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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휴머니즘의 세 흐름

포스트휴머니즘의 세 흐름

  • 이동신
  • |
  • 갈무리
  • |
  • 2022-12-22 출간
  • |
  • 288페이지
  • |
  • 130 X 188mm
  • |
  • ISBN 9788961953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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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왜 지금 포스트휴먼인가?
최근 국내 학계에서 포스트휴머니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캐서린 헤일스의 『우리는 어떻게 포스트휴먼이 되었는가』의 영어판이 출간된 1999년을 포스트휴머니즘이 학술연구 분야로서 본격적으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한 해라고 본다면, 최근 국내에서 일고 있는 관심은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그만큼 더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관심의 이유로 대략 세 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다. 첫째로는 알파고로 인해 인공지능의 발달이 인간사회에 미칠 영향에 대한 논의가 급격히 늘었다는 점이다. 둘째로는 반려동물의 수가 증가하면서 인간-동물 관계를 소유나 사용이 아닌 공존의 관점에서 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환경파괴와 기후위기의 위험이 급속도로 현실화되면서 자연과 자원의 보존과 재생의 필요성이 커졌다는 사실이다. 물론 학술연구 전통이라는 내부적 요인도 존재하지만 이와 같은 세 가지 요인은 분명 포스트휴머니즘에 대한 학계의 논의를 가속화하고, 동시에 그러한 논의를 학계 너머로 확장시키고 있다.

포스트휴머니즘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포스트휴머니즘에 대한 관심을 촉발한 위 세 가지 요인은 종종 서로 매우 다른 방향의 논의로 이어진다. 첫 번째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은 인공지능이나 로봇이 인간 삶과 정체성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으로 이어진다. 설령 부정적 결과들이 있을지라도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대안이 가능하리라는 자신감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때로는 테크놀로지가 인간의 역량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믿는 트랜스휴머니즘이 포스트휴머니즘 논의의 하나로 소개되기도 한다.
두 번째 인간-동물 관계에 대한 관심은 20세기 후반부터 본격화된 동물권 운동과 동물윤리 이론을 발전시키고 확장하는 작업을 포스트휴머니즘과 연계하여 시도하는 것으로 귀결되곤 한다. 그렇지만 이런 논의들은 기존의 동물권 혹은 동물윤리 논의가 인간의 권리를 동물에게 그저 분배하는 시도일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는 한계를 보인다.
세 번째 환경과 기후에 대한 관심은 자연보호와 보존이 시급한 문제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즉각적인 대응을 요구하는 논의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동물에 관한 논의와 마찬가지로 대응의 주체로서 인간의 역할을 강조하며 상대적으로 자연을 수혜 대상으로 위치 짓는 데서 인간중심주의를 드러내기도 한다.

포스트휴머니즘과 인간중심주의
포스트휴머니즘은 사람 대 사물이라는 이분법적 세계관을 양산하는 뿌리 깊은 인간중심주의를 비판하고 해체하여 인간과 다양한 비인간 존재들의 관계를 변화시키려고 하는 움직임이다. 『포스트휴머니즘의 세 흐름』의 저자 이동신은 포스트휴머니즘에 대한 관심이 인간중심주의의 재생산으로 귀결되기도 한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인간이 테크놀로지를 통해서 변화한다는 진단을 내릴 때도, 동물과 자연을 전보다 더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주장할 때도 사람과 사물의 이분법은 유지되는 경우가 많다. 이 이분법을 해체하지 않는 한 인간중심주의를 반복할 위험이 언제나 존재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최근의 포스트휴머니즘에 대한 관심과 논의가 또 다른 형태의 인간중심주의로 변질될 가능성에 대해서 깊은 우려를 표한다. 학자로서는 인간중심주의 극복을 목표로 삼는 포스트휴머니즘이라는 학문 분야의 취지가 무색해지거나 왜곡될 수 있다고 우려하며, 현시대를 살아가는 한 명의 사람으로서는 포스트휴머니즘을 부상시킨 인류 공통 난제의 해결로부터 우리가 점점 더 멀어질 것이 우려된다고 말한다.

