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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계시냐

엄마계시냐

  • 민경정
  • |
  • 창비
  • |
  • 2012-07-25 출간
  • |
  • 116페이지
  • |
  • ISBN 9788936446260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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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말_자전거 페달을 힘차게 밟으며

제1부 쯧쯧쯧
참외지

만보기
뒤가 급해
없어졌다
엄마 계시냐
파마한 날
콩 터는 기계
쯧쯧쯧
깃털
마늘값
호박고지
투우사
감자

제2부 우리보고
내복 팬티
찹초 뽑기
애국 조회 시간
앵두나무
시은이
보리수
재현이
학부모 공개 수업
재환이
닭 반장
후회
남현이
저녁상
아토피

제3부 엄마 손가락 벤 날
생일 선물
할 수 있어
뭘 했을까?
저녁에
무좀
아빠 걱정
할머니 휴대폰
쉿! 비밀이에요
가짜인 줄 알면서
큰이모부
엄마 손가락 벤 날
일기 예보
화문석
배추 세 포기
엄마는 덜렁이

제4부 이상하다
신토불이

윷 잔치
콩 심은 날
입산 금지
이상하다
연탄장수 할아버지
가을걷이
간난이 할매
한 가족
바람없는 날
태식이네
일수 아저씨
고들빼기

해설|자연과 사람에 대한 끊임없는 사랑_김기홍

도서소개

이 책은 강화도에 살면서 접하는 자연의 정서와 농촌의 현실을 섬세한 관찰과 따뜻한 마음으로 그려낸다. 학교와 마을, 아이와 어른, 자연과 문명을 두루 아우르는 작품들을 통해 요즘 동시들이 소홀히 하고 있던 ‘삶의 동시’를 보여준다. 이웃 사람들, 지역 공동체의 삶이 얽히며 빚어지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생활 속 희로애락이 풍부하고 다양하게 펼쳐지는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아이들과 자연, 그리고 농촌을 바라보는 따뜻한 눈길

2008년 등단한 동시인 민경정의 첫 동시집. 시인은 유치원 교사로 일하면서 만나는 아이들의 사연을 곡진하게 담아내는 한편으로, 강화도에 살면서 접하는 자연의 정서와 농촌의 현실을 섬세한 관찰과 따뜻한 마음으로 그려낸다. 학교와 마을, 아이와 어른, 자연과 문명을 두루 아우르는 작품들을 통해 요즘 동시들이 소홀히 하고 있던 ‘삶의 동시’를 보여준다. 이웃 사람들, 지역 공동체의 삶이 얽히며 빚어지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생활 속 희로애락이 풍부하고 다양하게 펼쳐지는 모습을 만날 수 있다.

가까이 다가가서 바라보는 시, 아이들의 표정을 읽다

『엄마 계시냐』에는 많은 아이들이 등장한다. 물론 밝고 명랑하고 즐거운 아이의 모습도 있다. 잠자리에게 우유를 부었다고 친구의 신발에 우유를 붓다가 선생님과 눈이 딱 마주치는 아이도 있고(「재환이」), 학원 앞에서 붕어빵을 사 먹고 싶지만 아빠 생일 선물을 위해 꾹 참는 아이도 있다(「생일 선물」). 하지만 시인이 더 오래 바라보는 것은 가슴 아픈 사연을 안고 살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이다.

할머니와 사는 은성이 / 무릎 해진 내복 싹둑 잘라 / 팬티로 입고 왔다. // 친구들이 화장실에서 / 내복 팬티라 하고 / 영호는 걸레를 흔들며 / 걸레 빤스라고 놀렸다. // 은성이 씩씩거리며 / 영호 얼굴에 박치기. / “우리 엄마가 사 준 거야!” // 걸레 뒤집어쓰고 / 코피 흘리는 영호 앞에 / 바지춤 추켜올리는 은성이 -「내복 팬티」 전문

