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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가라미소

잘가라미소

  • 김정남
  • |
  • 삶이보이는창
  • |
  • 2012-09-10 출간
  • |
  • 272페이지
  • |
  • ISBN 9788966550135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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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작가의 말│4

에움길│7
안개주의보│37
비정성시│59
잘 가라, 미소│91
유리집│127
는개│151
봉인된 시간│175
하수도│201
소리의 장례식│227

해설│비정성시(悲情城市)의 욕망을 응시하는│고명철│257

도서소개

『잘 가라, 미소』는 허무의 포지션으로 자신들의 보호벽을 세운 사람들을 통해 괴물이 된 세상에서 괴물이 되기로 작정한 그들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사실 그들은 모두 피해자다. 이 세상, 자본주의라는 이 거대한 시스템 안에서 그들은 주변부 밖으로 밀려났거나, 점점 아래로 떨어져가는 사람들이다.
안개에 갇힌 사람들,
고단한 이 생(生)을 욕망하다

지난 2010년 첫 소설집 『숨결』을 펴냈던 평론가이자 소설가인 김정남이 두 번째 소설집 『잘 가라, 미소』를 내놓았다. 2002년 『현대문학』에 평론이, 2007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소설이 각각 당선되어 문단에 나온 작가 김정남은 이번 소설집을 통해 비정한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욕망을 그려내고 있다.
「작가의 말」에서 드러나듯 작가의 생각은 분명하다. 무책임한 긍정은 도저한 허무보다 해로우며, 갈수록 뻔뻔해지는 세상에 맞서 자신의 글은 어두울 수밖에 없다는 것. 수록된 아홉 편의 작품들 속 세상은 김승옥의 소설 「무진기행」에서처럼 안개가 잔뜩 낀 희뿌연 곳이다. “무진에 명산물이 없는 게 아니다.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그것은 안개다. (중략) 사람들의 힘으로써는 그것을 헤쳐버릴 수가 없었다. 손으로 잡을 수 없으면서도 그것은 뚜렷이 존재했고 사람들을 둘러쌌고 먼 곳에 있는 것으로부터 사람들을 떼어놓았”다는 바로 그 안개. 끝없이 이어진 길을 걸어가야 하는 사람들은 한 치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세상에 한숨을 내쉰다. 이 세상은 대체 어떤 곳이란 말인가.
『잘 가라, 미소』는 허무의 포지션으로 자신들의 보호벽을 세운 사람들을 통해 괴물이 된 세상에서 괴물이 되기로 작정한 그들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사실 그들은 모두 피해자다. 이 세상, 자본주의라는 이 거대한 시스템 안에서 그들은 주변부 밖으로 밀려났거나, 점점 아래로 떨어져가는 사람들이다.
김정남의 소설들은 그들을 둘러싼 세상의 그 병적 징후를 읽어내며, 비극에 놓인 사람들에게 연민을 보낸다. 대책 없는 긍정이 아닌 허무를 지나고 나서야 얻게 된 그 귀한 연민. 그들은 아파하되 끝내 무너지지 않는다. 이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것이 자신들에게 남은 운명인 것처럼. 절망도 희망도 쉽게 제시하지 않지만 그만큼 신중한 결말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잘 가라, 미소』가 지닌 고유의 미덕이다. 쉬운 희망은 그만큼 모래성처럼 쉽게 무너질 것이기 때문이다.

머언 바다에서 스멀스멀 피어오르며 점점 농도가 짙어가는 해무(海霧)는 소읍 도시의 사위를 순식간에 에워싸고, 그 실체를 정확히 식별할 수 없어서 인간은 자신의 욕망을 은폐하든지, 굴절된 욕망을 드러내든지, 아니면 욕망의 맹목에 붙들려, 결국 자신을 비롯한 타자의 파국에 직면하는 황폐화된 풍경……. 사실, 이 황폐화된 풍경은 정남 씨가 곤곤히 부딪치고 있는 지금, 이곳의 현실에 대한 묵시록적 진실을 서사화한 것으로 보여요.
-고명철 문학평론가, 광운대 교수

내설악 깊은 곳에 앉아 그의 소설을 읽었다. 바람이 불고 눈발이 날리고 어느 깊은 밤에는 북천 두꺼운 얼음장에 금이 가는 소리도 들었다. 그의 소설을 덮고 나서 나는 되게 쓸쓸했다. 갑자기 옛 애인들의 안부가 간절하게 궁금해졌다. 타락해버린 내 현재가 쓸쓸하여 술잔을 들 수밖에 없었다. 김정남은 동쪽의 끝과 서쪽의 끝을 오가는 심야버스에서의 선잠 속에서, 피었다가 스러지는 어떤 꿈들에 숨어 있는 슬픔을 아는 소설가임이 틀림없다.
─김도연 소설가

안개에 갇힌 사람들,
고단한 이 생(生)을 욕망하다

지난 2010년 첫 소설집 『숨결』을 펴냈던 평론가이자 소설가인 김정남이 두 번째 소설집 『잘 가라, 미소』를 내놓았다. 2002년 『현대문학』에 평론이, 2007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소설이 각각 당선되어 문단에 나온 작가 김정남은 이번 소설집을 통해 비정한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욕망을 그려내고 있다.

단련된다는 말, 믿지 않는다. 고통은 매번 날것인 채로 다가온다. 진창길을 너무 오래 걸었다. 그 길 한구석에 퍼질러 앉아 있을 때마다 소설이 곁에서 내 말을 다 들어주었다. 그렇게 지은 두 번째 집을 세상에 내놓는다.
무책임한 긍정은 도저한 허무보다 해롭다. 갈수록 뻔뻔해지는 세상에 맞서 내 글이 어두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작가의 말」중에서

「작가의 말」에서 드러나듯 작가의 생각은 분명하다. 무책임한 긍정은 도저한 허무보다 해로우며, 갈수록 뻔뻔해지는 세상에 맞서 자신의 글은 어두울 수밖에 없다는 것. 수록된 아홉 편의 작품들 속 세상은 김승옥의 소설 「무진기행」에서처럼 안개가 잔뜩 낀 희뿌연 곳이다. “무진에 명산물이 없는 게 아니다.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그것은 안개다. (중략) 사람들의 힘으로써는 그것을 헤쳐버릴 수가 없었다. 손으로 잡을 수 없으면서도 그것은 뚜렷이 존재했고 사람들을 둘러쌌고 먼 곳에 있는 것으로부터 사람들을 떼어놓았”다는 바로 그 안개. 끝없이 이어진 길을 걸어가야 하는 사람들은 한 치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세상에 한숨을 내쉰다. 이 세상은 대체 어떤 곳이란 말인가.

머언 바다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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