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똥파리는 어쩌다 고래를 만났을까요?
똥파리는 그저 꿀을 먹고 싶었을 뿐이에요. 똥파리는 맛있는 냄새가 나는 곳을 찾아 꿀이 조금 남은 플라스틱 병에 들어가게 되었고, 그 플라스틱 병은 갑자기 내리치는 빗줄기에 쓰레기가 모인 곳으로 흘러 들어갔죠. 똥파리가 들어 있는 꿀병은 다른 쓰레기들과 함께 바다까지 떠내려갔어요.
똥파리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주변은 온통 쓰레기더미. 그때 큰 고래가 나타나 한입에 쓰레기들을 빨아들였어요. 똥파리도 함께 고래 배 속으로 휩쓸려 들어갔어요. 작은 물고기, 새우 들도 함께였죠.
똥파리가 보니 고래 배 속은 쓰레기로 가득했어요. 고래는 쓰레기도 먹이인 줄 알고 삼켰던 거예요. 커다란 고래 배 속에서 어쩔 줄 몰라 하는 똥파리 앞에 작은 물고기 한 마리가 나타납니다.
작은 물고기의 도움을 받아 고래 배에서 탈출한 똥파리는 어부들이 고래를 잡는 걸 봐요. 그런데 고래는 이미 죽어 있었죠.
똥파리는 왜 고래 배 속에 들어가야 했을까요? 그리고 고래 배 속에 들어갔던 똥파리는 살았는데, 고래는 왜 죽게 된 걸까요?
★ 똥파리, 고래, 우리 모두가 잘살아가려면?
어선이 항구에 도착하고 어부들이 고래 배를 갈랐을 때, 쓰레기가 우르르 쏟아집니다. 사람들은 죽은 고래에게 말해요.
“미안해, 고래야.”
사람들은 왜 고래에게 사과를 한 걸까요?
고래가 이렇게 죽은 건 인간의 책임이기 때문입니다.
고래가 바닷속에서 먹고 싶은 것을 마음껏 먹고, 안전하게 살아가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도 바다에는 많은 쓰레기들이 버려지고 있어요. 또 아무 데나 버린 플라스틱 병, 녹지 않는 끈들이 바다로 흘러 들어가기도 하죠. 이런 잡동사니들을 먹고 죽는 건 고래뿐이 아니랍니다. 바다거북, 바다새, 그 밖에 다른 물고기들도 이런 해양 쓰레기 때문에 목숨을 잃는답니다.
이들을 살리려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품 가지고 다니기, 분리수거 잘하기, 환경을 생각하는 물건을 소비하기 등을 실천해야 합니다.
똥파리를 따라 플라스틱 병과 고래 배 속을 여행해 본 어린이들은 환경을 지키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조금씩 알아가게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