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이 지점에서 언어를 명료하게 표현하는 철학이 감정연구에 필요함을 제안한다. 감정을 명석하고 분명한 언어로 표현하는 시도는 감정을 느끼고 아는 방법을 찾는 일이며, 동시에 감정생활의 느낌과 앎의 조화를 구현하는 일이다. 그래서 감정의 철학 연구가 필요한 것이다.
“감정은 합리적일 수 있는가?”
“건강한 불안이 가능한가?”
“도덕적으로 인정될 수 있는 분노나 분개가 있는가?”
“연민은 일반적인 감정과 다른 것이 아닐까?”
우리 삶을 더 이해하기 위한 과정,
감정에 대한 수많은 질문들과 그에 대한 철학적 분석을 담아내다
우리의 행위와 삶 전체에서 감정이 하는 역할에 대해 알고자 한다면, 이 ‘감정’이 무엇인지를 먼저 연구하여 밝혀야 한다. 감정의 의미에 대한 질문은 결국 감정의 개념성을 밝히는 일로 시작된다. 이러한 연구를 위해 저자는 감정들을 일상에서 가능한 경험과 질문으로 서술한다. 즉, 일상의 감정 경험을 충분히 서술하면서 이를 보편화할 수 있는 관점을 제시하고자 했다. 이 책의 목적은 말 그대로 감정에 대한 개념적 분석이다. 이 책에서는 세 가지 감정의 현상들을 이해하며 서술하고 있다. 바로 불안, 분노, 공감의 감정이다. 저자는 이들 감정의 특성을 명료화하고자 했다.
저자는 불안, 분노 그리고 공감의 감정을 언어분석학적으로 연구한다. 연구의 목적은 위 세 감정들을 가능한 한 언어적으로 분명하게 기술하고 가족 유사 감정들의 상호 관계를 설명하는 것이다. 동시에 각 감정들이 갖는 특성을 드러내며 상호 유사점과 차이점을 밝힌다. 그리고 각 감정들의 현상들을 언어적 설명을 통하여 전달하고자 한다. 그래서 “감정의 철학”이라는 제목 아래 세 가지 주요 감정인 불안, 분노 그리고 공감의 감정들을 다루며 그 토대는 개념분석적 연구에 바탕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