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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아멘 아멘

아멘 아멘 아멘

  • 에바 셰어
  • |
  • 비채
  • |
  • 2012-07-27 출간
  • |
  • 468페이지
  • |
  • ISBN 9788994343693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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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키니 고모가 떠난 밤
파티는 끝났다
우디의 아이들
엄마는 목록을 좋아해
어디서 탄내 안 나니?
백 번의 입맞춤
초능력
수 시먼스는 못 믿겠어
세계적으로 유명한 월터 핫도그 가게
세계적으로 유명한 월터 핫도그 가게는 무사하지 않았다
사랑의 파이
치유
미시즈 샤워실 문
폴저스 커피로 바꿨습니다
10월에서 달아나다
별표69
중력의 힘
폐활량 77퍼센트
이러면 안 되는데
믿기지 않을 만큼 움츠러든 진실
세 손가락의 약속
화요일까지
소문을 내주세요
684번 고속도로
가야 할 곳

도서소개

인생과 싸워나간 한 소녀의 아픈 성장통! 죽음과 이별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하는 어느 소녀의 성장기 『아멘 아멘 아멘』.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소녀가 깊은 상실의 시간을 치열하게 견뎌내는 과정을 그린 자전적 소설이다. 세 남매의 막내로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애비 셰어. 고모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고 얼마 뒤 아빠도 암으로 사망하자, 그녀는 이상행동을 보이기 시작한다. 애비는 자신 때문에 불행이 닥쳤다고 믿으며 병적으로 기도와 친구에 집착하고, 그럴 때마다 엄마는 애비의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해준다. 거듭되는 이별 속에서 방황하던 애비는 곁에서 그늘이 되어주는 낙천적인 제이를 만나 결혼한다. 모든 것을 주기만 하는 그의 사랑이 버거워 도망치고 싶던 어느 날, 그의 부재가 두려움으로 바뀌는 사건을 겪으며 조금씩 자신과 다른 타인을 이해하고 마음속에서 싹트는 사랑을 알아차리는데.
죽음보다 깊은 상실감과 강박증의 공포 속에서
자신을 보살피고 삶을 사랑하는 법을 배운 우리 모두의 눈부신 성장의 기록!

사람은 왜 죽어야 하는가. 죽음과 이별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한 한 소녀의 조금 특별한 성장기. 하루에 몇시간씩 옷장에 들어가 기도하고, 아빠 사진에 백 번씩 뽀뽀하는 등의 강박행동들은 주인공 애비 셰어가 속수무책으로 밀려드는 슬픔과 외로움을 견디며 살아남기 위해 행한 주술이자 자기보호본능이다. 그래서 사랑한 사람을 잃은 열 살 소녀가 깊은 상실의 시간을 치열하게 견디며 성장한 이 이야기는 매우 강렬하고 독특하다.
《아멘 아멘 아멘》은 삶을 옥죄어오는 강박증, 우울증과 사투를 벌이며 한 소녀가 안정을 찾아 어른으로 성장한 해피엔드의 자전적 소설이자, 우리 모두가 조금씩 앓고 있는 우리 안의 강박증에 대해서 다시금 성찰하고 치유의 길을 찾아가는 심리 처방전이다.

내 속에서 길을 잃고 울고 있는 어떤 소녀를 만나다!

