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색과 현대적인 조형으로 줄타기를 담아내다
삼국시대부터 흥겨운 날이면 빠짐없이 등장했던 전통의 놀이 ‘줄타기’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그림책에 담았습니다. 줄타기 현장을 간결하게 축약한 조형에 전통적인 색채를 더하고, 여백의 미를 살려 줄광대와 어릿광대, 그리고 삼현육각을 매력적인 이미지로 만들어 냈습니다. 공연에 리듬을 더하는 삼현육각의 연주는 악기마다 각각 다른 색의 선과 모양으로 표현해 공연 전체에 리듬을 살려주고 있습니다. 큐알코드로 녹음된 공연을 통해 해금, 대금, 피리, 아쟁, 장구, 북 등의 연주를 들어볼 수도 있거니와, 그 소리들이 어떤 색과 리듬으로 표현되어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 또한 재미있는 책 읽기를 경험하게 할 것입니다. 줄광대와 어릿광대가 주고받는 재담은 생동감 있는 타이포라피로 표현되어 줄을 넘나들며 흡입력 있게 독자들을 줄타기에 머물게 합니다.
줄타기 공연에 따라 얼쑤, 페이지를 펼칠 때마다 줄이 나와 책 읽는 재미가 쑥쑥
이 책은 물리적으로는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진짜 실이 줄로 나와서 줄타기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는 점과 큐알코드를 통해 줄타기 공연을 들으며 줄타기를 책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한 부분이 다른 책과 비교했을 때 특별합니다. 뿐만 아니라, 큐알코드에 수록된 김대균 명인과 함께하는 줄타기 공연은 해당 그림책을 대상으로 한 맞춤 공연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공연을 들으며 재담과 글 텍스트를 맞추어 페이지를 넘기면, 책과 함께 줄타기를 알아가고 더불어 공연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