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장부 교회개척자를 영입한 교단의 기쁨
전도사가 된 그는 감격해하며 가는 곳마다 노방전도를 했습니다. 일제 때 폐쇄되었던 예산의 삽교교회를 재건할 때 이성봉목사의 소개로 강현성목사가 그를 여전도사로 모셔 교회재건에 힘을 썼습니다. 1953년, 예산읍 감리교회 신자들이 그를 찾아와 읍내에 성결교회를 세워달라고 간청하자, 그는 신바람이 나서 이튿날 조그만 2층집 하나를 얻어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예산성결교회의 시작이었지요. 교회가 부흥되자 젊은 전도사에게 맡기고, 그는 교회 없는 목리에 가서 교회를 또 개척했는데 이렇게 시작한 그의 개척 행전은 무려 7교회나 됩니다.
마을마다 감리교회가 있는 강화도에 그가 첫발을 디딘 것은 그의 후원자 강화도 출신 유숙화권사의 꿈이었으나, 그의 여장부다운 당찬 기개가 이를 가능케 했지요. 강화 첫 교회 덕포리교회를 시작할 때, 그 마을 감리교 목사와 직원 수십 명이 항의하러 오자 그는 당차게 소리쳤지요. “복음으로 사람을 구원하는 일을 방해하는 자는 마귀의 종이다. 물러가라!” 그의 호통소리에 모두 물러가 교회를 세울 수 있었습니다. 이 소식에 평소 교회에 불만이 있던 신자들이 그녀를 모시고 강화에 첫 성결교회를 세웠으니, 이런 교회가 강화에 다섯이나 됩니다.
아마 그의 성격이 세상으로 흘렀을 때 여자 왈패쯤 될법한데, 하나님의 종으로 그를 불러 세우심으로 남자도 하기 힘든 개척교회 7교회를 당당히 세워 수많은 영혼을 구원했으니 하나님의 승리요, 성결교회의 선교적 자랑이 아니던가요. 그래서 축하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끝으로 그의 삶에는 놀랄만한 복음적인 일화가 많은데 이 전기를 통해 감동 받은 독자들이 약한 자가 강한 자를 구원으로 인도하는 성령의 사명자들로 변화되어 전도하기 어려운 시대에 한국복음화가 가속화되어지기를 기원하며, 출판에 수고하신 분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축사 중에서-소솔 류재하목사(전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총무)
〈격려사〉
전라남도 신안군 증도에 가면 문준경이라는 여인의 무덤이 있다. 그녀는 신안에 있는 영혼들을 사랑하여 복음을 전하다 1950년10월5일, 공산당에 의해 증동리 백사장에서 59세의 나이로 순교하셨다. 우리가 문준경이라는 한 여인에게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문준경전도사가 사용했던 기념관의 어떤 유물 때문일까? 그의 철학사상 때문일까? 그의 가르침 때문일까? 증도의 노두길 때문일까? 아니다. 사실 문준경기념관에는 아무 것도 없다. 거의 다 모조품이다. 그런 것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 그런데 왜 사람들이 그곳에 가는가? 거기에 가면 그분의 삶을 만나기 때문이다. 그분의 일상의 삶이라는 화면이 있기 때문이다. 총질을 하여 그녀의 목숨을 빼앗은 원수들도 감히 범접할 수 없었던 그분의 삶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 아름다운 일상의 삶의 화면을 지닌 한 여인이 있다. 바로 김만효전도사이다. 그녀는 한반도에서 기독교를 가장 먼저 접한 평안북도의 곽산에서 모태신앙으로 태어나 오직 예수, 복음전도, 영혼구령, 교회개척, 신앙우선의 열정을 사셨던 헌신의 사람이었다. 그녀는 어려운 교회를 우선으로 자원하여 목회하고, 폐쇄된 교회나 이름뿐인 교회의 재건을 위해 힘썼으며, 골짜기 마을에 교회개척을 사명으로 알고 한 평생을 헌신한 사람이다.
순교에는 두 가지가 있다고 알려진다. 하나는 적색순교이며 또 하나는 백색순교라고 부른다. 적색순교란 예수를 증거하다 피흘려 당한 순교라면, 백색순교란 피는 흘리지 않았으되 살아서 순교당한 것처럼 삶의 족적이 예수의 피를 증거했던 삶을 말한다. 남쪽에는 문준경이라는 적색순교의 대표자가 있다면 강화도에는 백색순교의 대표주자인 김만효전도사가 있다.
격려사 중에서 / 김주헌 목사 (총회장, 북교동교회)
1970년부터 섬마을 강화도에 다섯 개의 성결교회를 설립한 김만효 전도사의 삶이 지금의 시대에 무엇을 조명하고 있는가를 살펴봄은 귀중한 일이다. 생전에 구령의 열정으로 4만여 명에게 복음을 전하였으며, 20여 교회를 재건하고 건축한 강화도 성결교회의 어머니와 같은 인물에 대한 기념문집을 발간함은 오늘의 성결인의 사명이다. 이 일을 위해 인천서지방회에서 역사편찬위원회를 조직하여 기념문집 발간을 위해 수고의 땀을 흘리고 있음에 크나큰 감동과 감격의 박수를 드린다.
격려사 중에서 / 허병국 목사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역사편찬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