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기행과 예술경영』의 저자 강석진은 유년시절부터 20년간 고향 상주의 너른 들판과 자연을 벗삼아 살았던 터라 자연은 그의 삶의 원형과 같은, 너무나 익숙하고 친숙한 우주의 존재 그 자체였다. 그런 탓에 50년 전 아주 우연히 뉴욕의 센트럴 파크에서 자연과 사람의 마음을 담는 화가의 그림이 그를 화가의 세계로 이끌었다
저자는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무역인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후 유학 길에 올랐다. 저자는 20대의 나이에 미국 투자금융회사의 부사장으로 스카우트되어 조국 한국의 국가개발 시대에 한국 창업1세대 경영자들과 함께 한국 산업화의 주역으로 활동했다.
특히 경영자화가인 저자는 20대 중 후반 당시 세계 최대 기업이었던 미국 General Electoronic 에 스카웃된 이후 미국의 GE 젝 웰치 회장과 의기투합하여 GE코리아를 통해 GE의 세계화 경영의 롤모델을 만드는 가운데, 한국을 대표하는 20여개 대기업들과 협력산업을 전개하며 산업화를 완성하는 과정에 기여했다.
특히 스카웃 당시 저자는 젝 웰치 회장으로부터 그림활동과 매년 여름 몇 주간 화가들과 그림기행을 하는 것을 허락받았다. 그런 연유로 저자는 주어진 상황을 십분 활용하여 자연과 벗하며, 자연이 주는 쉼과 여유를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면서 경영활동에 더욱 집중했다.
특히 저자는 GE에 재직하는 20년 동안 GE 세계화 경영의 토대를 한국에서 만들어가며 미국과 한국, 아니 지구촌 곳곳에서 경영적 성과를 내었다. 그리고 경영적 성과를 토대로 저자는 GE가 가는 곳마다 화구를 메고 현지의 자연과 삶터의 모습을 살피며 지구촌의 다양한 자연과 민속문화를 확인하고 배우는 가운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펼치고 예술경영의 꽃을 피웠다. 어떻게 보면 그림기행은 저자 강석진에게 새로운 에너지와 창의적인 사고를 열어준 힐링과 배움의 장이었다.
서울 인왕산 자락에 위치한 필운동 화실에는 GE에서 28년, 그리고 저자의 그림 인생 50년과 함께 한 삶의 행적이 고스란히 자리하고 있다. 가끔씩 그림을 보면 필자의 마음 한 구석에 따뜻한 바람이 불기도 하고, 때로는 머리 한 켠에 아쉬운 기억의 편린이 일기도 하고, 때로는 아련한 그리움이 일기도 한다. 그 모든 잔상과 기억, 그리고 마음의 흔적은 결국 필자의 삶을 풍요롭게 만든 자양분이 되었고, 필자가 한 그 모든 활동의 근원적 토대가 되었다.
50년 동안 지구촌 곳곳의 자연과 문화를 담은 800점 작품과 그 의미를 에세이에 담다
본서는 지난 50년 동안의 경영활동과 그림기행을 돌이켜보며 지구촌 곳곳에서 만난 자연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과 의미를 따라간 저자의 삶의 흔적이다. 본서에 실린 글과 유화 혹은 수채화를 통해 저자가 GE에서 젝 웰치 회장을 비롯한 여러 경영자들과 함께 지구촌 경영을 수행하며 어디서 해외 경영미팅을 하며 지냈는지, 조금은 알 수있는 단초들이 담겨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오전 한 나절 경영미팅을 마치고 홀로 떠난 오후의 스케치여행에서 필자가 만난 자연과 현지인의 삶이란 보물이 본서에 실린 컨텐츠이다.
그림에 담은 소재, 사물, 사물을 구성하는 선, 색감, 캔버스에 표현된 음영은 모두 지구촌의 자연이자, 유물이고, 경영자화가 강석진의 견해이며 삶의 철학이기도 하다.
빠듯한 일정에 잠시 체류한 곳에서 저자는 현지인들만의 독특한 삶의 향기와 함께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화폭에 담기도 하고 때로는 여행에서 돌아와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 화실에서 숱한 밤을 지새기도 했다. 저자의 그림 기행은 경영활동을 떠나서도 진행되었다. 때로는 뜻을 함께하는 문화계, 학계, 경영계의 지인들과 함께 지구촌의 특별한 지역을 찾아가 문화를 체험하는 여행을 하기도 했다. 그 때도 저자는 언제나 그림 도구를 휴대하는 가운데, 가기 힘든 곳에서 지구촌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화폭에 담았다.