캐서린 헤일스, 캐리 울프, 그레이엄 하먼의 인간중심주의 비판
이 책은 캐서린 헤일스, 캐리 울프, 그레이엄 하먼 등 세 명의 포스트휴머니즘 사상가들에 주목한다. 저자에 따르면 이들은 각각 테크놀로지, 동물, 사물을 주제로 삼아, 서로 다른 방식으로이지만 공통되게 인간중심주의를 넘어선 포스트휴머니즘을 지향한다. 캐서린 헤일스는 인공지능을 비롯한 최첨단 테크놀로지가 인간 우월성을 재확립하는 수단이 아니라 포스트휴먼의 등장을 가능하게 만든 조건임을 밝히며, 포스트휴머니즘의 시작을 알린 사상가이다. 캐리 울프는 동물과의 차이를 부각함으로써 인간이라는 개념 혹은 시스템이 가능해졌다는 점을 강조하고, 결국 인간에게는 동물이 언제나 필수적이라고 역설한다. 마지막으로 그레이엄 하먼은 사물의 다채로운 가능성이 인간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사물의 존재 자체에서 나오는 것이며, 인간도 하나의 사물이라는 입장을 개진한다.
저자가 세 명의 사상가를 한 권의 책에서 함께 고찰한 이유는 이들 사상의 공조를 도모하는 일이 우리 시대에 시급히 필요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21세기 인류가 직면한 난제들은 긴급한 해결책을 요구하고 있고, 하나의 영역에 집중해서는 해법이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위기는 전 지구적인 상황이고 해법도 그럴 수밖에 없다. 인간, 동물, 사물이 한데 얽혀있는 복잡한 세계에서는 서로 다른 영역에서 비롯된 다양한 포스트휴머니즘 사유 간의 공조가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헤일스의 몸부림, 울프의 상실감, 하먼의 놀라움
저자는 헤일스, 울프, 하먼 등 세 사람의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포스트휴머니즘을 대하는 그들의 감정을 따라가는 방식으로 연결점을 찾고자 한다. 헤일스는 우리 시대에 사이버네틱스, 디지털 등이 대표하는 테크놀로지의 발달과 함께 정신을 우위에 두고 몸을 지우는 경향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헤일스는 그와 같은 경향이 자유주의적 인본주의라는 이름의 인간중심주의를 반영한다고 비판한다. 저자에 따르면 헤일스의 포스트휴머니즘은 절대 사라지지 않을 ‘몸’을 지켜내려는 ‘몸부림’이다. 인간이 정신 속에 고립된 존재가 아닌 물질세계와의 교류로 만들어진 포스트휴먼임을 거듭 확인시켜주는 것이 몸이기 때문이다.
캐리 울프는 인간이 만든 갖가지 제도가 인간이 고유하고 독자적인 존재임을 전제로 하고 있음을 신랄하게 비판한다. 무엇보다 동물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전개되는 동물권 혹은 동물윤리 논의에서조차 권리 주체로서의 인간이 자신의 권리를 동물에게 내어주는 식의 패턴이 반복된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래서 울프는 인간 개념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울프의 포스트휴머니즘은 인간 개념 자체가 동물과의 자의적 구분을 통해 만들어졌음을 드러내고, 이를 통해 ‘고유하고 독자적인 인간’이라는 생각과 그러한 인식에 근거한 제도들을 해체하는 작업이다. 인간 개념에 남아있는 동물의 흔적을 잃어버린 ‘상실감’이 울프의 작업의 원동력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레이엄 하먼은 사물의 존재 이유가 인간의 쓰임새로만 결정되고 그렇기에 인간이 욕구대로 사물을 쓰고 버리는 것이 당연시되는 현실에서, 사물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하먼은 하이데거의 도구 논의를 확장시켜 모든 사물이 존재론적으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고, 그 가능성을 드러내는 일은 인간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저자에 따르면 하먼의 객체지향철학에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사물에 대한 ‘놀라움’이 담겨있다. 하먼의 포스트휴머니즘은 사물의 존재 하나하나가 왜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준다.