민경정 시인은 아이들의 가슴 속에 들어 있는 상처를 누구보다 섬세하게 파악하고 누구보다 따뜻하게 보듬는다. 해설을 쓴 김기홍 시인의 말처럼 “결코 상상력만으로는 이런 시를 그려 낼 수” 없다. 시인 스스로 「머리말」에서 밝히고 있듯이, 유치원 교사로 일하면서 오랫동안 어린이들과 함께 지낸 체험과 그것을 따뜻하게 감싸 안는 마음 때문일 것이다.
시인은 아이들의 모습에서 어른스러움을 발견하기도 한다. 아이들은 시골에 사는 할머니가 “작고 찍힌 감자”는 당신이 드시고 “굵고 실한 감자”는 우리에게 보낸다는 것을 눈치챌 만큼 어른스럽다(「감자」). 한발 더 나아가, 어렴풋하게나마 농촌의 현실과 사회의 불합리한 단면을 바라보기도 한다.

반나절 넘게 턴 들깨 세 가마니 옆에 / 할머니 할아버지 허리 다리 펴지 못하고 / 엄마 아빠는 먼지 뒤집어쓴 채 앉아 있다. / 들깨 두 되를 짜야 들기름 한 병 나올까 말까. / 한 병 값이 만 원도 안 되는 게 이상하다. / 참 이상하다. -「이상하다」 부분

자연과 농촌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

민경정 시인은 세심한 눈길로 농촌의 모습을 관찰하고 따뜻하게 감싸 안는다. 상처 난 손으로 왜 일을 하느냐는 할아버지에게 들판을 가리키며 저것들을 어쩌느냐고 되묻는 할머니를 안타깝게 바라보고(「가을걷이」), 그늘도 없는 시장 바닥에 앉아 직접 농사지은 고추를 팔고 있는 할머니의 마음도 헤아린다(「신토불이」). 그 눈길에는 따뜻함과 함께 해학적인 면모도 녹아들어 있다.

고추 모종 사다 심으면 될 걸 / 귀찮게 싹을 내고 그러느냐 / 상규 할머니 우리 할머니보고 / 쯧쯧쯧, / 그래 놓고 모종 얻으러 오신다. // 우리 할머니는 / “이런 할망구들. 사다 심지 뭘 얻으러 와?” / 쯧쯧쯧, / 그러면서 씨앗을 나눠 주고 모종을 갈라 주고. -「쯧쯧쯧」 부분

시인은 오늘날 농촌에서 벌어지는 개발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따뜻하고 건강한 눈길로도 잘못되어 가고 있는 게 아니냐는 생각을 분명하고 정확하게 전달한다.

땅 주인이 자주 바뀌어서 / 누가 주인인지도 모르는 밭에 / 할머니는 해마다 마늘을 심었다. // 마늘 싹이 쏙쏙 돋은 봄날 / 낯선 사람들이 마늘을 밟으며 / 이리저리 밭을 쟀다. // “아서! 두 달 안에 캐는디” / 할머니 손을 저으며 내쫓자 / “두 달이면 공장 다 지어요.” / 오십만 원을 내미는 땅 주인 // 할머니는 서둘러 마늘을 캐 / 논두렁에 조심조심 옮겨 심었다. / 뿌리가 하얗게 내린 마늘을.
-「마늘값」 전문

시인의 시선은 인정이 흐르는 “따뜻한 공동체”에 대한 갈망으로 이어진다. “공장 컨테이너에 사는 / 일수 아저씨”를 위해 “아빠는 전기장판 깔아 주고 / 엄마는 쌀 김치 들여놔” 준다(「일수 아저씨」). “남편 잃은 태식이 엄마 / 시부모님 모시며 겨우 지은” 새집이 불타자 동네 사람들은 옷가지 이고 이불 지고 마을 회관으로 달려간다(「태식이네」). 표제작 「엄마 계시냐」는 민경정 시인의 따뜻한 마음과 해학적인 면모, 그리고 시인이 생각하는 공동체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옆집 할매 / 검정 봉지 들고 / 엄마 계시냐? // 오늘은 / 고구마 다섯 개 / 무 두 개. // 엄마는 무밥 지어 / 할매랑 머리 맞대고 / 우리는 맛탕에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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