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상처를 어루만지며 서로의 마음이 통하는 아름다운 따뜻함이 넘치는 동화”

1. 누구에게나 잊어버리고 싶은 순간이 있어요.
아현이는 같이 지내던 ‘키티’를 무지개다리 건너로 보내면서 그 슬픔을 잊어버리지 못하고 있다.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어서 고양이가 제일 싫고 집에서 키우는 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고 말하고 있다. 고양이를 키우는 은채에게 심통을 부리고 은채의 아버지가 하는 빵집에도 가지 않겠다고 말한다.
누구에게난 힘든 순간과 괴로워하는 순간이 있다. 이러한 순간에 옆에서 이해해주고 지켜봐주는 친구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은채는 아현이에게 이러한 친구가 되어주는 소중하고 따뜻한 경험을 하게 된다. 여러분들도 이렇게 친구의 내면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행동한다면 가슴 따뜻한 결과를 얻지 않을까?

2. 친구의 마음을 이해하려면 귀를 쫑긋 세워야 해요.
집으로 온 은채는 방울이와 놀고 있지만 심심함을 느낍니다. 그러다 어린이 마술쇼에서 받은 선물을 떠올리고, 열기구 그림을 물이 담긴 양동이에 넣는 순간 실제 열기구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열기구를 둥실둥실 타고 가다가 아현이네 집을 보게 되는데, 이때 쫑긋 세운 귀로 아현이의 간절한 마음이 담긴 목소리를 듣게 됩니다.
“엄마, 이젠 정말 고양이를 키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엄마, 나는 그동안 지나가는 고양이만 봐도 눈물이 났어요. 무지개다리 건너간 우리 키티에게 너무 미안했거든요”
아현이는 고양이를 싫어하는 것이아니라 떠나보낸 고양이가 그리워 미안함을 느꼈기 때문에 고양이를 싫어하는 척 하는 것이었습니다.
귀을 쫑긋 세워 이야기를 들은 덕분에 아현이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 은채는 이제 아현이의 마음을 치유해주고 싶습니다.

3. 가슴 아픈 내면을 들여다 보고 서로의 상처를 쓰다듬어주는 순간이 더 빨리 치료가 되는 순간!.
은채는 ‘방울이’를 잃어버려서 온갖 장소를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그때 빵집 앞에서 비를 홀딱 맞은 아현이가 방울이를 안고 닦아주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은채는 아현이의 걱정말라는 눈빛에 아현이의 상처가 치유되고 있음을 느끼고 사랑과 따뜻한 마음을 전합니다.
은채는 아현이에게 방울이에게서 태어난 새끼 고양이들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아현이의 품에 방울이가 낳은 사랑이를 살포시 안겨줍니다. 완전히 상처를 치유받은 아현이는 그렁그렁한 눈빛으로 사랑이를 품에 안는 행복하고 즐거운 순간을 만끽합니다.
우리는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서로의 상처를 쓰다듬고 가슴 아픈 내면을 들여다 봐주는 순간들이 모여서 상처가 더 빨리 치유되는 순간에 다다르게 되는 것입니다.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고 위로와 사랑을 전달하는 세상을 꿈꿔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