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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사람들의비밀스러운삶

사랑하는사람들의비밀스러운삶

  • 사이먼 밴 부이
  • |
  • 푸른숲
  • |
  • 2012-08-03 출간
  • |
  • 324페이지
  • |
  • ISBN 9788971848845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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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작은 새들
다시 찾은 딸기
하늘만큼 깊고 깊은
다른 구두
그들이 숨은 곳은 영원한 수수께끼
세상은 꽃들 사이에서 웃고
어둠 속에서 피어나는 꽃
머나먼 배
최고의 선물
눈이 내리고, 사라지네
바위 위의 양치기
모든 것은 아름다운 속임수
일요일 지진으로 생의 마지막을 맞은 프랑스 예술가
사과 하나
하루하루 살다 보면
아이를 갖는다는 것
다시 한 번
고요히 낙하하는 세상
벙어리 복화술사

감사의 말
P. S.

도서소개

삶의 곳곳에 매복해 있는 절망의 늪에서 혼자 헤어 나올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밴 부이는 이런 ‘작은 새들’을 통해 우연히 만나게 되는 사람이 필연이 되고 때론 살아갈 결정적 이유가 될 수도 있다는, 평범하지만 잊고 있었던 삶의 비밀을 전하고자 한다. 나아가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아무런 의지도 희망도 생기지 않더라도 사람들을 밀어내진 말아야 한다고, 작품 속 인물들처럼 ‘작은 새들’에게 투덜거리기도 하고, 기대기도 해보라며 주저앉아 있는 우리를 다독거린다. 그제야 비로소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고 위로가 되는 것만이 잔인한 운명을 마주하고도 남은 인생을 충만하게 만드는 유일한 통로가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사랑이 지나간 후,
다시는 없을 것 같던 두 번째 기회가 찾아오기도 하지.”

파리, 로마, 아테네, 런던, 뉴욕…….
헤어지고 나서야 다시 시작되는 사랑,
해피엔딩을 위한 열아홉 가지 이별 이야기

“전 지구를 통틀어 사랑을 가장 잘 표현한 작가”라는 평을 받으며 2009년 프랭크 오코너상을 수상한 작가 사이먼 밴 부이의 소설집 《사랑하는 사람들의 비밀스러운 삶》(원제: The Secret Lives of People in Love)이 푸른숲에서 출간되었다. 밴 부이는 “기 드 모파상에 비견되는 로맨틱함”(<뉴욕 타임스>), “비극적인 순간에도 삶의 아름다움을 발견해내는 통찰”(<타임아웃 뉴욕>)을 보여준다고 평가받으며 뉴욕을 넘어서 세계적인 작가로 부상했다. 저자가 5년간 파리, 로마, 아테네, 런던 등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집필한 이 책은 2010년 <뉴욕 타임스> ‘Turning the Pages’에 선정되며 평단과 독자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비밀스러운 삶》에서는 예기치 않게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도 여전히 추억에 젖은 채 과거를 사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덧없이 기억을 회상하는 데 시간을 흘려보내기도 하고, 돌이킬 수 없는 현실에 낙담하기도 하고, 가능하지 않은 미래를 꿈꿔보기도 하며 절망의 끝까지 다다른다. 그러고 나서야 마침내 인생이 “주변에 벽을 둘러치는 과정”이 아니라 “벽을 허물고 밖으로 나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슬픔의 크기가 너무나 커서 홀로 감당하기 버거운 사람들, 밴 부이는 꼬마부터 머리 센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물의 삶을 빌려 사랑만이 지닐 수 있는 구원의 힘을 펼쳐 보인다.

“전 지구를 통틀어 사랑을 가장 잘 표현한 작가”
단편소설 최고의 영예, 프랭크 오코너상 수상 작가 사이먼 밴 부이의 소설집

저자 사이먼 밴 부이는 2002년 ‘H. R. Hays Poetry Prize’를 수상하며 시인으로 등단했다. 이후 <뉴욕 타임스>, <데일리 텔레그라피>, <가디언> 등에 꾸준히 칼럼을 쓰며 작품 활동을 해오던 중 2009년 소설집 《사랑은 겨울에 시작된다》로 프랭크 오코너상(국제적으로 작품성이 있는 단편에 수여되는 상. 역대 수상자로 무라카미 하루키, 줌파 라이히, 미란다 줄라이 등이 있다)을 수상하며 소설가로서 인상적인 데뷔를 하게 된다.
밴 부이의 작품들은 스토리가 인물을 지배하기보다, 시적인 문장과 단락들이 하나의 공간과 순간을 만들고 그 안에 인물의 감정과 정서, 분위기를 응축시켜 보여주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때문에 독자들은 문장이라는 징검다리를 건너는 순간마다, 냉각되어 있다 한순간 풍겨져 나오는 맛과 촉감, 향기, 풍광들에 휩싸이며 강렬한 정서적 경험을 하게 된다. “그의 글을 읽고 있으면 감정과 냄새, 맛이 느껴진다”라는 독자평이 유난히 많은 것도 밴 부이 특유의 글쓰기가 지닌 장점이 잘 설명되는 점이다.
더욱이 아내와 사별하고 혼자 딸아이를 키우며, 상실을 일상적인 감정으로 여기며 살아온 개인적인 경험 때문일까.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슬픔을 겪고 마침내 작은 안식에 다다르게 되는 과정에는 작가의 깊은 연민이 배어 있다. 또한 그들은 조용히, 그러나 성실하게 주어진 자신의 삶을 살아내며 사랑하고 있을 때는 알지 못했던 사랑의 이면을 발견하게 된다. 마치 저자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출간작 중 처음으로 국내에 소개되는《사랑하는 사람들의 비밀스러운 삶》은 이러한 밴 부이의 매력과 정서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작품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도 행복해질 수 있을까, 행복해도 되는 걸까
운명 같은 사랑이 지나가고 난 뒤, 비로소 드러나는 사랑의 뒷모습

“사람들은 나에게, 당신은 사고에서 살아남았다고 말했다.” 단편 <머나먼 배>의 ‘나’는 운전을 하고 가다가, 아들 리오를 웃게 하려고 고개를 돌린 순간 사고를 내고 만다. 의사는 몇 달밖에 못 살 거라고 했지만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는 버젓이 살아 있고, 아들은 없다. 사고 이후 “리오의 고운 혀짤배기소리를 마음속에 간직하기 위해” 그는 영영 입을 닫아버린다. 이처럼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 뒤 남겨진 사람들은 마치 인생이 “잘 정돈된 꿈”처럼 단조롭고, “주소 없는 편지”처럼 무의미해졌기에 미련해 보일 만큼 과거에 매몰된 채 삶을 방치한다. 하지만 무슨 일이라도 있었냐는 듯 시간은 무심히 지나가고, “받아들일 수는 없지만 견디고 살 수밖에 없는 것”이 인생임을 알아버린 우리는 주어진 시간을 살아낼 수밖에 없다. 이야기의 인물들도 아련한 사랑의 순간들을 소중히 간직하며 추억을 양분 삼아 오늘을 살아간다. 부모님이 탄 비행기가 추락한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지도를 지갑에 넣고 다니며 손가락으로 쓸어보는 ‘땅콩’처럼(<작은 새들>), 아이를 낳던 아내가 죽고 다시 그 아이가 반 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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