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까?
환자 본인과 그 가족들을 위하여 슬기로운 치매 예방법을 전한다!
《나는 기억을 잃지 않겠다》를 쓴 허근 신부는 서울대교구 단중독사목위원장 겸 가톨릭알코올사목센터 소장으로 사회의 약한 이들을 위해 애를 쓰고 있다. 그러던 그가 치매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같이 살고 있는 은퇴 사제들 때문이다. 같은 숙소에 사는 사제들 가운데 치매에 걸린 이가 나온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치매에 관해서 공부하기 시작했고 관련 기관과 시설을 방문하며 치매 환자들도 돌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점차 치매 환자들이 보이는 엉뚱한 행동에도 지혜롭게 대처하게 되었다.
저자는 그렇게 알게 된 치매에 관한 전문적이고도 현실적인 돌봄 노하우를 이 책에 자세히 풀어 놓는다. 치매가 어떤 질병인지, 어떤 이유로 발생하는지, 치매가 발생하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 치매를 조기 발견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스스로 어떻게 치매 예방을 할 수 있을지, 또 치매 환자와는 어떻게 의사소통해야 하는지 말이다. 그러면서 치매 초기 단계에 이를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증상을 호전시키거나 진행을 늦출 수 있다고 힘을 주어 강조한다. 이를 위해 치매 증상을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에피소드와 체크 리스트를 제공하기도 하고, 발병 전이더라도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어떤 식생활과 생활 습관을 가져야 하는지 조언하기도 한다.
보통 치매에 걸리면 인생이 끝장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질환을 안고 살아야 하는 기간이 다른 질병에 비해 길고 장애가 심각할 뿐 아니라 환자 본인의 고통이나 가족들의 간병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회적 지원이 부족하여 가족들이 환자를 돌봐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간병 과정의 어려움을 견디지 못하고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그러므로 《나는 기억을 잃지 않겠다》에 담겨 있는 치매에 관한 이야기는 어쩌면 우리 사회 모든 구성원에게 필요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치매 환자에게 정서적인 안정과 자존심이 유지되도록 하고, 치매 환자의 인격은 최대한 존중되어야 한다. 치매 환자에게도 감정은 마지막까지 살아 있으므로, 치매 환자의 이상한 행동을 보고 바보 또는 어린아이 취급을 하지 말아야 한다.
- 본문 중에서
건강한 100세 시대를 위한 준비
치매, 관리할 수 있을 때 시작하라!
다음 항목을 살펴보고 자신에게 해당되는 내용이 있는지 살펴보자.
□ 평소 잘 다니던 길을 알지 못하게 되어 목적지에 갈 수 없는 일이 생겼다.
□ 잘 알고 있는 사람의 얼굴과 이름을 잊어버린다.
□ 똑같은 이야기와 똑같은 질문을 반복하는 횟수가 증가했다.
□ 대화 중에 말하고 싶은 것을 잊어버리기도 하고, 단어가 생각나지 않는 일이 자주 있다.
□ 오늘 날짜를 알지 못하기도 하고, 약속 시간을 잘 틀린다.
이중 해당되는 항목이 1개라도 있다면, 치매에 대해 주의를 해야 한다. 치매 예방은 건강하고 행복한 100세 시대를 맞기 위한 최고의 준비 중 하나다. 요즘 무엇이든 잘 잊어버린다고 생각이 든다면, 이미 치매에 걸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가족 중에 치매 환자가 있어 그를 돌봐야 한다면 《나는 기억을 잃지 않겠다》를 읽어 보기 바란다. 지금부터 앞서 준비하면 치매 역시 이겨 낼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저자가 전하는 구체적인 지침과 위로가 희망의 메시지가 되길 바란다.
“치매에 관련해서 상당히 자세한 지식이 담겨 있는 책입니다. 첫째 치매에 대한 교과서적인 정확한 지식, 둘째 요즘 치매 관리에 중점인 BPSD, 셋째 치매 예방에 대한 다양한 정보, 마지막으로 치매 환자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를 상담 전문가의 조언을 담아 구성한 실질적인 최신의 아주 유익한 책이라 생각합니다.”
─ 한창우 교수(한양대학교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