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학교 현장에서는 교육과정 재구성이 활발하게 실천되고 있다. 표준화된 국가 수준 교육과정에 학생, 교사, 지역의 다양성을 담기 위해 교육 과정 재구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지 오래다. 교육과정 재구성과 성취 기준 재구조화는 학생과 교사의 다양성과 특수성을 인정하며 수업의 목표, 내용, 방법 등을 적극적으로 바꾼다는 측면에서는 공통점을 갖는다.
하지만 교육과정 재구성은 사실 ‘교과서 재구성’의 의미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 이미 완성된 교과서의 내용을 부분적으로 수정하는 형태를 ‘교육과정 재구성’이라 부른 것이다. 하지만 성취기준 재구조화는 국가 수준 교육과정에서 제시된 성취기준을 수정·변형하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즉, 교육과정 재구성보다 적극적이고 확대된 형태로서 실질적인 교육 과정 개발자로서의 교사 역할을 강화한다. 국가가 가지고 있었던 교육과정 의사결정 권한을 점차 지역, 학교, 교사로 이양하는 교육과정 자율화 정책과 흐름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변화의 큰 흐름 속에서 코로나19 상황과 맞물리며 성취기준 재구조화의 필요성은 더욱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러한 배경을 토대로 본서를 통해 교육과정 재구성과 성취기준 재구조화의 차이를 더 자세히 살펴보자.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