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래의 역사와 그 속의 우리, 고래와 인간의 합창곡!
울산 반구대 암각화의 300여 점 문양 중 고래는 무려 58점. 신석기 사람들이 배를 타고 나가 귀신고래, 혹등고래, 범고래 등을 잡던 모습이 생생하게 새겨져 있어 오래전부터 고래가 인간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세계 여러 나라의 고래잡이 모습을 따라가면 고래가 서양의 근대 산업과 인류의 생활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알 수 있지요.
이 책은 고래잡이 항구 마을의 탄생 과정, 고래잡이가 서양 근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그리고 오늘날에 이르는 과정을 잘 보여줍니다. 한때 서양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이제는 멸종 위기에 처한 고래를 통해 우리 인간에게 고래가 얼마나 소중한 동물이고 중요한 자원인지 깨닫게 해주지요. 더불어 우리가 쓰고 있는 전기나 석유 같은 에너지의 소중함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합니다.
* 지금 지키지 않으면, 영영 사라질지도 모르는 우리의 고래!
고래는 쓰임새가 정말 많습니다. 고기는 식량으로, 수염, 뼈, 지방 등은 다양한 생활용품을 만드는 데 쓰지요. 그 때문에 세계 여러 나라에서 자행된 잔인하고 무차별적인 남획이 고래의 멸종 위기를 가져왔습니다. 게다가 심각한 바다 오염과 소음, 지구 온난화 등도 고래를 사라지게 하고 있지요.
고래가 모두 사라진다면 결국 인간도 살 수 없습니다. 고래가 먹는 동물성 플랑크톤이 폭증해 식물성 플랑크톤을 마구 잡아먹을 것이고, 이는 산소가 줄어드는 결과를 가져올 테니까요. 지금 고래를 보호하지 않으면, 어떤 고래들은 머지않아 영영 사라져 버릴지도 모릅니다. 고래가 살 수 있는 바다가 곧 우리가 살 수 있는 바다입니다.
《그 많던 고래는 어디로 갔을까》는 멸종 위기의 고래를 둘러싼 놀라운 사실을 전하며 그에 따라 우리 삶과 지구에 어떠한 변화가 찾아왔는지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그리고 인간과 고래가 평화롭게 바다를 공유하는 방법을 찾아갑니다.
* 기획 의도
최근 고래가 기후 위기의 주요 원인인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저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알려졌습니다. 고래를 보호하는 것이 곧 지구를 지키는 셈이죠. 더욱이 고래는 번식력이 높지 않아 단 한 마리의 생존이 종 생존에 직접적 영향을 끼칩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현존하는 고래류 92종 가운데 34종이 멸종 위기에 처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그 많던 고래는 어디로 갔을까》는 고래에 관한 다양한 궁금증을 과학과 환경의 눈으로 흥미롭게 풀어낸 고래 안내서이자 물속 생태계 보고서입니다. 5000만 년 이상 지구의 주인으로 살아온 고래가 어떤 친구이며, 어디를 돌아다니고, 어떻게 이야기하며, 무슨 생각을 하는지……. 울산 반구대 암각화에 새겨진 고래부터 오늘날의 고래 보호 운동에 이르기까지, 고래의 종류와 생태, 진화 과정 등 고래에 관한 모든 것을 다루었습니다.
현재는 대략 140만 마리의 고래가 살아 있다고 추정되고 있지만, 바다 곳곳에서는 해양 석유 시추와 파괴적인 어업 등으로 고래가 살 수 있는 환경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고래가 살 수 없는 세상에서 사람은 살 수 있을까요? 책을 통해 어린이들은 바다의 숨은 진실을 알게 되고, 고래를 어떻게 지켜야 할지 깨닫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