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역사에서 평화의 교훈을 얻고
갈등과 분쟁의 해결책을 찾다
“개인부터 국가까지 일어나는 갈등과 분쟁은 필연적입니다. 중요한 것은 갈등과 분쟁을 어떻게 해결하느냐는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으로 ‘역사’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류의 역사는 무수한 갈등과 분쟁을 겪었지만, 그대로 무너지지 않고 평화를 위한 해결책을 찾았죠. 그래서 인류는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었고 오늘날까지 왔습니다.”
- 〈들어가며〉 중에서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사회를 이루며 살아가야 한다. 그런데 서로 다른 생각과 감정을 가진 사람들이 한 사회를 이루어 살다 보면 갈등과 분쟁은 필연적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다. 사람들이 모여 사는데 갈등과 분쟁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더 이상할 수 있다. 강력한 독재자의 강압으로 개개인의 생각과 감정을 억누른 채 살아가는 사회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인간 사회에서 갈등과 분쟁이 필연적이라면 이를 지혜롭게 해결하는 방법이 중요하다. 거대한 국제사회의 분쟁뿐 아니라 개인의 가족, 친구, 이웃과의 갈등도 마찬가지다. 규모는 다르지만 국제적인 분쟁이든 개인 간의 갈등이든 원인은 크게 다르지 않다. 바로 더 많은 것을 차지하고자 하는 ‘탐심’과 남을 지배하고자 하는 ‘권력욕’이다.
이 책은 국제사회에서 벌어지는 주요 분쟁들을 다루면서 현재 일어나는 표면적인 현상만이 아니라 그것이 일어나게 된 역사적 배경부터 찬찬히 살펴본다. 바로 거기에 해결책이 있기 때문이다. 분쟁의 씨앗은 결국 인간의 탐심과 권력욕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사를 돌아보아도 민족, 종교, 자원의 갈등과 분쟁이 일어나는 것이 결국 탐심과 권력욕이라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갈등과 분쟁을 해결하고 평화로운 세계를 만들려면 더 많이 차지하고 더 많이 지배하려는 욕심을 내려놓아야 한다. 그것이 함께 공존하고 발전할 수 있는 유일한 평화의 길이다. 나 혼자만, 우리 국가만, 우리 민족만, 우리 종교만 살아남고자 다른 이들과 분쟁을 벌인다면 결국 모두가 피해를 입고 함께 공멸하고 만다. 우리는 역사를 통해 그 진실과 교훈을 뼛속 깊이 깨닫고 지금이라도 함께 살아가기 위한 지혜로운 해결책을 찾아가야 한다.
세계의 분쟁과 평화는 나 자신의 문제다
평화는 나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세계의 분쟁과 평화는 우리와는 먼 이야기처럼 보일 수 있다. 우리는 당장 내 앞에 있는 문제를 해결하면서 살기에 급급하다. 세계의 평화는 정치인들이나 외교 전문가들에게 맡기면 될 일이라고 여긴다. 하지만 조금만 더 생각해보자. 이 세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분쟁과 갈등은 결국 한 사람 한 사람의 생각에서 시작된다. 계층 간, 세대 간, 젠더 간, 인종 간 갈등은 바로 우리 개개인의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다. 이러한 갈등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에게 돌아온다. 우리가 속해 있는 집단, 사회, 국가, 전 지구의 문제는 결국 나 자신의 문제이기도 하다.
이 책은 우리가 각자의 자리에서 평화를 위해 무엇을 고민해야 하고 무엇을 행동해야 할지 안내해준다. 우리가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21세기 주요 분쟁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부터 중국과 대만의 대립, 미얀마 민주화 운동,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아프가니스탄 사태, 한반도 남북 갈등 등을 소개하고 그 원인과 배경을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그리고 인류의 역사 속에서 벌어진 민족, 종교, 자원 갈등과 분쟁을 어떻게 대화와 타협을 통해 지혜롭게 해결했는지 모범 사례도 소개한다. 중간 중간 함께 고민하고 토론할 〈토론거리〉를 제시하고, 〈똑똑이 아이템〉에서는 해당 사안을 좀 더 깊이 있고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평화는 나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수많은 ‘나’들이 평화로운 관계를 유지할 때 우리 모두가 평화로울 수 있다. 하지만 평화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갈등과 분쟁을 해결해야 평화라는 열매를 얻을 수 있다. 그러므로 세계의 분쟁과 평화 문제는 나와 상관없는 남의 일이라는 생각부터 버리자. 지금 여기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평화로운 관계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노력하자. 그것이 세계화 시대의 민주 시민으로 살아가는 올바른 자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