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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묻힌 여성

파묻힌 여성

  • 마릴렌 파투-마티스
  • |
  • 프시케의숲
  • |
  • 2022-12-19 출간
  • |
  • 416페이지
  • |
  • 130 X 205mm
  • |
  • ISBN 9791189336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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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젠더 고고학의 관점에서
새롭게 바라본 선사시대 여성

“이 남성적 유산, 이 차별의 이유는 무엇인가.
수만 년의 일방통행의 뿌리는 무엇인가.”_《라 리퍼블리카》

선사학은 멀게는 300만 년 전에서 가깝게는 1만 년 전까지, 과거 존재했던 인류의 사회와 문화를 연구하는 학문 분야로, 19세기 중반부터 유럽을 중심으로 시작되었다. 당시 유럽 사회는 기독교와 고대 그리스·로마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 가치관이 지배적이었다. 여성을 ‘신의 뜻’으로뿐만 아니라 ‘본질적’으로도 열등한 존재로 여기던 당시의 시대정신은 이 학문 분야에도 그대로 반영되어 이어졌다.
오랫동안 선사학자들은 남성을 집단의 생존을 지켜주는 강한 존재이자 진보를 이루어내는 창의적인 존재로 그리는 반면, 여성은 약하고 의존적이며 수동적인 존재로 묘사했다. 각종 회화와 조각, 책, 잡지 삽화, 교과서 등도 이 같은 집단 상상력을 조장하는 데 일조했다. 여성이 살림터에서 아이를 낳아 기르고, 집안일을 하는 사이, 남성은 밖으로 나가 사냥, 낚시, 도구와 무기 제작 등을 도맡아 했다는 식이다. 그러나 이러한 묘사는 타당한 것일까?
《파묻힌 여성》은 그동안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던 선사시대 여성에 관한 여러 해석이 사실은 과학적 논거가 취약하며 편견으로 바라본 것이었음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프랑스의 중견 선사학자인 저자 마릴렌 파투-마티스는 다양하고 방대한 자료를 통해 그동안 선사시대 여성의 역할이 극히 왜곡되어왔음을 논증한다. 또한 여성에 대한 뿌리 깊은 편견과 오해를 지적하고, 인류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양성 관계를 건강한 방식으로 새롭게 정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다.

“구석기시대에 여성이 남성보다 지위가 낮았다는
고고학적 주장은 전혀 설득력이 없다.”_《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프롤로그에서 선사시대를 바라보는 도식화된 고고학적 해석이 과연 타당한지 문제를 제기한데 이어, 제1장에서는 선사시대 여성을 향한 남성적인 시각을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또한 선사시대 사람에게 부여된 동물적이고 폭력적이라는 고정 관념에 대해서도 고찰한다. 예컨대 구석기시대 인류 화석에 남아 있는 외상의 흔적을 살펴봄으로써, 이들이 침략과 경쟁만큼이나 협력과 서로 돕기를 통해 살아남을 수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제2장에서는 여성에 대한 폄하와 왜곡된 시선을 형성하고 고착되게 한 역사적·사회적 배경을 면밀히 살핀다. 이를 위해 저자는 유럽 사상사의 바탕을 이루는 한 축인 고대 그리스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일부 사상가들이 여성의 지적·도덕적 열등함에 대한 편견에 반대하기도 했지만,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를 비롯한 많은 철학자는 여성을 ‘미숙한 인간’ 또는 ‘잘못된 남성’으로 인식한 저술을 남겼다. 고대 의술을 대표하는 히포크라테스는 여성에 대한 뿌리 깊은 의학적 편견을 각인시켰다. 이러한 시각은 유럽 문화의 바탕을 이루는 두 번째 축인 기독교가 뿌리를 내리면서 더욱 왜곡되었다. 여성이 인간의 모든 고통인 ‘원죄’를 불러왔기에 모든 비난과 멸시를 받아 마땅하다고 여겼던 것이다. 그리하여 여성은 독립된 존재로 인정받지 못했으며, 육체마저 남성의 소유물로 인식되었다. 르네상스와 계몽시대를 거치면서 유럽 사회는 기독교라는 획일화된 세계관에서 벗어났지만, 여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과학’이라는 틀을 빌려 오히려 공고해졌다. 이러한 관점과 인식이 바로 성차별적인 인식과 해석의 바탕이 된 것이다.
제3장은 최근 새롭게 발견된 고고학 자료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지금까지의 해석을 검토하고, 젠더 고고학을 비롯한 새로운 해석을 제안한다. 젠더 고고학은 남성적 가치를 중심으로 구성된 현대 서구사회의 규범을 과거 사회에 적용하거나, 생물학적 결정주의 관점으로 과거 사회를 해석하는 것을 비판한다. 풍부한 사례와 연구 결과를 근거로, 저자는 구석기시대의 여성이 남성 못지않게 인류의 진화와 문화 발전에 온전한 주체로서 공헌했음을 주장한다. 구석기시대 ‘여성상(비너스)’과 ‘새김 그림’ 등 예술품을 통해 당시 여성의 사회적인 역할을 들여다본다. “구석기시대 여성의 지위가 남성보다 낮았다는 가설을 입증하는 고고학적 자료는 전혀 없다.” 한편 신석기시대는 인류의 정착 생활이 보편화되고, 농경과 목축이 시작되면서 생산 경제로 전이되는 시점이다. 이러한 변화는 가족 관계와 양성 관계, 사회적 변화까지 불러온다. 저자는 이때부터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낮아지고 양성 관계가 뒤틀리기 시작했다고 여긴다. 예컨대 신석기시대까지만 하더라도 신성한 존재로 숭배 받던 여성 신은 점차 지위가 약해지다가 남성 신으로 대체되고야 만다.
제4장에서는 여성의 끝없는 저항을 살핀다. 시대마다 악조건을 극복하고 자신들의 몫을 해내고 그릇된 인식을 바로잡고자 애쓴 여성들이 있었다. 프랑스 여성들은 인권과 자유, 평등을 내세운 시민사회를 가져온 남성들과 함께 새로운 사회를 만들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이들의 역할은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0세기에 이르러서도 여성들은 여전히 사회적 차별과 억압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끊임없이 고군분투해왔다. 에필로그에서는 페미니즘의 역사와 여성이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한 제안을 담았다. 현대 여성의 지위가 예전보다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모든 분야에 불평등은 남아 있다. 고고학을 비롯한 학술 분야도 예외가 아니다. 저자는 다가올 미래에는 하나의 성이 다른 성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 보완적인 사회가 되어야 함을 피력한다.
이 책은 지금까지 선사시대 사회에 대한 남성 중심적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제안한다. 물론 저자의 말대로 지금까지의 해석과 이해를 뒤집을 수 있는 자료가 아직 충분치 않다. 하지만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그저 바라보는 관점만 다양해져도 우리는 선사시대 사람들과 사회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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