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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자수놓는이야기

ㄱ자수놓는이야기

  • 김정환
  • |
  • 문학동네
  • |
  • 2012-07-27 출간
  • |
  • 256페이지
  • |
  • ISBN 9788954618823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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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여자
2, 남자
3, 여자
4, 남자
5, 여자
6, 남자
7, 여자
8, 남자
9, 여자
10, 남자
11, 여자
12, 남자
13, 여자
14, 남자
15, 여자
16, 남자
17, 여자
18, 남자
19, 여자
20, 남자

인테르메조

21, 여자
22, 남자
23, 여자
24, 남자
25, 여자
26, 남자
27, 여자
28, 남자
29, 여자
30, 남자
31, 여자
32, 남자
33, 여자
34, 남자
35, 여자

인테르메조 2, 혹은 때 이른 에필로그

36, 여자
37, 남자
38, 여자

에필로그
작가의 말

도서소개

이 장편소설은 서로 연락은커녕 서로 자신에 대한 심경을 남길 방법도, 수단도 없는 고문 속에서 각각 따로 죽음을 맞는 어느 한 연인이 상대를 향한 그리움과 사랑의 심경과 찢어질 듯 미어지는 고통을 시인 특유의 사유 깊고 황홀한 수사 가득한 시적인 문장으로 엮어낸 가슴 아픈 이야기를 한 편의 장편소설에 담았다.
사람들은 ‘그’를 가리켜 ‘전방위예술가’라 부르곤 한다. 시와 소설 그리고 문학평론, 서양고전음악 에세이, 역사교양서, 인문교양서, 또 얼마 전에는 아일랜드 출신의 노벨문학상 수상자 시인 ‘셰이머스 히니’의 시를 번역했고, 지금은 우리들에게 조금 낯선 폴란드 시인 ‘즈비그니에프 헤르베르트’의 시를 번역중에 있다. 조금 더 가깝게 그의 언저리에 머물며 행적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은 그를 가리켜 ‘시인’으로 꼭 집어 부르기도 한다. 그러니까 그의 주된 업은 ‘시쓰기’라는 것. 이쯤 되면 눈치 빠른 누군가는 알아챌 것이다. 앞서 언급한 ‘그’가 바로 김정환이다. 그러니까 쉽게 말해 김정환은 시를 쓰되 시에서 파생되는 다른 감각을 무기 삼아 문화예술 다방면을 종횡무진 넘나들며 삶이라는 광활한 인간의 근원적 물음을 계속 우리들에게 묻고 있었던 것. 비유컨대, 그는 자신만의 시적인 감각을 낚싯줄에 매달아 삶이라는 너른 바다에 낚싯대를 던져놓고 기다리는 ‘조사(釣士)’의 그것과 본새가 닮았다. 그런 그가 이번에 팽팽히 당겨진 낚싯줄을 힘차게 드리운 곳은 다름아닌 소설. 그것도 장편소설이라는 것. 또 그것이 죽음에 직면한 어느 한 연인의 가슴 저린 사랑이야기라는 것. 문학동네 네이버온라인카페(http://cafe.naver.com/mhdn)에 석 달 동안 매일연재를 통해 독자를 만났고 그 연재를 책으로 묶었으니 그게 바로 이번에 출간된 장편소설『ㄱ자 수놓는 이야기』. 이 장편소설은 서로 연락은커녕 서로 자신에 대한 심경을 남길 방법도, 수단도 없는 고문 속에서 각각 따로 죽음을 맞는 어느 한 연인이 상대를 향한 그리움과 사랑의 심경과 찢어질 듯 미어지는 고통을 시인 특유의 사유 깊고 황홀한 수사 가득한 시적인 문장으로 엮어낸 가슴 아픈 이야기를 한 편의 장편소설에 담았다.

시인 김정환이 세밀하게 수놓은,
죽음에 직면한 어느 한 연인에 관한 가슴 저릿한 이야기!

절망과 환희의 문제, 용서와 구원의 문제,
소멸과 생성의 문제, 슬픔과 기쁨……

남자와 여자가 있다. 그들은 각각 어두컴컴한 지하 방에 갇혀 고문을 당하고 있다. 남자는 민주화 운동권 윗선으로서 지켜야 할 비밀을 지키기 위해 고통받지만, 여자는 무엇이 지켜야 할 비밀인지 모른 채, 만약 지켜야 할 비밀이 있다면 자신이 목숨처럼 사랑했던 남자를 지키기 위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횡포한 갖가지 고문을 견디고 있다. 이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된다.

“여보, 여보…… 잇는 소리. 이어지는 소리. 비명일지도, 단말마일지도 모를 저 소리.”(15쪽)만이 유일하게 각자의 생명을 확인할 수 있는 희망. 그 희망마저도 살갗 찢어지는 고통의 신음소리가 그것. 그 두 사람은 살아 있으면서도 죽은 것이고, 죽어가면서도 영원히 고통 속에 살아 있음을 스스로 깨달을 뿐이다. 고문은 그들에게 죽음으로 가는 과정이자 더불어 그들의 죽음을 받아내기 위한 절차일 뿐이다. 점점 고문의 강도가 더해진다. 죽음이 가까이 다가온다. 의식이 희미해진다. 남은 의식 속에서 그들은 과거의 추억과 그 추억이 부려놓고 간 그때의 공간과 시간을 경험한다. 고문 속에서 환상과 환청이 들리고 보인다. 죽었던 부모, 동지, 친구들이 곁에 와 남자와 여자를 바라보고 말을 건넨다. 젊었을 적 연애할 당시의 그들이 눈앞에 나타나고 또한 아내와 남편이었던 시절이 절절히 기억된다. 그 안에 복작대던 사랑과 슬픔 또한 복기되며 그러면서 더 고통스럽게 현재 고문에 저당 잡힌 삶이 반추된다.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사랑의 기억은 지금의 죽음을 견뎌내기에 충분하다. 고통은 사랑 앞에 지고 사랑은 죽음 앞에 무릎 꿇는다.

고문의 시간은 끝이 없는 시간이다. 각목은 정강이뼈에 와 박히고, 채찍은 살갗에, 바늘은 손톱 끝에, 물은 콧구멍 속에 있다. 남는 것은 고통만을 위해 존재하는 육체, 그것뿐이다. 점점 닳아가는 육체는 죽음의 속도를 더 당긴다. 시야가 희미해지고 의식 또한 안개처럼 뿌옇다. 이제 와서 서로의 존재를 이어줄 아들딸 낳지 않은 것조차 그들은 서로 후회한다. 죽음 이후 그들은 지상에 남겨야 할, 그들의 모습을, 존재를 기억해야 할 산 자인 자식. 자식들을 왜 낳지 않았나, 죽은 다음 그들을 엮어줄 자식 하나 낳지 않았나 지금 와서 후회해봤자 소용없다. “아무리 사랑했어도 소용이 없다. 우리의 사랑은 우리를 위해 지상에 남지 않”(110쪽)는다. 점점 그들은 지상의 삶보다는 죽음 이후의 삶이 더 가깝게 느껴진다. 캄캄한 어둠 속 바다를 떠올린다. 무수한 이빨들 날카로운 지옥의 형상도 떠올린다. 육체가 흐물거린다. 감각이 사라진다. 고문이 와도 고문이 되지 못한다. 그들에게 지금 유일한 고문은 시간의 흐름이고 옆방에서 똑같은 고통, 절망, 공포, 슬픔을 느끼고 있을 ‘당신’이라는 존재일 뿐이다.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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