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6세대와 X세대, 그리고 MZ세대
그들이 모인 직장은 차이가 아니라
다름과 새로움의 공간이다
우리 삶은 사람으로 시작해 사람으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직장에서의 세대별 ‘사람 경험’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직장은 온갖 세대가 모여 자신만의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며 경쟁하는 곳이다. 때문에 직장인의 삶은 의도치 않게 뒤틀리고, 인간관계는 수시로 얽히고설킨다. 사람을 피해 떠나지 않기 위해 우선해야 하는 것이 바로 관계의 매듭을 제대로 엮고 푸는 일이다.
세대 간의 문제와 직급 차이로 인해 생기는 갈등이 가장 극명하게 나타나는 곳이 직장이다. 그곳은 이미 터를 잡고 있는 386세대와 다양성을 강조하는 MZ세대가 있고, 그 사이에 ‘낀 세대’인 X세대가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그 안에는 기존 회사문화에 익숙한 상사와 새로운 사고를 지닌 신입사원들이 한데 일한다.
‘글 쓰는 직장인’ 장한이 작가의
사람 그리고 관계의 매듭
《결국은, 사람》
작가는 두 세대의 중간에 X세대 직장인이다. 회식이 싫었지만 수시로 끌려다녔다. 불필요한 야근이 매일 이어졌고, 칼퇴는 입조차 열 수 없었다. 그런 때와 달리 지금은 회식에 얽매이지 않고 퇴근 후 자기만의 시간을 누린다.
기성세대가 입사했을 때 시대 분위기에 편승해 직장에서 자아실현을 외치고, 직장이 제2의 가정이라고 여겼듯, 요즘 세대도 새 시대의 분위기에 동승하고 있다. 기성세대는 굳이 강산도 변할 만큼 지난 세월을 꾸역꾸역 끄집어내 억지로 욱여넣을 필요 없다. 오히려 시간을 재화로 보는 요즘 세대에게 배워야 하지 않을까. 과거 신입사원 시절, 영문도 모른 채 2차, 3차까지 끌려다니며 탕진하던 시간을 현재의 세대는 밀도 있게 사용한다.
직장은 온갖 세대가 모여 자신만의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며 경쟁하는 곳이다. 집단을 강조하는 세대와 자기주장이 강한 세대가 어울리는 곳이자, 사람들 간의 관계를 가장 분명하게 알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 세대에 상관없이 직장인의 삶은 의도치 않게 뒤틀리고 인간관계는 수시로 얽히고설킨다. 업무가 아니라 사람 문제로 인해 회사를 떠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지금은 세대와 차이, 다름과 새로움이 교집합을 이루는 시대다. 각기 다른 소리들이 어우러져 훌륭한 오케스트라 연주가 탄생하고, 일곱 가지 색이 모여 찬란한 무지개가 생긴다. 직장에서 다양한 세대를 한 팀으로 꾸리는 것은 우리가 속한 직장이 발전하고 그 안의 구성원들이 성장하는 기틀이다. 그것은 결국 사람의 문제를 풀어야 이루어진다. ‘글 쓰는 직장인’ 장한이 작가의 직장 내 세대별 ‘사람 경험’과 관계의 매듭 《결국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