헤일스, 울프, 하먼의 공조가 절실한 시대
저자가 ‘몸부림’, ‘상실감’, ‘놀라움’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포스트휴머니즘의 세 흐름을 설명하는 이유는 공조가 절실한 시대라는 점을 표현하기 위해서이다. 기후재난, 팬데믹, 전쟁, 넘쳐나는 쓰레기, 극심한 빈부격차처럼 전 지구를 위협하는 21세기의 난제들은 긴급한 대응을 요구한다. 하지만 저자가 보기에는 이러한 문제들은 인간과 사물을 구분하는 뿌리 깊은 이분법적 세계관, 인간중심주의적 세계관으로 인해 초래되었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문제만을 해결하는 임시방편적 대응으로는 미흡하다. 포스트휴머니즘이 절실하게 요청하는 것은 일시적인 대응이 아니라 긴 역사에 대한 고찰이며 이전과는 다른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이다. 헤일스, 울프, 하먼이 각자의 관심사와 학문 분야에서 시작해 서로 다른 내용의 포스트휴머니즘을 전개하고 있지만, ‘몸부림’, ‘상실감’, ‘놀라움’이라는 감정은 그들의 논의를 우리가 처한 현실과 연결시킨다고 저자는 본다. 우리가 그들이 표현하고 있는 절실함에 대한 감각을 공유하고 공감한다면 서로 다른 분야의 생각들이 공조할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공조의 사례로서의 ‘인간-동물 연구 네트워크’
2019년부터 저자는 ‘인간-동물 연구 네트워크’에 참여해 사회학, 수의학, 인류학 분야의 학자들과 함께 연구하고 동물 관련 활동가 및 창작자들과 교류하고 있다. 융복합 연구라는 이름으로 진행하는 작업이지만 하나의 공통된 성과를 지향하기보다는 인간-동물 관계라는 공통의 관심사를 다양하게 논의하고 연구하는 모임이다. 헤일스, 울프, 하먼의 공조 가능성을 타진하는 저자에게는 이 모임이 작지만 중요한 공조의 예시가 된다.
이 네트워크에 모인 사람들은 인간-동물 관계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끼기에 한자리에 모였다. 그런 절실함이 있기에 서로 다른 분야와 삶에서 동물을 어떻게 생각하고 다루는지를 공유하고, 그 과정에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인간-동물관계의 측면을 보거나 이론적으로 접근했던 측면을 현실로 확인한다(혹은 관찰했던 측면을 이론화한다). 인문학자로서 포스트휴머니즘을 연구해온 저자에게 수의학과 사회학의 실증적 연구 결과나 인류학의 비서구적 문화연구는 현실을 참조하여 이론을 다듬는 계기가 되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헤일스, 울프, 하먼의 공조도 그런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 독자는 헤일스의 포스트휴머니즘에서 부족한 비인간 논의를 울프에서 찾고, 울프의 포스트휴머니즘에서 부족한 사물 논의를 하먼에서 찾게 될 것이다. 그리고 하먼의 철학이 추상적으로 들릴 때 헤일스와 울프의 논의는 현실을 돌아보게 할 것이고, 세 사상가의 공조는 그렇게 포스트휴머니즘을 유연하면서도 치밀한 논의의 장으로 만들 것이다. 무엇보다 저자가 『포스트휴머니즘의 세 흐름』에서 시도한 공조의 사유 실험은 독자가 각자의 삶에서 인류 공통의 위기를 돌파할 또 다른 공조의 실험 기회를 모색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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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구성]