지구촌의 아름다움을 글, 유화, 수채화로 담아낸 7장 70칼럼 글그림 모음집
본서는 지구촌 5대양 6대주의 아름다운 자연과 현지의 소박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터의 모습을 담은 현장의 그림과 함께 그곳에서 체험한 이야기를 담은 7장으로 구성되었다.
북남미와 유럽 기행은 3장으로 구성되며 북남미와 유럽의 자연환경과 문화를 배경으로 서술된다. 1장의 북미 편에서는 저자가 처음 해외 생활을 시작한 미국에서 그림을 처음 시작한 배경이 되는 뉴욕의 이야기를 담는다. 특히 1장에서는 GE의 잭 웰치 회장과 첫 인연을 맺으며 GE의 세계화 경영의 전초기지가 된 GE 코리아를 창조적으로 경영하게 된 배경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저자는 지구촌의 다양한 아름다움과 민속, 삶의 흔적을 글과 그림으로 담은 지구촌문화 담론집을 동 시대를 살아가는 지인과 친구들에게 헌사하는 의미에서 이 글을 쓸고 발간한다.
본서의 구성
1장의 북남미 편에서는 평소 특별한 관심을 가졌던 남미의 안데스 산맥을 중심으로 한 페루의 잉카 문명 유적지에서 받은 감명을 담았다. 스페인과 포르투칼의 오랜 식민지 시대의 유산이 각인되어 있는 브라질과 칠레, 아르헨티나, 페루, 에콰도르 등 중남미 여러 나라의 전통 문화에는 그 곳의 원주민들과 혼혈족인 메스티조들이 체험했던 식민지 시대의 가슴 아픈 삶이 서려 있다. 피지배민족으로서 그들이 받은 박탈감의 흔적은 오랜 세월이 지나 그들만의 독특한 음악과 대중 문화에 서려져 있기 때문에 저자는 현장에서 이를 직접 체험하며 깊은 감동을 받게 되었다. 또한 멕시코에서는 놀랍게도 기원전 2-3천년 전에 알래스카와 북미를 거쳐 이주해온 몽골족 후손 마야인들의 독특한 건축기법이 새겨진 마야 문명의 유적지에서 감동적인 문화체험을 하기도 했다. 저자는 본서에서 처음 방문했던 카리브해의 섬나라 쿠바에서는 중세기 유럽풍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도시풍경과 순수한 쿠바인들의 정서를 담고 있다.
2장은 유럽과 지중해의 문화권의 이태리와 스페인, 포르투갈,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독일, 영국 등을 여행하면서, 그들의 독특한 감성과 문화의 향기를 확인하며 보고 느낀 감동을 담고 있다. 특히 저자의 오랜 GE 친구이며 이태리 자동차 기업 피아트 회장을 역임했던 파울로 프레스코의 초청으로 그가 살고 있는 이태리의 피렌체를 방문했을 때 중세기 르네상스 문화의 발원지에서 느낀 충격적인 감동을 담고 있다. 저자는 또한 본서에서 중세기 유럽 문화의 유적지를 잘 보존하고 있는 유럽의 여러 나라들은 물론 8년동안 장기 체류하며 학술연구를 했던 네덜란드와 인근의 벨기에는 오랜 세월 동안 완벽하게 보존되어 온 중세기 유럽의 건축예술들과 전통적인 유럽인들의 감성과 문화를 담고 있다.
3장은 저자가 구소련에서 독립된 동부유럽의 폴란드와 체코, 슬로바키아의 특별한 유럽 전통문화와 북유럽을 포함하는 유럽과 아시아를 함께 하고 있는 넓은 러시아 대륙의 다양한 지역의 독특한 문화를 체험한 스토리이다. 특히 러시아에서는 저자는 영화 "해바라기"의 소재가 되었던 남부 러시아 코카서스 지방의 끝없이 넓은 해바라기 평원을 그리기 위해 화가 친구들과 함께 찾아가는 특별한 스케치 여행을 하였다 그래서 러시아의 아시아 지역 시베리아의 바이칼호와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을 그림에 담았다.
특히 저자는 러시아의 대표적인 문화도시 상트페테르부르그에 화가 친구 몇 명과 매년 여름 3주 가까이 체류했다. 그때마다 러시아를 대표하는 레핀미술대학의 총장과 교수들인 화가 친구들과 함께 주변의 아름다운 동부 러시아 지방으로 스케치 여행을 하였다. 러시아에서 장기간 체류하며 미술 활동과 스케치 여행을 하는 가운데, 한국인들의 정서와 가장 유사한 깊은 감성의 러시아 음악과 문화에 깊은 감동을 받기도 했다. 저자는 러시아 화가들과의 우호관계를 토대로 ‘한러 문화교류 미술전시’를 공동으로 개최하기도 했다.
