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내 일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나!”
선배에게는 축복의 후배, 후배에게는 행운인 선배 이원흥이 ‘책-일-삶’에서 찾은 일하기 문법
일을 한다는 건 무엇일까? 나아가 일을 잘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카피라이터 이원흥은 일하는 우리에게 질문한다. 직장인에게도 기업에게도 일과 삶의 균형이 중요한 시대에 과연 일이란 무엇인지. 저자는 “일을 잘하기 위해 내가 해야 할 모든 것은, 삶을 더 잘 살기 위해 내가 해야 할 모든 것과 정확히 일치했다”고 말한다. 1993년 1월 제일기획 카피라이터로 첫 출근을 한 이후 30년 동안 매일 출근해보니 행복해지고 싶은 마음과 일을 잘하고 싶은 마음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그는 깨달았다. 《일을 잘하고 싶은 너에게》는 일을 통해 삶의 기쁨과 슬픔을 지나온 선배가 오늘도 고군분투하는 후배들에게 들려주는 응원가이다. 랜선 사수에게 일을 배우고 진심 어린 조언을 구하기 어려운 요즘, 그의 말은 그 어느 조언보다 귀하고 값지다. 일에서의 성장을 인간으로서의 성장으로 연결하겠다는 태도로 지금까지 일해 온 그의 한마디 한마디는 우리의 일에 대한 관점과 태도를 바꿔주기에 충분하다. 지금 읽고 있는 책에서 일의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주체적인 독서를 해온 그에게 모든 책은 자기계발서가 된다. 책과 일과 삶의 연결고리에서 찾은 일하기 문법은 일도 삶도 잘 해내고 싶은 이에게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딸아 기억하렴. 너는 좌절할 것이다!”
신입사원이 된 딸, 팀장이 된 직원, 회사를 떠다는 후배를 위한 아낌없는 조언
단지 후배가 행복하길 바라는 선배의 마음으로 이제 막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딸에게 쓴 그의 편지는 SNS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딸아, 기억하렴. 너는 실패할 것이다. 좌절할 것이다. 정당한 노력이 무시될 것이며 눈부신 기여는 남의 공로가 될 것이다. 너를 싫어하는 이유를 끝내 알지 못하는 채로 너를 싫어하는 동료들과 일하게 될 것이고, 너로서는 억울한 오해와 억측의 수군거림을 감내해야 할 것이다. 때려치우고 싶은 순간에 직면할 것이며, 누구에게 물어도 답을 들을 수 없는 시간이 예고 없이 찾아올 것이다. 그것이 일하는 자의 기본값이다.” 그럼에도, 자신이 뭐 하는 사람인지 잘 알고 자신이 하는 일을 더 잘하는 사람이 됨으로써 조금이라도 더 좋은 삶을 사는 것이 가능하다는 그의 당부는 일하는 모든 이에게 적용된다. 일을 잘하고 싶지만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사람, 노력과 재능 중 뭐가 더 중요하냐고 묻는 사람, 왜 꼭 성장해야 하냐고 반문하는 사람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와 응원을 보낸다.
“일이란 결국 ‘함께’하는 일과 동의어다. 함께는 언제나 혼자의 합이다.”
혼자의 시대, 함께하는 일에 관하여
무슨 일을 업으로 하든 우리가 하는 일 중에 자기 혼자 온전히 다 하는 일은 없다. 어떻게든, 누구하고든 함께하게 되어 있다. 함께는 혼자의 합임을 잊지 말자고 당부한다. 각각의 혼자가 자기 할 일을 잘하지 않고서 함께하는 일의 뛰어난 성과를 기대하기란 어렵다. 그렇다면 과연 나는 함께하는 일에서 내 몫의 일인분을 하고 있는지 묻는다. 자기 몫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그 결과에 당당하게 책임지는 것이 어른답게 일하기며, 일하는 자의 기본값임을 알게 된다. 나에게 주어진 작은 일들을 충실히 해내는 것이야말로 일하는 자의 위대함이라고 말하는 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직업적 자부심의 격도 같이 올라간다. 고통이 따른다는 것을 알았다고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냐는 그는, 그럼에도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일과 삶의 정언명령이라고 말한다. 30년을 선배와 후배, 동료와 고군분투해온 과정을 오롯이 담아낸 이 책은 우리의 일, 그리고 삶에 대한 찬가이다. “어떻게 내 일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