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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세레나데

천사의세레나데

  • 이명랑
  • |
  • 문학에디션뿔
  • |
  • 2012-09-13 출간
  • |
  • 304페이지
  • |
  • ISBN 9788901150482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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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부 … 9
2부 … 61
3부 … 115
4부 … 179
5부 … 241
작가의 말 … 299

도서소개

온기를 머금고 다시 태어나는 옌볜 거리! 가리봉동 옌볜 거리의 삶을 그린 이명랑의 성장소설 『천사의 세레나데』. 실제로 작가는 가리봉동 철거촌에서 아이들의 바이올린 연주 소리를 듣고 영감을 받아 이 소설을 집필했다고 한다. 아이들이 어둡고 무서운 빈집을 놀이터 삼아 노는 가리봉동의 철거촌. 그곳에는 학교에 가지 못하고 몇 년째 일곱 살인 지선, 지선을 언니처럼 따르는 향자, 지선에게 ‘프라이드’를 심어주는 든든한 동네 오빠 박보섭이 산다. 우여곡절 끝에 ‘영감탱이’가 운영하는 피아노 학원에 다니게 된 지선은 하루 종일 피아노와 함께 생활하게 된다. 지선은 피아노를 치면서 옌볜 거리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새로 태어나는 거리와 사람들의 모습을 상상하는데….
피아노는 널 기다리고 있어!
네가 연주하기 전까지 피아노는 아무것도 아니야.
아무것도 아니면서 모든 것이야.

작년에도 일곱 살, 올해도 일곱 살인 ‘지선’이와
잠잠한 날 없는 가리봉동 옌볜 거리의 사람들!
알면서 모르는 척하는 사이, 훌쩍 자란 동심의 눈으로
따뜻하게 세상을 감싸는 ‘이명랑’표 성장소설

▣ 꿈과 희망, 바꿀 수 없는 프라이드를 노래하는 『천사의 세레나데』 출간

서울 가리봉동 옌볜 거리의 삶을 세밀하게 그린 소설가 이명랑의 『천사의 세레나데』가 문학에디션 뿔에서 출간되었다. 옌볜 거리에는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작년에도, 올해도 일곱 살이라 말하는 ‘지선’과 지선을 언니처럼 따르는 ‘향자’, 지선에게 “프라이드”를 심어주는 든든한 동네 오빠 ‘박보섭’이 산다. 어느 날부턴가 우여곡절 끝에 ‘영감탱이’가 운영하는 피아노 학원에 다니게 된 지선은 하루 종일 피아노와 함께 생활하기 시작한다. 실제로 작가는 가리봉동 철거촌에서 아이들의 바이올린 연주 소리를 듣고 영감을 받아 이번 장편소설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가리봉행 버스를 탔습니다. 다닥다닥 붙은 벌집들 사이를 헤매다 접어든 철거촌의 골목은…… 참 정겨웠습니다. 벽이 허물어지고, 문짝이 뜯겨 나간 자리에 버려진 화분이 있고, 꽃들이 알록달록 피어 있었습니다. 그때, 무슨 기적처럼 음악이 나를 휘감았습니다. 나는 홀린 듯 따라갔습니다. 아이들이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었습니다. 철거촌의 한쪽에서 세 아이가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눈으로 보고, 귀로 생생히 듣고 있으면서도 믿을 수가 없었지요. 바이올린이라니! _ 「작가의 말」 중에서

조그만 여자아이의 손끝에서 선율이 흘러나온다.
단조롭게 반복되는 선율 속에서 초록 들판과 안개에 휩싸인 산들이 솟아나온다.
낮게, 여리게, 조심스럽게 속삭이는 선율 속에서 떠나온 고향의 이야기들이 흘러나온다.
과거를 품은 밤하늘의 별자리들이 나타나고, 천사들이 날갯짓한다.
날갯짓 소리에 옌볜 거리가 다시 태어난다.
철거촌의 허물어진 벽들이 살아 움직이고,
빈집들은 사람이 살던 시절의 온기를 머금은 집으로 다시 태어난다.
옌볜 거리가 음악의 회오리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_ 본문 중에서

▣ 알면서 모르는 척하는 사이, 훌쩍 자란 동심으로 세상을 감싸는 ‘이명랑’표 성장소설

가리봉동의 철거촌에는 하나같이 어둡고 무섭고 한기가 돌며, 빈집의 허물어진 시멘트 벽 위에는 누군가의 찢어진 사진만 나뒹군다. 그럼에도 지선과 향자는 빈집을 놀이터 삼아 매일 놀기 바쁘다. 일곱 살이지만 몇 년째 일곱 살인 지선은 고장 난 공중전화 부스로 가 답답한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향자 아줌마의 딸 ‘향자’는 한국 사람이 아니라 괜찮다며 한글 배우기도 멀리한다. 옌볜 거리 사람들은 놀랍게도 “아아!” 하고 향자의 말을 받아들인다. 어느 날 지선은 자신의 아빠가 누구인지, 향자의 아빠가 실은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고장 난 공중전화는 나한테는 한국에 사는 아빠다. 엄마 배 속에 내가 작은 씨앗처럼 찾아와 뿌리를 내렸을 때, 그때 내가 너무 일찍 찾아왔다고, 절대로 자기 씨가 아니라고 화를 냈다던 한국 아빠다. 나는 중국에 사는 아빠 딸이기도 하고, 한국에 사는 아빠 딸이기도 하다. 중국에 사는 아빠 딸도 아니고, 한국에 사는 아빠 딸도 아니다. 그러니까 나는 연변의 사과배다. 꼽추 할아버지가 보았다던 연변의 사과배, 오월이면 흐드러지게 피어 동네를 온통 제 향기로 물들였다던 연변의 사과배가 바로 나다. 그래서 나는 또 고장 난 공중전화의 다이얼을 누른다.(p.230)

지선의 엄마는 이화피아노를 운영하는 영감탱이에게 맥주와 음식을 대접하며 딸을 피아노 학원에 보낸다. 그동안 문방구에서 산 종이피아노를 치던 지선은 꿈에 그리던 가방을 메고 학원으로 간다. 영감탱이는 지선에게 피아노를 치고 싶으면 먼저 잘 듣고 느껴야 한다고 조언하고, 지선은 피아노를 치면서 체념하고 울부짖는 옌볜 거리의 아픔을 어루만진다. 새로 태어나는 거리와 사람들의 모습을 상상한다. 그리고 점점 더 진정으로 음악을 원하기 시작한다.

피아노 소리에 맞춰 옌볜 거리가 둥글게― 둥글게― 원을 그리며 돌기 시작한다. 아가씨로 되돌아간 아줌마들의 치맛자락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다.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치마 속에 아가씨들이 세계를 담기 시작한다. 엄마의 체념을 집어삼키고, 깨진 술병에 찢긴 발바닥을 내려다보며 어깨를 떨며 울어대는 작부를 집어삼키고, 아침마다 머리맡에 써 붙이지만 한 번도 계획대로 된 적이 없는 가방 공장 여직공의 낡은 생활 계획표를 집어삼킨다. 치마 속에서 세계가 다시 태어난다. 나는 눈을 감는다. 깊게 숨을 들이마신다. 빨리 먹지 않으면 곧 녹아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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