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주는 권연경 교수의 성경 소개
이 책은 바울의 공동서신 중 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데살로니가전후서, 디모데전후서, 디도서, 빌레몬서를 묶은 책은 책입니다.
에베소서는 깊은 신학적 사색과 지극히 현실적인 충고를 하나로 엮습니다. 하나님의 계획과 뜻, 그리고 거기에서 드러나는 ‘은혜’의 주제는 복음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핵심 열쇠입니다.
빌립보서를 쓸 당시 바울은 감옥에 있습니다. 이때 빌립보교회는 에바브로디도 편으로 다시 한번 바울에게 후원금을 보냈습니다(4:10-19). 바울은 이 후원에 감사해서 편지를 쓰는데, 이것이 바로 빌립보서입니다. 그러니까 빌립보서의 핵심 용건은 “감사합니다”입니다. 빌립보서의 표현을 정확하게 이해하려면 이 정황을 잘 기억해야 합니다.
골로새서를 편지를 쓸 당시 바울은 갇힌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이 편지는 바로 앞에 놓인 에베소서, 빌립보서와 더불어 ‘옥중서신’(prison letters)이라 불립니다.
데살로니가전서는 신앙의 본질이 미래의 구원을 향한 소망임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신앙은 ‘믿음의 행위와 사랑의 수고와 소망의 인내’로 요약됩니다(1:3; 살후 1:3-4).
데살로니가후서는 그 이전의 편지와 더불어, 우리의 신앙이 매우 현실적인 삶의 모습으로 드러난다는 사실을 가르쳐주는 귀한 편지입니다.
전통적으로 디모데전서와 디모데후서, 디도서는 ‘목회서신’으로 불립니다. 교회 전체에 보낸 여타 편지들과 달리, 이들 세 편지는 바울과 함께 활동했던 후배 선교사이자 당시 지역 교회에서 목회자로 섬기고 있던 디모데와 디도 개인에게 보낸 편지이기 때문입니다. 신앙이 현실이라는 사실을 깊이 깨우치는 만큼, 동시에 과거와 현재의 다른 현실을 어떻게 조율할까 고민하게 하는 글들입니다.
빌레몬서는 교회 내의 복잡한 상황을 알게 된 바울은 자신의 조언을 담은 편지를 작성해 두기고 편으로 골로새교회에 보냅니다(골 4:7-8). 이때 빌레몬의 종이었던 오네시모를 함께 보내면서 빌레몬에게 따로 당부의 편지를 쓰는데, 이것이 바로 빌레몬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