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지나치는 것들을 어린이들은 궁금해한다. 끊임없는 질문 세례에 답하지 못해 ‘그러게 왜 그럴까’로 대꾸하거나 난센스 퀴즈처럼 순간을 모면할 때도 있을 것이다. 〈미스터리 차일드 클럽〉은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채우고, 더 많은 호기심을 깨우기 위한 색다른 상식책이다.
첫째, 어린이의 호기심에 이야기를 더했다!
예컨대, ‘배꼽은 왜 있는 거예요?’라는 질문에 보통의 책들은 ‘배꼽은 탯줄의 흔적’이라는 답과 함께 인체 구조에 대한 설명을 늘어놓을 것이다. 이 책은 다르다. ‘미스터리 의뢰자’가 왜 그런 궁금증이 생겼는지를 먼저 이야기한다. 언뜻 군더더기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궁금증이 생기는 다양한 순간을 공유함으로써 책을 읽는 어린이도 일상에서 ‘미스터리 의뢰자’가 되도록 독려하는 역할을 한다.
둘째, 어린이에 의해 정답을 찾는다!
어린이의 질문에 또 다른 어린이들이 직접 댓글을 통해 소통하며 정답을 찾아 나선다. 정답과는 거리가 먼 엉뚱한 의견도 있고, 흔히 잘못 알고 있는 상식도 나타나며, 장난스럽게 말장난을 하는 경우도 있다. 정답이 아니라도 자유롭게 표현하고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는 토론의 과정이 담겨 있다. 도전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나아가야 할 탐구의 과정도 이와 같을 것이다.
셋째, 어린이를 위한 눈높이 정답을 보여준다!
댓글로 난상 토론을 한 후에는 ‘미스터리 차일드 클럽’의 운영자 지니가 정리를 한다. ‘매운 음식을 먹으면 왜 혀가 얼얼해요?’라는 질문에 ‘매운맛은 통각’이라는 단답식/주입식 답은 없다. 미스터리 의뢰자의 사연과 댓글들로부터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상식이 확장된다. 단, 이 책은 교과서도, 참고서도, 백과사전도 아닌 ‘교과서 옆 놀이터’를 표방한다. 어린이를 위한 맞춤형 상식을 쉽고 재밌게 보여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책 한 권을 읽는 것으로 우리 몸에 대한 모든 상식을 익힐 수 없다. 일상 속 호기심을 깨우기 위한 씨앗이 되기를 바라며, 하루에 하나씩 호기심 일기를 써 보기를 제안한다. 일상에서 떠오른 궁금증과 탐구 과정을 기록하다 보면 나만의 호기심 책이 완성될 것이다. 자기 주도의 공부 습관도 기를 수 있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