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오페라가 러시아에 수입된 것은 18세기이다. 예카테리나 여제와 표트르 대제의 관심과 노력으로 러시아에 오페라가 정착하기 시작하여 본격적인 작품 활동이 이루어진 것은 글린카의 〈황제를 위한 삶〉부터이다. 이 책은 1836년 글린카의 "황제를 위한 삶" 초연작에서 시작하여 2013년 로디온 셰드린의 "왼손잡이"에 이르기까지 200년의 러시아 오페라 역사를 관망한다. 특히 러시아 오페라에 있어 러시아 5인조와 차이콥스키의 시대라고 말할 수 있는 19세기 후반의 대표작들, 즉 〈보리스 고두노프〉, 〈호반시나〉, 〈이고리 공〉, 〈예브게니 오네긴〉, 〈스페이드의 여왕〉, 〈스네구르츠카〉, 〈사드코〉 등이 분석되고, 20세기 소비에트 시대 쇼스타코비치, 프로코피예프 등의 작품들이 분석된다.
우리나라에서 공연된 러시아 오페라는 〈예브게니 오네긴〉, 〈스페이드의 여왕〉, 〈보리스 고두노프〉, 〈이고리 공〉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다양한 영상 매체를 통해 언제든지 오페라 전막 공연을 찾아서 즐길 수 있다. 이 책을 읽은 음악애호가나 독자들이 러시아 예술에 좀더 가까이 다가가 문화대국인 러시아 예술의 깊이를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이 책은 한양대학교 아태지역연구센터의 노력과 애정의 산물임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