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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의무게

나비의무게

  • 에리 데 루카
  • |
  • 문예중앙
  • |
  • 2012-08-10 출간
  • |
  • 156페이지
  • |
  • ISBN 9788927803560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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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작가의 말
나비의 무게
나무를 보다
옮긴이의 말

도서소개

이 책은 거대하고 강인한 산양과 고독한 한 사냥꾼의 이야기다. 산양 왕은 여리고 힘없는 새끼였을 때 사냥꾼의 총에 어미를 잃는다. 외톨이로 잔혹한 고난들을 이겨내고 대적할 상대가 없을 만큼 강력한 힘을 키운 산양 왕은 세상에 두려울 것도, 이루지 못할 것도 없는 존재로 절대 권력을 누리며 오랫동안 그의 왕국을 지배한다. 영원히 지속될 것처럼 보이던 그의 왕국에도, 그러나 시간은 흐르고, 그는 나이가 들고, 그의 권력을 위협하는 힘센 수컷들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한다. 산양들의 왕은 어느 날 불현듯 그의 다리가, 그의 발굽이 더 이상 자신을 지켜주지 못하리라는 것을 직감한다. 그는 심장이 또다시 요동쳐주기를, 그 심장의 박동에 맞춰 동이 터오기를 간절히 기다린다.
살아온 날들의 무게 위에
슬며시 내려앉는 생의 마지막 순간,
우리가 마주해야 하는 것들

『나비의 무게(Il Peso della Farfalla)』는 국내에 처음 번역 소개되는 이탈리아 국민작가 에리 데 루카(Erri de Luca)의 소설이다. 에리 데 루카는 1950년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태어났다. 열여덟 살에 로마로 이주하여 기계공, 트럭운전사, 미장이로 일했다. 유고슬라비아 전쟁 당시 보급단의 운전기사로 참전하기도 했다. 스무 살에 쓴 소설 『지금, 이곳은 아닌(Non ora, non qui)』을 1989년 마흔 살의 나이에 출간했을 때 데 루카는 여전히 미장이였다. 데뷔 이후 『신의 산(Montedidio)』, 『어머니의 이름으로(In nome della madre)』, 『양탄자 구름(Una nuvola come tappeto)』, 『행복의 하루 전날(Il giorno prima della felicit?)』, 『물고기는 눈을 감지 않는다(I pesci non chiudono gli occhi)』등의 대표작을 비롯, 거의 해마다 한 권씩, 의미 있는 작품들을 발표해온 데 루카는 오늘날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가장 중요한 작가의 한 사람이 되었으며, 유명한 등반가이자 주요 일간지 《레푸블리카》의 고문이다. 또한 성서 번역가이기도 한 데 루카는 매일 오전 한 시간 히브리어로 성경을 읽는다고 한다. 그의 작품들 가운데는 성서에서 테마를 찾아 쓴 소설이 많다. 이탈리아에서만 50만 부 이상 판매되며 큰 성공을 거둔 『나비의 무게』는 “등반가로서 고산지대의 암벽들과 함께했던 작가의 경험이 거대한 자연을 주제로 삼아 써왔던 서사시들의 시적 언어와 어우러져 탄생한 작품”(윤병언, 「옮긴이의 말」에서)이다.

“저는 산을 사랑하고 산에 사는 영웅적인 동물들을 사랑합니다. 그들은 눈과 얼음 사이에서 삶을 갱신하며 살아가는 존재들입니다. 인간은 산을 오를 때 뒤꿈치를 들고 그저 산을 스쳐 지나가는 객에 지나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통과해야만 합니다. 우리는 아름다움으로 충만한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그 아름다움이란 단순한 장식품이 아니라 바로 자연의 힘입니다.”
(에리 데 루카, 「작가의 말」에서)

『나비의 무게』는 거대하고 강인한 산양과 고독한 한 사냥꾼의 이야기다. 산양 왕은 여리고 힘없는 새끼였을 때 사냥꾼의 총에 어미를 잃는다. 외톨이로 잔혹한 고난들을 이겨내고 대적할 상대가 없을 만큼 강력한 힘을 키운 산양 왕은 세상에 두려울 것도, 이루지 못할 것도 없는 존재로 절대 권력을 누리며 오랫동안 그의 왕국을 지배한다. 영원히 지속될 것처럼 보이던 그의 왕국에도, 그러나 시간은 흐르고, 그는 나이가 들고, 그의 권력을 위협하는 힘센 수컷들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한다. 산양들의 왕은 어느 날 불현듯 그의 다리가, 그의 발굽이 더 이상 자신을 지켜주지 못하리라는 것을 직감한다. 그는 심장이 또다시 요동쳐주기를, 그 심장의 박동에 맞춰 동이 터오기를 간절히 기다린다. 아직은 그 어느 것도 포기하고 싶지 않다. 젊은 놈에게 자신의 왼쪽 뿔을 수그리고 싶지도 않다. 그렇지만 그는 또한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생의 막바지에 다다른 위대한 왕은 평생 그의 뒤를 쫓았던 사냥꾼과의 마지막 결투를 선택한다. 그의 어미를 죽였던 사냥꾼은 산양 왕에게 가장 두려운 숙적임과 동시에 그의 영광과 몰락을 모두 지켜본 유일한 동반자였던 것이다. 둘 다 혹독한 날들을 헤치며 살아남았고, 또한 무리에게서 떨어져 강직하고 순수하게 살아왔다.
사냥꾼 역시 때가 되었음을 안다. 그의 인생에 마지막으로 남은 숙제가 있다면 그것은, 이제껏 그가 잡았던 산양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막강한, 그토록 오랫동안 추격했던 산양 왕을 쓰러뜨리는 것이다. 그것은 그가 인생에서 마지막으로 완성해야 할 어떤 작품과도 같은 것이다. 마침내 11월의 어느 날, 산양 왕과 사냥꾼의 마지막 결투가 벌어진다. 산양 왕은 사냥꾼의 냄새를 맡고 피할 수 없는 시간이 되었음을 직감하며 마지막 결단을 내린다. 사냥꾼도 가장 위대한 산양과의 필연적 대결 앞에 모든 것을 바칠 각오를 한다. 그러나 최후의 결전이 끝났을 때 그들 누구에게도 승리의 트로피는 주어지지 않는다. 산양 왕이 감히 누구도 넘보지 못했던 그의 왕좌를 떠나며, 자연의 절대적 섭리에 따라 받아들였던 마지막 선택은 평생의 숙적이었던 사냥꾼의 마음을 움직인다. 피 말리는 맹렬한 싸움들에 인생을 바친 투사였기 때문에 사냥꾼은 그와 같은 길을 걸어온 산양 왕의 최후를 누구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사냥꾼은 산양 왕의 죽은 몸뚱어리를 짊어지고 그것을 땅에 묻기 위해 북쪽의 만년설원으로 길을 떠난다. 두 영웅은 삶의 막바지에 이르러 비로소 함께 걷게 된 것이다. 그때 한 마리 흰 나비가 날아와 산양 왕의 뿔 위에 내려앉는다. 그 나비의 무게가 세상 모든 것을 무너트릴 만큼 무겁게 느껴지고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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