또한 저자는 형제국가 터키를 처음 방문했을 때 가는 곳마다 터키인 형제들로부터 뜨거운 환영을 받으며 터키의 독특한 문화를 체험했다. 터키는 6·25 한국전쟁 때 형제국가 한국을 돕기 위해 미국 다음으로 한국에 많은 병사를 파견한 참전 국가로서 많은 터키 병사들이 6.25전쟁에서 전사한 나라다. 터키 방문 중 생존한 참전용사들을 만찬에 초대하여 함께 대화를 나누며 그들의 이야기에 크게 감동을 받기도 했다. 그 후 저자는 전사한 터키 참전 용사의 미망인들을 한국으로 초대하여 부산 U.N.묘지에 있는 그들 남편의 묘지를 방문하게 하였다. 이 사실이 터키의 국영방송에 보도되어 많은 터키 국민들이 형제국가의 의리에 크게 감동을 받기도 했다.
4장부터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의 여러 나라와 태평양 건너 오세아니아를 여행하면서 그림에 담은 그곳의 이름다운 자연의 풍경들과 그 지역에서 체험한 지역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4장은 저자가 태어나고 유년시절을 보낸 고향 상주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한 경영자로서, 화가로서 50년 사회활동의 무대가 된 서울의 프레스센터 주변과 출근길에 지나는 남산의 소월길과 그 아래의 해방촌, 인왕산 아래의 필운동 화실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았다.
5장에는 사계절이 분명한 한반도의 아름다운 자연을 보존하면서 세계인들이 찾아오고 싶은 관광 휴양지로 부상할 수 있는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들을 담은 그림들과 함께 저자의 생각을 담았다. 또한 저자는 북한의 풍경을 그리기 위해 백두산 천지에서 출발하여 압록강을 따라 단동과 신의주까지 스케치 여행을 하면서 압록강 건너의 북한의 모습들을 담기도 했다.
6장에는 중국의 동북부 옛 만주의 하얼빈을 한국인으로서는 처음 방문하여 안중근 의사가 일본의 이토 히로부미 장군을 저격했던 하얼빈역 현장을 직접 찾아가 안중근 의사를 추모하며 현장에서 그림을 그렸던 이야기와 그때의 미술작품을 담았다. 또한 하얼빈 근교의 핑방에 있는 일본군731부대의 인체 실험장 유적지를 찾아가 현장을 직접 그린 그림과 이야기를 담았다 또한 6장에는 저자가 화가들과 함께 중국의 다양한 소수민족들의 자치주를 방문하면서 느꼈던 현장 체험의 이야기들을 담았다. 중국의 최북서 지역의 신장성 위구르족 자치주의 우루무치에서는 중국인과 전혀 다른 모습의 원주민들과 그들의 독특한 삶의 풍속을 만날 수가 있다. 저자와 일행은 우루무치를 지나 중국 천산의 북쪽에 있는 구 소련으로부터 독립된 중앙 아시아의 옛 실크로드의 여러 나라들,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으로 특별한 스케치 여행을 하면서 그곳의 독특한 문화에 감동을 받았다. 중앙 아시아의 실크로드 나라들을 처음 스케치 여행을 했을 때 저자는 그 지역의 색다른 문화를 체험하였다. 특히 이 때 중세기에 대륙을 지나가는 실크로드를 통해 유럽과 아시아의 동서교역이 이루어졌던 특별한 역사의 현장을 체험하면서 흥미로운 인류문화 역사 속으로 여행한 스토리를 본서에 담고 있다.
마지막으로 7장에 저자는 한때 아시아의 국제교류 중심지 역할을 했었던 홍콩에 대한 이야기와 한국과 가장 인접하여 문화와 경제교류가 활발했었던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과 20여년간 우호적인 한.일 미술교류를 추진해 왔던 이야기를 담았다. 무엇보다 아시아의 영혼을 읽을 수 있는 히말라야산맥의 고지대 티벳에서는 자연과 하나가 되어 살아가는, 지구촌에서 가장 순수하고 소박한 티벳인들이 정신적인 수도를 하며 살아가는 삶의 현장과 모습을 담았다. 현지에서 만난 순수한 티벳인들에게서 중국의 강제적인 지배로부터 독립을 갈망하며 가슴 깊이 쌓여있는 한을 느끼기도 했다
또한 저자는 아시아의 정신적인 종교와 철학자들의 마음의 고향인 인도에서는 그들의 영적인 정신문화의 본질과 함께 변화를 갈망하면서도 가장 소박하게 살아가는 서민들의 삶의 모습을 본서에 담고 있다. 그리고 저자는 태평양 건너 먼 남쪽 바다에 위치한 오세아니아, 뉴질랜드와 호주에서 만난 가장 순수한 자연환경과 함께 살아가는 현지인들의 삶의 모습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