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번쯤 떠올려 볼 상상!
만약, 내가 조선 시대로 간다면?
현대 과학과 발명품으로 편리한 삶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사는 우리에게 《어느 날, 노비가 되었다 ①》은 과학적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 내가 만약 주인공과 같은 상황이었다면 어땠을지 상상해 보고, 자신이 알고 있는 과학 지식을 조선 시대에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한 번쯤 고민해 볼 수도 있다. 책 속에서 노비들의 밥상을 보며 학교 급식을 떠올리고, 고구마를 보며 고구마 피자를 떠올리는 주인공의 상황이 안타까우면서 짠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초롱이, 팔복이 등 여러 인물을 만나면서 겪게 되는 오해와 갈등을 통해 남을 이해하려는 주인공의 성장을 응원하게 된다. 자신의 한계에 미리 겁먹지 않고, 용기를 내어 앞으로 나아가려는 주인공과 친구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재미와 함께 무한한 상상력, 과학적 지식까지 덤으로 안겨 준다.
평범한 초등학생,
고 대감댁 노비가 되다!
이 책의 주인공인 시혁이는 하루아침에 조선 시대로 넘어가면서 고 대감댁 노비라는 예기치 못한 상황을 마주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빨래는 세탁기가, 청소는 청소기가, 밥은 전기밥솥이 해 주던 것을 저절로 떠올릴 정도로 노비로 사는 삶은 만만치 않다.
이 이야기의 무대는 한양 근처의 천석 마을이다. 장터, 대장간 등을 종횡무진 누비는 시혁이의 시선을 통해, 과거 우리 조상들의 모습과 생활상을 엿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또 군데군데 카툰과 삽화를 배치해 독자들이 주인공의 상황을 조금 더 유쾌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다양하게 구성했다.
특히 이 책은 과거에 존재했던 부조리한 신분제도를 바탕으로 등장인물 간의 관계와 처지를 이야기 속에 잘 드러내어, 아이들이 신분제도의 부조리함을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지금부터 노비가 된 주인공이 앞으로 어떤 사람들과 인연을 맺을지 기대하면서, 갖은 어려움과 부당함 속에서 꿋꿋하게 자신의 목표를 실행하려는 모습을 함께 응원해 보자.
웃음과 과학 지식을
한 권에 담은 책
이 책의 주인공인 시혁이는 과학올림피아드 금상을 받을 정도로 과학에 대한 이해가 높고 재능도 있다. 조선 시대 노비로 살아가면서 자신이 듣고 배웠던 과학 지식을 써먹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낯선 환경과 비현실적인 상황에서도 금방 훌훌 털고 자신이 해야 할 일에 집중하는 주인공의 성격도 매력적이다. 의도하지 않은 상황에서 터져 나오는 웃음 포인트는 주인공의 불운한 처지에도 불구하고 분위기를 단번에 유쾌하게 바꾼다. 또래 초롱이와 티격태격하는 모습부터 마을 사람들의 호감을 얻느라 고군분투하는 모습까지 모두 끊임없는 웃음을 준다.
《어느 날, 노비가 되었다 ①》은 단순히 웃음 위주의 이야기만 내세우지 않는다. 호감을 얻는 과정에서 주인공이 이용하는 과학 지식도 독자와 함께 나누고자 한다. 그래서 본문에 언급된 손난로, 대나무 총, 색팽이 등은 따로 지면을 할애해 활동지로 만들어 과학 원리를 설명해 두었다. 특히 맨 마지막 장에 수록된 ‘조이트로프 만들기’는 부모님,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만들어 볼 수 있도록 설명과 함께 동영상으로 제공된다. 원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로 웃음을, 착시 원리를 알 수 있는 부록으로 과학 지식까지 챙기자!
《어느 날, 노비가 되었다 ①》 워크북 주안점
- 등장인물의 성격과 생각, 인물 관계 짐작하기
- 이야기의 흐름을 파악해 보기
- 주인공의 속마음과 감정 변화 살피기
- 책을 읽고 떠오른 느낌과 생각을 다양하게 표현해 보기
- 토의를 통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면서 사고력 확장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