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구성]
이 책은 논리학을 정의하고 논리학의 기본적 문제와 개념을 개관하는 〈서장〉을 포함하여 총 12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장과 절은 논리학의 핵심 개념과 내용을 전개해 나가며 마지막 장인 12장에서는 고대, 중세, 근현대에 걸쳐 간추린 논리학사와 주요 학자까지 소개한다. 본문의 개념이나 문장에 보충 설명이 필요한 경우 ‘옮긴이 주’를 달아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했다. 각 장의 끝에는 학습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연습문제’가 수록돼 있다. 심화 학습을 원하는 독자를 위해 ‘참고문헌’에는 이 책에서 언급한 내용을 다룬 교재와 논리학사 서적의 목록을 명기했다.
[개정판의 특징]
30년 만에 정식 계약을 통해 출간된 《기호논리학》(개정판)은 고(故) 김영정 교수와 더불어 1995년 출간된 초판을 번역한 선우환 교수가 개역 작업을 맡았다. 번역의 측면에서 개정판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용어와 서술 방식 등에서 통일성과 일관성을 높였다. 초판에서는 두 공역자가 각각 번역한 부분들 사이에 용어와 스타일에서 일치하지 않는 부분들이 있었다. 개정판에서는 용어를 통일하고, 개념 정의 방식을 일관되게 적용했다. 둘째, 잘못된 부분이나 불명료한 부분이 있는지 찾고, 올바르게 또는 더 명료하게 바로잡았다. 셋째, 가능한 한 원문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또한 한국어로 자연스러운 표현이 되도록 번역문의 표현들을 수정했다. 넷째, 초판 번역 이후에 논리적 표현들 등의 언어에 역자가 새로 가지게 된 의견들을 반영해 번역했다. 다섯째, 몇 가지 논리학 용어 번역어들을 보다 적합하고, 편리한 번역어로 대체했다. 여섯째, 초판에서 ‘연습문제’ 등에 등장하는 사례들을 한국 독자의 배경지식을 고려해 여러 번안 사례들을 사용했었다. 개정판에서는 이러한 번안 사례들을 원문의 취지에 보다 부합하게 변경했고, 번안이 꼭 필요하지 않은 경우에는 원문의 사례에 충실하게 번역하고자 했다. 또한 필요에 따라 추가로 번안한 사례도 있다. 일곱째, 원문의 논리학사 서술 등에서 라틴어 용어 등 외국어로 된 용어들을 영어로 번역하지 않은 채 원어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 번역 초판에서도 그 용어들을 한국어로 번역하지 않고 원어 그대로 사용했었다. 개정판에서는 그런 용어들에 대한 한국어 번역어를 대신 사용하거나 병기했고, 그 용어들에 대한 국내 학계의 번역 관행과 전례를 참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