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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살의 두발자전거

아홉 살의 두발자전거

  • 신운선 ,심보영
  • |
  • 반달서재
  • |
  • 2022-10-06 출간
  • |
  • 80페이지
  • |
  • 188 X 245 mm
  • |
  • ISBN 9791197402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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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 숨길 수 없는 아홉 살의 매력이 반짝거리다 ]

엊그제까지 보조 바퀴 달린 네발자전거를 탔으면서 네발자전거는 유치원생이나 타는 거라며 두발자전거에 도전하는 지유를 보니 씨익 웃음부터 났다. 아홉 살의 허세가 귀엽기만 하다. 주말에 아빠가 도와준다고 해도 당장 보조 바퀴를 떼서 연습할 태세다. 친구 후이에게 지고 싶지 않은 것이다. 아직도 장난감 타냐는 말을 들었으니까. 그렇다고 후이가 못된 친구는 아니다. 오히려 지유를 좋아하는 눈치다. 말은 툭 내뱉어도 내내 지유에게 관심을 두고 살펴 준다. 지

적도 잘하지만 응원은 더 잘한다. 그리고 지유가 마침내 두발자전거를 타는 데 성공했을 때, 누구보다 기뻐해 준다. 친구의 멋진 모습을 부러워했고, 남몰래 노력도 했고, 뿌듯해졌고, 기쁨을 함께할 수 있는 친구가 있으니 지유의 아홉 살은 행복으로 가득할 듯싶다.

후이가 아무리 좋은 친구여도 담임 선생님을 좋아하는 마음만큼은 양보할 수 없나 보다. 물론 다른 친구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어느 날 교실에서 친구들이랑 선생님을 얼마만큼 좋아하는지에 대해 이야기꽃이 피었다. 각자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것을 대면서 그것보다 선생님이 더 좋다는 식의 대결 구도가 이루어졌다. 마침 제니가 기다란 팔로 동그라미를 그리며 선생님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하자 지유도 제니를 따라 두 팔로 동그라미를 그려 보았다. 동그라미 크기가 좋아하는 마음의 크기라면 지유 마음은 제니보다 작은 것이다. 샘도 나고, 조바심도 일었다. 그런데 담임 선생님을 좋아하는 이야기가 갑자기 방귀, 코딱지, 똥으로 옮겨 가 버렸다. 아주 순식간에. 어디로 튈지 모르는 축구공처럼 아이들의 관심사, 말꼬리는 시작과 끝을 가늠하기 어렵고 그래서 매력적인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선생님을 향한 애정과 관심 끌기는 점심시간에도 이어지는데, 지유의 고민과 선택이 참으로 그럴 듯하다. 다른 아홉 살 친구들은 어떤 방법으로 선생님을 좋아할지 사뭇 궁금하다.

술래잡기,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 등 어릴 적에 친구들이랑 놀 때 편을 정하는 건 꽤 중요한 일이었다. 편을 짜는 순간부터 전략이 시작될 뿐 아니라 친구들 사이에 미묘한 감정들이 오가기도 했던 것 같다. 지유도 친구들과 ‘경찰과 도둑’ 놀이를 하려고 편을 짜다가 깍두기 신세가 되는 바람에 기분이 상했다. 그런데 그것도 잠시, 친구들은 깍두기 지유를 서로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려고 애쓴다. 지유의 기분도, 놀이의 흐름도 어느새 저기 앞으로 달려가고 있다. 물 흐르듯 아주 자연스럽게. 아홉 살 어린이들과 놀다가 잠시 한눈이라도 팔게 되면 종잡을 수 없는 상황에 놓이기도 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것들을 스스로 할 수 있고, 아이들 세계에서는 솔직함, 시샘, 화해, 배려, 지혜 등이 샘솟는다. 경찰과 도둑 놀이를 하는 아이들이 제법 산만해 보이긴 해도 그 안에 들어가 함께 놀고 싶을 만큼 즐거워 보인다. 또 놀이 규칙을 새로 만들고, 시시때때로 바꿔 가면서도 나름의 원칙과 주장, 배려가 공존한다. 무엇보다 마음을 사로잡는 무엇이 눈앞에 나타나면 우르르 몰려갈 수 있는 게 아홉 살 아이들이다. 아홉 살은 꽤 현명하고 매력적이다.

[ 애써서 더하거나 덜어 내지 않아도 그대로 빛나는 아이들을 그려 내다 ]

이 책은 첫 문장부터 마지막 문장까지 아주 담백하다. 박장대소할 만한 사건은 없지만 읽는 내내 풋 하고 작은 웃음이 터지거나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짓게 만든다. 작가는 애써서 더하거나 덜어 내지 않아도 아홉 살 어린이들은 반짝반짝 빛이 난다는 사실을 잘 아는 것 같다.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한 가지씩 늘어날 때마다 뿌듯해지고, 좋아하는 선생님을 닮고 싶은 마음이 가득 차오르고, 친구들과 실컷 뛰놀면서 ‘우리’만의 규칙을 만들어 가는 일. 이 모든 것이 인생의 행복한 순간들로 켜켜이 쌓일 것이라 믿으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 놓았다.

그림 작가 특유의 부드러움과 화사함은 카스텔라가 떠오르게 한다. 아이들에게 간식으로 먹이려고 좋은 재료를 써서 정성껏 만든 카스텔라. 빛깔이 곱고, 한없이 부드럽지만 폭신함 뒤에 숨어 있는 쫀득한 식감처럼 유머와 재치가 살아 있다.

글과 그림 모두 티 없이 맑고, 나름대로 치열한 아홉 살들의 하루하루를 자연스럽게 그려 낼 수 있었던 건 아홉 살을 지나온 어른으로서, 잠깐씩 아홉 살이 되고 싶은 어른으로서, 그들과 가까이 지내고 싶은 마음을 간직한 어른으로서의 마음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목차


하나. 아홉 살의 두발자전거
둘. 선생님을 좋아하는 방법은 맛있어
셋. 경찰과 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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