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는 냉해 피해, 여름에는 폭우, 겨울엔 폭설이 내린다. 가뭄에 논밭과 수원지가 말라가고, 진화하지 못한 불길이 전 세계 여기저기를 불태운다. 기후변화, 기후위기, 기후정의. 다양한 프레임 속에서 더는 이대로는 안 된다고, 달라져야 한다고 전 세계가 아우성인 듯하지만, 정말 모두가 그렇게 여기는 걸까? 다른 나라의 문제라고, 내가 사는 지역과는 먼 얘기라고, 나는 괜찮을 거라고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현직 교사들이 쓰고, 화가가 그린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야!》
아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기후변화의 현재
현직 교사들이 쓰고, 화가가 그린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야!》는 아이들의 시선으로 기후변화의 현재를 바라본다. 아이가 먹고, 놀고, 소유하는 일상 속에서 기후변화는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다. 예년보다 빠르게 피는 벚꽃 앞에서도, 열대지역에서나 나오던 과일이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현실 속에서도, 아이는 그저 즐겁다.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야!”
“사과, 배 같이 원래 우리나라에서 자라던 과일들은 점점 사라질 거래.”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야! 다른 과일들이 사라지든 말든 내가 좋아하는 망고만 있으면 돼.”
“물건은 꼭 필요하고 오래 쓸 수 있는 것으로 사는 게 좋아. 그래야 탄소 배출도 줄이고 지구를 지킬 수 있어.”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야! 나만 아낀다고 뭐가 달라지겠어? 나도 다 갖고 싶단 말이야.”
아이는 꿈속에서나 고통 받는 지구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 기후변화는 인간과 지구의 생존과 밀접하게 연결된 이슈이지만, 직접적인 위기를 겪지 않는 이상 실감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아이만이 아니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모습이다.
‘지방 정부+재단 법인+현직 교사+화가의 합작품’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책무를 다하고자 하는 어른들이 모였다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야!》는 광주광역시와 (재)국제기후환경센터가 제작 지원한 작품이다. 기후변화교육, 시민실천사업, 기후변화대응과 탄소중립연구 등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교육을 통해 기후변화에 관한 인식과 생활습관을 개선하고자 노력해온 (재)국제기후환경센터 교육협력실이 기획하고, 센터에서 활동하는 ‘기후변화교육 교사연구회(TACCE)’ 교사들이 뭉쳤다. 강지영, 김미선, 박영렬, 변귀화, 안현미, 최희민 저자 6인은 광주광역시 현직 초등학교 교사들이다.
그림을 그린 화가 원은희는 세계일보 ‘박미산의 마음을 여는 시’에 그림을 연재 중이며, 수원가정법원, 서울가정법원, 법원도서관, 서울시립 서북병원 등 작품 소장 이력이 있다. 특히, 러빙핸즈 초록리본도서관 홍보대사 활동을 통해 장학 기금을 마련하는 등, 아이들을 위한 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모색하는 화가이다.
〈특별 부록〉 한 장씩 떼어서 사용할 수 있는 컬러링북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야!》에는 특별한 부록이 포함되어 있다. 기후변화에 관한 시선과 인식이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야!”에서 “지구와 나랑 상관이 있어요!”로 이동하려면 무엇이 필요할지. 한 장씩 떼어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한 컬러링북을 통해 교육 현장에서, 가정에서 어른과 아이가 함께 좀 더 쉽게 기후변화를 이야기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의 소중한 아이들이 기후위기의 염려 없이
자연 속에서 매일매일 신나게 뛰어 놀 수 있도록,
모두의 인식이 전환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 (재)국제기후환경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