이 책은 서론과 결론을 포함해 모두 다섯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인간중심주의를 개진하는 이분법적 세계관을 해체하고 21세기 위기 상황에 적합한 논의로서 포스트휴머니즘을 소개하며, 그 논의를 이끄는 세 사상가의 공조 필요성을 주장한다. 2장에서 4장까지는 캐서린 헤일스, 캐리 울프, 그레이엄 하먼의 저작들을 차례로 살펴보면서 그들의 작업을 ‘몸부림’, ‘상실감’, ‘놀라움’이라는 감정 키워드를 통해 정리한다. 5장은 알폰소 링기스의 말을 인용하여 세 사상가가 함께 구성하는 포스트휴머니즘이 어떤 지시를 내리고 있는지 고민해본다.
1장 「들어가며 : 사람과 사물, 그 너머를 향해」에서 저자는 동물 멸종과 환경파괴, 기후재난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직면한 난제들이 사람과 사물을 구분하는 뿌리 깊은 이분법으로 인해 시작되었음을 지적한다. 인간중심주의적 세계관에 근거한 사람과 사물의 이분법은 동물과 사물뿐만 아니라 인간에게까지 피해를 주는 역설을 보여주고 있다. 테크놀로지와 다양한 비인간 존재에 대한 논의로 기존의 인간 개념을 비판하는 포스트휴머니즘은 이러한 역설적 상황을 벗어나려는 시도이며, 이분법 너머의 세상을 향한 움직임이다. 1장은 그러한 흐름을 이끄는 세 명의 이론가, 즉 테크놀로지와 함께 인간이 포스트휴먼으로 되었다고 말하는 캐서린 헤일스, 인간 개념에 내재한 동물의 흔적으로 인해서 인간은 언제나 이미 포스트휴먼이었다고 말하는 캐리 울프, 그리고 인간을 포함한 모든 사물이 놀라운 잠재력을 가진 존재라고 말하는 그레이엄 하먼의 작업을 하나로 모아 그 흐름의 폭을 넓히고 속도를 더하고자 한다.
2장 「테크놀로지와 포스트휴머니즘 : 헤일스의 몸부림」은 체현화의 중요성을 끊임없이 강조하는 캐서린 헤일스의 작업을 ‘몸부림’이라는 키워드로 설명한다. 1999년 『우리는 어떻게 포스트휴먼이 되었는가』를 출간하여 본격적인 포스트휴머니즘 논의를 열었던 헤일스는 사이버네틱스에서 시작해 현재의 디지털 환경에 이르는 일련의 과학기술적 발전으로 인간과 기계 및 환경의 경계가 사라진 포스트휴먼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린다. 하지만 포스트휴먼의 몸을 지우는 경향은 몸보다 정신을 우위에 두는 자유주의적 인본주의의 사례로서 의심받아야 하고, 무엇보다 물질성과 함께일 때만 가능한 포스트휴먼의 창발을 막는다고 헤일스는 역설한다. 이처럼 물질성의 중요성을 포스트휴머니즘에 각인시키고자 하는 헤일스의 ‘몸부림’은 디지털 텍스트를 포함한 문학과 디지털 환경에서 형성된 의식에 관한 연구에서도 지속된다.
3장 「동물과 포스트휴머니즘 : 울프의 상실감」은 인간-동물 관계에 깊숙이 자리 잡은 인간중심주의의 허상을 비판하며 포스트휴머니즘을 개진하는 캐리 울프의 저작을 살펴본다. 그는 피터 싱어로 대표되는 동물권 운동 및 동물윤리가 인간과 동물의 차이를 재생산하기에 종중심주의를 해체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인간이라는 개념 혹은 시스템이 동물과의 차이를 만들면서 형성되었다는 점은 역으로 시스템에 항상 지울 수 없는 흔적으로 동물이 남아있음을 의미한다. 