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성탄을 기다리는 여정, 성육신의 의미를 되새기는 여정을 돕는 문장들
다양한 전통에 속한 그리스도인이 함께 읽는 ‘개정성서정과’ 및 ‘주간성서정과’ 수록
그리스도교 신앙의 기둥인 대림절기의 의미를 풍성하게 해줄 기도노트
우리 내면 가장 깊은 곳에는 당신이 오시기를 바라는 갈망이 있습니다. 하지만 반복되는 절망과 기다림 속에서
우리는 당신이 정말 오시는지 의심합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이 특별한 장소에서 우리보다 더 간절하게 당신을 바라는 사람들과 우리보다 더 끔찍한 절망을 겪은 사람들 가운데 있습니다. 대림절을 맞이한 당신의 교회와 자녀를 굽어살피소서. 이 희망의 계절, 우리는 너무나도 쉽게 지칩니다. 이 기다림의 계절, 우리의 분쟁과 다툼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오로지 당신께 집중하면서 기다릴 수 있도록 담담한 은총과 초조한 마음을 주소서. - 월터 브루그만, 본문 中
『주여, 우리에게 임하소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대림절기를 깊이 보내실 수 있도록 비아가 준비한 묵상집 겸 기도노트입니다.
대림절기는 성탄절 전 약 4주간 예수의 탄생과 다시 오심을 기다리는 교회력의 절기입니다. 이 기간 우리는 이미 오신 그리스도를 삶 속에 온전히 받아들이기 위해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이 세상을 궁극적으로 완성하는 그분의 시간을 고대하며 기쁨으로 하루를 만들어나갑니다.
물론, 현실은 어둡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나약함이 우리 안에 있는 빛을 보지 못하게 합니다. 혹은, 거부하게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현실이, 현실을 만들어내는 우리의 죄가 저 빛을 감출 수는 없습니다. 가둘 수도 없습니다. 그 빛은 2,000년 전 이 땅에 모습을 드러냈고 이 땅에 지울 수 없는 자신의 손길을 아로새겼습니다. 그리고 이 빛은 언제나 우리를 어루만지고 또 뒤흔듭니다. 이 빛은 우리 안에 자리한 영원의 흔적을 상기하고, 영원을 향한 갈망을 불러일으킵니다. 대림절은 이 갈망을 끌어올려 터져 나오는 성탄의 기쁨에 사로잡히도록 스스로를 준비하는 시간입니다. 이 빛이 언제나 우리와 함께 했으며, 다시 새롭게 우리를 빚어냄을 기억하는 시간입니다. 빛이 세상에 왔기 때문입니다.
『주여, 우리에게 임하소서』는 성육신의 의미를 묵상할 수 있는 성서정과와 본문을 수록하여 독자 여러분이 대림절기와 성탄, 그리고 공현까지의 여정을 함께 할 수 있도록 짜여져 있습니다. 이 책이 우리의 기다림에 떨림을 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주여, 우리에게 임하시어 당신의 은혜로 이끌어주소서.
주여, 우리에게 임하시어 당신의 사랑을 채워주소서.
주여, 우리에게 임하시어 당신의 평화를 누리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