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인의 글: 이 은 수 목사발행인 / 편집인
기독교 교리는 성경을 요약한 것으로 교회가 하나 되게 하며, ‘신앙의 정통’과 ‘생활의 순결’을 지키는 데 뼈대 같은 역할을 하기에 교회는 배우고 가르치기에 전념해야 합니다. 중세에 보석처럼 만들어진 교리문답의 중요성을 알아도 교리교육을 배우거나 가르쳐본 적이 없으면 어떻게 시작할지 주저하기 마련인데, 송영목 교수님의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서의 다차원적 읽기’ 원고를 보고는 고민하지도 않고 오히려 서둘러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한국교회의 교리교육과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서를 가르치기에 너무도 중요한 교재이었기 때문입니다.
첫째, 이 책은 저자가 출판을 위해서가 아니라 협동목사로 봉사하고 있는 교회에서 매주 오후 예배에 전 교인을 대상으로 강의한 내용이기에 효과나 실제적인 면에서 이미 검증된 내용입니다.
둘째, 이 교리문답 해설은 책의 제목처럼 다차원적(多次元的)으로 해석한 것으로 지·정·의를 통합적으로 교육하게 하는 교재입니다. 교리뿐만 아니라 성경신학, 공공신학, 선교적 교회, 설교학, 기독교 교육학, 예배학, 교회음악 등을 고려하여 다차원적으로 해석한 것이기에 포괄적이며 폭넓은 시각을 갖게 해준다는 것이 기존 교리문답서와 차별됩니다.
셋째, 이 책은 시중의 어느 해설서보다 자료가 많고 친절하게 출처를 밝히고 있어 독자(讀者)가 더 깊은 교리를 공부하거나 가르치기에 유익하게 집필이 되어 있습니다. 또 해설의 내용이 객관적이며 초신자부터 지적인 신앙인까지 만족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교리문답 해설서가 대중적이며, 쉽게 가르쳐서 흥미를 유발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 해설서는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은 이들이나 심화 과정을 공부거나 더 깊이 가르치고 싶었던 분들에게는 오아시스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넷째, 이 책은 52주로 편집이 되어 있고, 교리문답과 해설 및 적용으로 이루어져 있기에 때문에 교회에서 신앙교육 교재로 활용하기가 좋습니다. 주일 낮 예배 시간에는 모든 교인이 문답만 하고 오후 예배에 함께 읽어가며 공부하면 공 예배와 교리교육의 효과를 충분히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이 책의 내용이 간결하면서도 명확합니다.
다섯째, 주일예배에 다 함께 사용하기 어렵다면 개인적으로 읽게 하거나 주중에 교리학교를 열어 가르쳐도 좋고, 또 가정에서 가정예배로 자녀들을 교리로 교육하기에도 유익한 책입니다.
여섯째,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서의 다차원적 읽기를 시작으로 해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등 다른 교리문답도 연이어 발행할 예정으로 지속하여 교리문답을 공부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고 성도들의 신앙이 반석 위에 세운 집처럼 단단하게 서갈 것을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