울프의 상실감은 그 흔적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우려에서 나온다. 문학, 대중문화, 동물권 논의, 생명정치 등의 다양한 영역, 심지어 종중심주의가 경미하다고 여겨지는 영역에서조차 흔적이 상실될 수 있음을 울프는 인식하는 것이다. 따라서 “닫힘에서 열림”이라고 명명할 수 있는 울프의 포스트휴머니즘은 니클라스 루만의 시스템 이론과 자크 데리다의 해체론을 활용하여 인간이라는 시스템 내의 동물의 흔적을 찾아내어 그 시스템을 해체하고 개방시키는 데 집중한다.
4장 「사물과 포스트휴머니즘: 하먼의 놀라움」은 사변적 실재론, 특히 객체지향철학을 정립한 그레이엄 하먼의 저작을 살펴본다. 하이데거의 도구 논의를 확장하여 인간을 포함한 모든 사물이 “도구존재”로 존재함을 주장하는 하먼에게는 인간뿐만 아니라 사물 하나하나가 놀라운 잠재성을 지닌다. 인간을 위한 쓰임새뿐만 아니라 사물 간의 쓰임새까지 끊임없이 발현할 수 있는 모든 사물이 바로 “도구존재”인 것이다. 이어서 도구로서의 사물인 객체의 존재론을 발전시키며 하먼은 이를 객체지향존재론 혹은 객체지향철학이라 명명한다. 후설에서 시작해 레비나스와 메를로-퐁티를 거쳐 링기스로 이어진 현상학이 점차 인간의식에서 타자 그리고 몸과 사물로 관심을 옮겨가는 점에 주목하며, 하먼은 자신의 객체지향철학을 발전시킨다.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알 수 없는 존재인 사물에 놀라워하는 그의 철학은 인간중심주의를 거부한다. 따라서 하먼의 철학 역시 포스트휴머니즘의 한 조류라 할 수 있다.
5장 「나가며 : 포스트휴머니즘의 지시」는 모든 사물이 서로에게 일종의 ‘지시’를 내리고 있고, 그 지시를 따르는 것이 윤리적이라는 알폰소 링기스의 말에서 착안하여 포스트휴머니즘의 지시가 무엇인지를 질문한다. 21세기의 위급한 상황에서 포스트휴머니즘이 내리는 지시 중 하나는 헤일스, 울프, 하먼으로 대표되는 포스트휴머니즘의 세 조류가 공조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테크놀로지, 동물, 사물을 함께 생각하는 것만이 포스트휴머니즘에 걸맞은 윤리적이고 실용적인 결정을 내리고 인간중심주의 너머의 세상으로 나아갈 방법이라고 결론짓는다.

목차

1장 들어가며 : 사람과 사물, 그 너머를 향해 6

2장 테크놀로지와 포스트휴머니즘 : 헤일스의 몸부림 29
정보로서의 몸, 물질로서의 몸 41
포스트휴먼의 몸부림 54
텍스트의 몸 78
타자의 부재 : 헤일스의 포스트휴머니즘의 윤리적 한계 95

3장 동물과 포스트휴머니즘 : 울프의 상실감 101
동물이기를 잊은 인간 : 동물연구와 울프의 포스트휴머니즘 116
인간-동물의 흔적을 찾아서 131
“닫힘에서 열림으로” : 인간-동물 되찾기 148
법 안의 동물, 법 이전의 동물 163

4장 사물과 포스트휴머니즘 : 하먼의 놀라움 180
사물이라는 놀라운 존재 : 신사물론과 하먼의 객체지향철학 194
사변적 실재론과 객체지향철학 209
도구존재로서의 사람과 사물 218
매력적인 사물의 세계 233
객체지향철학에서 포스트휴머니즘으로 255

5장 나가며 : 포스트휴머니즘의 지시 265

참고문헌 273
인명 찾아보기 281
용어 찾아보기 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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