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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의 깃털

녀석의 깃털

  • 윤해연
  • |
  • 비룡소
  • |
  • 2022-11-18 출간
  • |
  • 2147483647페이지
  • |
  • 176쪽
  • |
  • ISBN 9788949192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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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 내가 보고 듣고 느끼던 세계를 낯설게 깨부수는 목격과 발견

“세상에는 근거가 있어야 믿는 사람이 있지요. 이를테면 사람 몸에 난 깃털을 한 번도 보지 않았다는 이유로 믿지 않는 사람들이 있어요.”
_「녀석의 깃털」 중에서

곧 수능을 앞둔 친구의 입에서 ‘나는 것이 꿈’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줄은 몰랐다. 그리고 그 꿈을 증명이라도 하듯 녀석의 어깻죽지에 진짜로 깃털이 자라날 줄은. 표제작인 「녀석의 깃털」에는 친구의 깃털을 뽑아 주는 ‘나’가 등장한다. 나는 입시라는 터널을 향해 달리는 트랙에서 탈선하지 않기 위해 스터디 카페 화장실에서 친구의 깃털을 몰래 뽑아 준다. 그러나 그 행위는 엄청난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녀석은 그 사건 이후 정말로 꿈을 이룬 듯 사라져 버린다. 「여섯 번째 손가락」에도 이상 징후를 목격한 화자가 등장한다. ‘나’는 오지수의 손에서 ‘여섯 번째 손가락’을 발견하고 그 손에 깃들었을지 모를 신묘한 힘을 믿고 농구 경기의 가드 자리를 내어준다. 그러나 형편없는 경기 이후 오지수는 홀연 학교를 그만두고, ‘나’는 소문만 무성한 가운데 오지수의 여섯 번째 손가락을 본 사람이 나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녀석의 등에 난 ‘깃털’과 녀석의 손에 있던 ‘여섯 번째 손가락’은 그것을 목격한 ‘나’의 세상을 한번 새롭게 뒤집는다. 그것을 목격하기 전과 후의 나의 세계는 완전히 다를 것임이 분명하다.
「전이개누공」에 등장하는 병진은 그러한 세계의 확장을 바로 눈앞에서 목격한다. 전이개누공이라 불리는 귓바퀴에 있는 작은 구멍에 진물이 생긴 병진은 수영을 계속하기 위해서라도 그곳을 막는 수술을 받아야 하지만, 어쩐지 그럴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물속 깊이 잠영을 할 때 그 구멍이 아가미처럼 열리고 닫히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런데 친구에게 이끌려 간 어느 수영 경기에서 병진은 자신과 같은 아가미를 지닌 무리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어떤 광경이,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

◆ 우리 곁에 ‘있지만’ ‘없는 얼굴’로 존재하는 녀석들과 함께하기 위하여
“아직 얼굴은 없지만 따뜻하고 다정한 손이었다.” _「없는 얼굴」중에서

깃털이 생긴, 여섯 번째 손가락을 지녔을지도 모를 녀석들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그들은 어쩌면 꿈을 이뤘을지도 모르겠지만, 신체의 징후는 때로 말할 수 없는 아픔과 상처로 인해 나타나는 것이기도 하다. 「페이머스 양」에 등장하는 B는 화장실에서 아이를 낳고 유기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다. 그러나 B가 인터넷에서 유명해진 이유는 B에게 들린다는 양의 울음소리 때문이다. 자신에게만 들리는 소리를 집착적으로 쫓는 ‘B양’과 자꾸만 들러붙는 악취에 힘겨워하는 ‘선주(「야생 거주지」)’의 이야기는 원하지 않는 환경에 처한 아이들의 고립과 외로움을 청각과 후각에 빗대어 보여 준다. 자신에게 느껴지는 아픔의 징후를 나름의 방식으로 이야기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소문과 질타뿐이다.
상처를 회피하기 위해 오히려 자신을 철저히 가두는 방법을 선택한 아이들도 있다.(「없는 얼굴」) 지우는 일 년이 넘도록 방문을 걸어 잠그고 밖으로 나오지 않는 사촌 동생 선우를 찾아간다. 선우도 선우지만, 사실 병원에 입원했다는 해식을 만나기 위해 서울에 온 참이다. 장난으로 시작된 ‘가라사대’ 놀이는 어느새 해식을 스스로 해치게 만들었고, 선우는 그 장난을 시작한 사람으로 지목되어 반 대표로 어쩔 수 없이 해식을 만나러 왔다. 악의는 정말 없었는데, 억울하기만 한 지우는 그러나 막상 해식을 만날 용기가 나지 않는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선우는 닫힌 문 앞에서 답이 돌아오지 않는 질문들을 꺼내 놓는다. 있지만 ‘없는 놈’으로 취급받는 선우와 교실에서 존재를 느끼지 못할 만큼 ‘없는 얼굴’로 지내 온 해식은 서로 너무나 닮았다.
우리는 뉴스에서 무수한 사건을 만난다. 수면으로 드러난 상처는 그제야 어떤 ‘얼굴’이 생기고 유명해지지만, 우리는 그것을 정말 ‘안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어떠한 작은 징후가 생겼을 때, 내 옆의 누군가가 그것을 알아챌 수 있다면, 보지 못한 것일지라도 믿어 줄 수 있다면, 상처 입은 사람들 또한 정말로 우리 곁에 본연의 얼굴로 존재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는 여섯 편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에게 작은 ‘깃털’을 달아 주려고 한다. 한 번쯤 추락할지언정 그 충격의 아픔이 조금은 덜하기를, 그리하여 작은 깃털로도 다시 날아오를 수 있기를.

목차

전이개누공
녀석의 깃털
페이머스 양
여섯 번째 손가락
야생 거주지
없는 얼굴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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