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학교 석당학술총서 45로 선정되다!
저자는,
한중 수교 30주년!
중국 황제릉을 처음 방문한 지 30년이 지난,
30여 년간 은허로부터 청 푸이황제까지의 족적을 이 책에서 마무리한다!
이 책자를 통하여 광대무비한 중국 문화의 이해와 인간의 위대함을 다시 느껴보기 바란다!
2022년 올해는 한중 수교 30주년이어서, 나름대로 그것을 기념하여 지난 30여 년간 은허로부터 청 푸이황제까지의 족적을 여기에서 마무리하려고 한다.
이 책은 은나라(BC 1550- BC 1050)부터 청나라(1636-1912)까지 황제릉을 다루었다.
중국의 황제릉은 그 시대 최고의 예술가들이 동원되어 최고의 재료를 가지고 최고의 기량을 과시하여 완성한 당대의 건축, 조각, 회화, 공예의 상징적 표상물이다. 때문에 황제릉은 그 시대의 문화적 총량이 압축되어 있는 위대한 문화유산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중국의 황제릉은 원시시기부터 20세기 초까지 오랜 기간동안 숫자도 많고 규모도 커서 세계에서 비교할 바 없지만, 황제릉을 조성하기 위하여 벌인 일 또한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다.
상(商)나라에서 왕릉 한 곳에 무려 천여 명을 순장하거나, 진시황릉에는 엄청난 숫자의 병마를 만들어 넣거나, 한(漢)나라 때 국고 세입의 3분의 1을 황제릉 건설에 쏟아붓거나, 이후 황제릉을 짓느라 70만 명의 인력을 동원하거나, 황제릉을 관리하고자 부근에 능읍(陵邑)이란 신도시를 건설하거나, 능이 건설된 지 얼마 안 되어 무자비한 도굴과 훼손이 수반되기도 하였다.
이렇게 민중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져 우리의 상식을 뛰어넘는 중국 황제릉은 때론 경이롭고 때론 엽기적이지만, 오늘날 그 역사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전 세계로부터 수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역설적으로 살아 생전의 황제는 나라를 다스려 인민을 먹여 살렸다면, 죽은 황제는 자신의 황제릉으로 관광수입을 올려 인민을 먹여 살리는 것 같다.
1장. 능의 기원 : 다르지만 비슷한
원시시대부터 인류는 죽은 사람을 매장하였다. 전세계의 고대 국가에서는 신분이 높은 지배자가 죽으면 보다 특별한 방식으로 무덤이나 피라밋을 만들었다. 우리는 이것을 통해 고대 문명의 발달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중국에서 왕이나 황제의 무덤을 언제 어디에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살펴보았다.
2장. 하(夏) · 상(商) · 주(周)의 왕릉 : 비밀스럽되 잔인한
중국의 고대 국가는 하, 상, 주로부터 시작되었다. 고대 문명의 시작인 상나라 은허(殷墟)의 유적에서 출토된 갑골문자(甲骨文字)와 청동기 유물을 통하여 고대 왕릉을 모습이 확인된다. 잘 알려지지 않아 신비스럽고, 순장된 사람과 동물의 모습에서 고대 무덤의 잔혹함을 엿볼 수 있다.
3장. 진(秦)· 한(漢)· 남북조의 황제릉 : 최초로, 그리고 불가사의한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秦始皇)은 최초로 황제로 칭하였고, 최초의 황제릉을 만들었다. 여기에서는 토기로 구운 실물대의 군인과 말을 대량으로 발견되어 불가사의하다. 이를 계승한 한나라 황제릉의 규모는 조금 작아졌으며, 이후 여러 왕조들에게 황제릉의 모델을 제공하고 있다.
4장. 수(隋) · 당(唐) · 송(宋)의 황제릉 : 장엄하고 조화로운
당송시대는 중국 문화의 황금시기이다. 당나라는 산 위에 황제릉을 조성하고 장대한 석인과 석수 조각을 통해 황제의 권위를 상징하였다. 송나라는 능읍 평지에 능원 건물과 석조각의 구조적인 체제가 완성되었다. 황제릉은 장엄한 규모와 예술적 조각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5장. 요(遼) · 금(金) · 원(元)의 황제릉 : 고유하고 절충적인
거란과 여진 및 몽골은 요, 금, 원 왕조를 세워 300여 년간 중국을 지배하였다. 이들 이민족의 황제릉은 민족 고유의 토착적인 무덤 형식에 중국 황제릉의 영향을 받은 절충적인 양식이 결합되었다. 원나라는 비밀리에 매장하여 황제릉이 전혀 발견되지 않고 있다.
거란과 여진 및 몽골은 遼·金·元 왕조를 세워 300여 년간 중국을 지배하였다. 이들 이민족의 황제릉은 민족 고유의 토착적인 무덤 형식에 중국 황제릉의 영향을 받은 절충적인 양식이 결합되었다. 원나라는 비밀리에 매장하여 황제릉이 전혀 발견되지 않고 있다.
6장. 명나라 황제릉 : 숭고하고 완벽한
명나라는 유교적 이념으로 황제의 조상을 숭배하여 무덤을 황제릉처럼 만들었다. 난징에 태조의 명효릉과 베이징에 명13릉을 영건하여 중국 황제릉의 전형을 완성하였다. 능에서 제향의식을 거행할 숭고한 건물과 황제의 위엄을 보일 완벽한 석물조각으로 중국 황제릉의 조형미를 보여주고 있다.
7장. 청나라 황제릉 : 광대하고 독특한
청나라 황제릉에는 만주족의 고유 양식과 한족의 민족 양식이 절충되어 있다. 선양에 있는 조상의 무덤은 무속적인 경향의 황제릉으로 조성되었다. 베이징 근교의 동쪽과 서쪽에는 광대한 규모로 전형적인 중국 황제릉으로 조성하였다. 도굴로 일부가 파괴되었지만 거대한 건물과 독특한 석조각은 여전히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