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을 존중하고 함께하며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 낸 끄적이와 쓱쓱이!
모든 사람들은 저마다 개성을 갖고 있어요. 그러기에 다양한 세상이 존재할 수 있고요. 그러나 개성이 지나치게 뚜렷한 나머지 자기 주장이 너무 강하면 주변 사람과 부딪치게 마련이랍니다. 이 책은 우리 주변에서 서로 다른 취향과 개성으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문제를 익살스럽게 다루고 있어요.
끄적이와 쓱쓱이는 맘에 들지 않는 상대방에게 처음엔 소소한 장난을 치지만 점차 더는 장난이 아닌 상황으로 치닫게 되었어요. 그리고 결국엔 주변이, 책 안이 온통 색연필과 물감 자국으로 엉망이 되고 마는데······. 그러나 다행히 둘은 곧 서로를 괴롭히며 대결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사이 좋게 지내기로 합니다. 그리고 서로의 개성을 존중해 주기로 마음먹고는 서로의 개성이 한껏 어우러진 멋진 그림을 완성하지요.
세상은 언뜻 보면 전혀 어울리지 않을 듯한 것들이 모여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던 색연필과 물감으로 멋진 그림을 완성시킨 끄적이와 쓱쓱이처럼 말이에요. 끄적이와 쓱쓱이는 서로 다름을 받아들이고 우정을 나누면서 혼자 그렸을 때보다 더 멋진 그림을 만들어냈어요. 아이들은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함께 멋진 그림을 그린 끄적이와 쓱쓱이를 보며 친구와 가족의 개성을 인정하고 존중해 주어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될 거예요. 또한 무조건 나의 개성이 옳다고 주장하며 친구들이나 가족을 힘들게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될 거예요. 책 끝머리에 끄적이와 쓱쓱이이 함께 그린 그림을 커다란 펼침 페이지로 접어 놓음으로써 이야기의 감동과 재미를 더 한껏 느낄 수 있답니다.

곳곳에 숨겨진 명화를 찾아보는 재미가 있는 그림책!
《색연필과 붓의 대결 _ 끄적이와 쓱쓱이》에서 눈여겨볼 가장 큰 특징은 끄적이와 쓱쓱이가 그린 그림에 있습니다. 각 장면에 나오는 끄적이나 쓱쓱이의 그림을 보면 어디에서 많이 본 듯 익숙하거든요. 그건 바로 유명한 화가들이 그린 명화를 따라 그린 때문이랍니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했지요. 이는 다른 예술 작품을 따라 하다 보면 새로운 창조물이 나올 수 있다는 의미예요. 그것은 ‘표절’하라는 것이 아니라 잘 된 것을 따라 하면서 점점 새로운 생각과 상상을 더해 자신만의 것을 만들라는 뜻이기도 하지요. 끄적이와 쓱쓱이가 그린 그림을 자세히 보면 단순히 명화를 똑같이 따라 그린 것이 아니라 그들만의 방식을 더해 조금씩 바꾼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은 뒤 아이와 함께 끄적이와 쓱쓱이처럼 유명한 작품을 자신만의 개성을 담아 그려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거예요.
책 뒷부분에는 끄적이와 쓱쓱이가 함께 그린 그림을 전시장처럼 모아 놓은 페이지, 각 화가의 소개와 대표 작품을 설명한 페이지가 있어 아이들이 직접 비교해 보며 끄적이와 쓱쓱이가 어떤 화가의 어떤 그림을 그렸는지 찾아볼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