★2009 <시카고 트리뷴> 선정 올해의 책
★2009 <모멘트 매거진> 신진작가상 수상
★2010 <엘르> 리더스 프라이즈 선정

어린 시절에 느낀 삶에 대한 최초의 두려움은 ‘죄를 지으면 벌을 받는다’는 말이었다. 그중에서 가장 큰 벌은 죽음일 것이다. 죽음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어린 아이들은 밤마다 악몽에 시달린다. 얼마나 큰 죄를 지었기에 신은 그를 용서하지 못하고 생명을 거두어 간 것일까. 이런 의문 속에 빠진 한 소녀가 있다. 소녀는 죽음이라는 낯설고 이질적인 현실 앞에서 그만 길을 잃었다.
사랑하던 고모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고 얼마 뒤 아빠 또한 암으로 사망하자, 세 남매의 막내로 평화롭고 활기찬 가정에서 자란 애비 셰어는 이상행동을 보인다. 매일매일 남몰래 숨어서 기도를 하고, 길가에 떨어진 쓰레기를 주워 모은다. 그런데 이 모든 행동은 더 이상의 희생과 불행을 초래하지 않기 위한 나름의 처방인 것. 자신의 부주의로 교통사고가 나서 사람들이 죽고, 가장 사랑하는 신과 아버지를 배신하고 다른 남자와 잠자리를 하여 불행이 닥쳤다고 믿으며 자신을 극한으로 몰아붙인 채 점점 더 병적으로 기도와 친구에 집착한다.

세상 모든 곳에 기도가 있고,
세상 모든 곳에 엄마가 있다.

신이 세상 모든 곳에 존재할 수 없기에 우리에게 엄마를 보냈다는 말이 있다. 누구나 삶을 살아가는 동안 상실감에 허둥대고, 부모의 죽음과 연인과의 이별을 겪으며 어른이 된다. 삶의 통과의례인 이런 불행 또한 지나가리라는 것을 이미 겪어 알고 있는 사람이 엄마다.
저자에게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친한 여자 친구이자, 신의 또 다른 모습이기도 하다. 강박증에서 자해, 거식증으로 이어지는 고통에 허덕일 때마다 안타까운 눈길로 묵묵히 등을 쓰다듬어주며 “쉬잇.” 하고 안아주는 사람. 남편을 두 번이나 잃은 슬픔에도 무너지지 않고 자존심을 꼿꼿이 세운 채 저자의 곁을 든든하게 지켜준 엄마는 언제든 돌아와 지친 몸을 누일 수 있는 집이 되어주었다. 세상에 혼자 떨어졌다고 생각하는 시니컬한 애비에게 이런 엄마가 있다는 것이 독자들에게도 작은 위안이다.
하룻밤 잠자리를 하고 떠나버린 트리스턴, 낙태라는 불로 지진 듯한 상처를 남긴 마크, 거식증을 앓고 있던 우울한 벤, 그리고 빨강머리 주근깨투성이의 제이. 누군가를 돌보고 자신을 희생하는 것에서 삶의 의욕을 발견하던 애비는 거듭되는 이별 속에서 방황하다 평화롭고 낙천적인 제이를 만나 결혼한다. 이상형의 남자는 아니지만 아무것도 묻지 않고 그녀의 곁에서 그늘이 되어준 제이. 하지만 애비는 모든 것을 내어주기만 하는 그의 사랑이 버거워 매일 도망치고 싶다. 그러던 어느 날, 그토록 원하던 그의 부재가 두려움으로 바뀌는 사건을 겪으며 조금씩 자신과 다른 타인을 이해하고, 자신의 마음속에서 싹트는 사랑을 알아차린다.

내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다시는 그러지 마!”
“그러니 말라니 뭘?”
“찻길에 나가지 말라고. 그러다 잘못하면… 내 말은, 난 다 봤어. 네가 차에 치여 병원으로 실려가고 나는 직장에 휴가를 내고. 아니,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너희 린다 이모가 몹시 슬퍼하셨어. 우리 모두 얼마나 슬퍼했는데!”
제이는 내 말을 이어붙이는 데 한참 걸렸다. 그리고 알아들었다.
“흠, 네가 휴가를 냈다니 기분 좋은데?”(…)
제이는 기다렸다.
“처음으로 널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걸 깨달은 것 같아.”
우리 둘 사이에는 나의 서툰 고백이 앉아 있었다.
-447~448쪽

삶이라는 기적에 터지는 폭죽 같은 이야기

여성으로 태어나 딸로 성장하고 엄마가 된다는 것. 지극히 평범하지만 가장 어려운 이 일이 《아멘 아멘 아멘》을 관통하는 본류다. 아빠와 영영 이별한 날 이후 세상이 완전히 달라지고 기도가 삶의 한가운데로 들어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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