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위해 시작된 픽셀 그래픽.
이제 하나의 문화로 발전하다.
작고 네모난 깜빡이는 점. ‘픽셀’이라는 단어를 처음 마주한 이들은 아마도 대부분 비슷한 이미지를 연상하게 될 것이다. 과거 흑백 모니터 속에서 이 점들은 전투기가 되어 적을 물리치기도 했고, 점프를 하며 괴물을 물리치는 게임 캐릭터가 되기도 했다. 그러다가 사진인지 그래픽인지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사실적인 표현이 가능하게 기술이 발전하면서 잠시 설 자리를 잃은 듯했다가, 레트로 열풍과 함께 〈마인크래프트〉와 같은 게임이나 영화 〈주먹왕 랄프〉, 웹툰 〈전자오락수호대〉 등의 주된 표현법으로 사용되면서 더는 구시대의 유물이 아닌 당당한 예술적 표현법의 하나로 자리 잡게 되었다. 기술이 부족해서 어쩔 수 없이 사용했던 픽셀 그래픽이 당당하게 하나의 문화로 발전한 것이다. 이제 픽셀 아트는 영화나 게임은 물론 버추얼 캐릭터로 태어나 유튜브 플랫폼에서도 당당히 주목과 인기를 얻는 등 그 자체만으로도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독립적인 예술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적인 작가들과의 인터뷰와 살아 숨 쉬는 작품들.
픽셀 아트의 현재를 묻고 미래를 조망한다!
이렇듯 픽셀 아트가 대중에게 사랑받고 있지만, 우리에게 픽셀 아트가 여전히 낯선 것 역시 사실이다. 서점에서도 픽셀을 이용해 그래픽을 만드는 일종의 실용서들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지만 픽셀 아트를 예술의 영역으로 분류해 그 자체에 대해 탐구한 도서는 찾기가 쉽지 않다. 우리 문화 곳곳에서 만날 수 있지만, 정작 제대로 알기는 힘들었던 픽셀 아트. 《픽셀 아트북》은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예술로서 변화와 발전을 거듭해가는 픽셀 아트의 현주소를 말하는 책이다.
이 책에서는 픽셀 아트의 기원에 대해 설명하고, 픽셀아트가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갈 것인지를 조망한다. 또한 토요이 유타, Mr.도트맨, m7kenji 등 거장이라 불리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여러 픽셀 아티스트들의 인터뷰를 통해 예술에 대한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고, 픽셀 아트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각계의 생각도 들여다본다. 작은 도트로 표현하는 무한한 픽셀 아트의 세계, 그 반짝임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