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하기, 개요 짜기, 자료 조사하기, 문장 쓰기, 퇴고하기…
청소년들이 꼭 알아야 할 글쓰기 이론과 실전의 모든 것
쇼트폼과 하이퍼텍스트, 은어와 줄임말이 디지털 매체에 난무하며 청소년의 문해력과 독해력이 급속도로 저하되고 있다. 2021년 OECD는 정보에 대한 주관성, 편향성 식별률 조사에서 대한민국 청소년의 식별률이 37개 회원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장선화 박사는 우리나라 청소년이 중고등학교에서 입시 중심의 수업을 받고, 암기와 같은 지식 주입형 공부에 몰두하다 보니 제대로 된 글을 읽고 쓸 수 없게 된 것이라고 한국 청소년들의 리터러시 실태를 진단한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문헌정보학을 전공한 장선화 박사는 25년간 기자로 활동하며 다양한 인물과 사건들을 취재하고 글을 써왔다. 2013년부터는 교육 사업을 시작하여 서울시교육청과 공동으로 기획 운영한 고전인문아카데미 프로그램에서 청소년과 시민을 위한 글쓰기 강연을 진행해 왔다. 프로그램을 통해 만난 청소년들은 수행평가, 보고서, 자기소개서, 논술 등 써야 할 글이 많은데 도무지 쓰는 방법을 몰라 막막해했다. 저자는 이들을 위해 글쓰기 전문 안내자가 되기로 결심하였다.
『청소년을 위한 글쓰기 에세이』는 수십 년에 걸친 장선화 박사의 글쓰기 현장 경력과 교육 경험을 녹여낸 결과물로, 교양입문서 ‘해냄 청소년 에세이’ 시리즈의 22번째 도서이다. 저자는 글쓰기를 꾸준히 연습하면 청소년들이 국어 교과목 역량을 향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능, 논술에도 실질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비판력과 논리력과 창의력을 깨치고, 의사소통 능력을 함양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능력은 21세기에 요구되는 핵심 역량이기도 하다.
총 4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는 구상부터 퇴고까지, 글쓰기 전 과정을 저자가 동행하며 섬세하고 친절한 언어로 ‘잘 쓰는 팁’을 속속들이 일러준다. 1장에서는 글쓰기의 필요성을 피력하며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도 글쓰기의 힘이 유효한 까닭을 설명한다. 2장에서는 구조 짜기, 짧은 문장 쓰기, 문법 익히기, 맞춤법과 띄어쓰기 등 글을 쓰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 이론을 소개한다. 3장에서는 구상하기부터 개요 짜기, 자료 조사하기, 첫 문장 쓰기를 비롯한 내용 전개하기, 마무리, 퇴고까지 전 단계에 걸친 실전 글쓰기 방법을 안내한다. 4장에서는 수필, 서평, 기사, 인터뷰, 자기소개서, 논술과 같은 청소년들이 자주 접하는 다양한 종류의 글을 소개하고 글의 성격과 양식에 걸맞은 구체적인 요령을 전수한다.
길어지는 문장, 주술 호응의 불일치, 수동태와 번역체 남용, 잘못된 어휘 오용…. 글을 쓸 때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쉽게 틀릴 수 있는 지점이다. 저자는 이와 관련한 약 40여 개의 잘못된 예문을 제공하고, 틀린 부분을 짚어주며 명쾌하게 해설한다. 더 나아가 수정 답안을 제시하며 청소년 독자에게 올바른 글쓰기 모델을 내세워 보인다.
특별히 주목할 점은 본문에 인용된 본보기 사례 글이다. 또래 학생들의 모범 답안과 현직 기자 및 칼럼니스트, 유명 소설가 등 글쓰기 전문가들의 텍스트를 일부 발췌하여 청
소년 독자들이 ‘잘 쓴 글’에 대한 다양한 감각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왔다. 좀더 깊이
살펴보면 좋을 항목들은 ‘더 알아보기’에 구체적으로 정리했다. 각 장의 끝머리에 삽입한 ‘글쓰기 실험실’에서는 ‘성격에 따라 달라지는 글쓰기 선호 유형’ ‘설계도가 글쓰기에 미치는 영향’ ‘로봇의 글쓰기’ 등과 같은 흥미로운 주제들을 다루며 교과 보충
자료로 활용하도록 구성하였다.
우리가 아기 때 처음으로 말을 배우고 끊임없는 연습을 통해 성장했던 것처럼 글쓰기는 꾸준히 연습할수록 실력이 자연스럽게 향상되는 학습 영역이다. 이 책은 청소년 독자들이 글쓰기에 대한 선입관과 막연한 두려움을 깨고, 생각의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더불어 자녀와 학생들의 글쓰기 교육과 입시 문제를 마주하는 부모와 교사들에게도 좋은 참고 도서가 되어줄 것이다.
청소년 글쓰기, 스스로 생각하고 성장하는 사람을 위한 중요한 기본기
이 책은 글쓰기가 왜 중요한지, 어떻게 하면 글을 쉽게 쓸 수 있는지를 알려줍니다. 이과 전공자라고 해서 글쓰기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이유도 알려줍니다. 아울러 평소에 연습해 두면 글쓰기가 편해지는 몇 가지 노하우를 소개합니다. 책을 읽었다고 해서 곧바로 글이 술술 풀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을 깨우칠 수 있을 겁니다. 글이란 스스로 생각하게 만드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지요. 생각은 사람을 성장하게 합니다. 성장에는 즐거움이 뒤따르죠. 성장해서 즐겁고, 더불어 다른 사람과 소통해서 행복해질 수 있는 힘이 바로 글쓰기에서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