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사랑해서 무언가를 만든다는 생각은 매우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킨포크 45호는 ‘위대한 아웃도어’라는 이슈로 자연과의 접촉의 순간을 다룹니다. 스코틀랜드에서 만난 토머스 맥도넬은 하이랜드를 ‘재야생화’한다는 사명을 가지고 환경을 척박하게 만드는 연쇄작용을 연구합니다. 요가 강사 에이드리언 미슐러는 팬데믹으로 웅크리있던 자신의 흐름을 찾아가는 과정을 들려줍니다. 네덜란드 디자이너 피에트 아우돌프의 아름다운 정원 사진을 감상하고, 공원관리자 게이브 베르두스코와 캘리포니아의 딱정벌레와 식물로 현미경 투어를 떠나보세요. 《스노우피크》의 대표 야마이 리사는 사람과 환경의 간극을 줄이는 아웃도어 제품을 만드는 방법을 고민합니다. 그녀는 킨포크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저에게 위대한 자연은 자유이며 위대한 탈출처럼 느껴져요.” 모두가 자연으로 뛰쳐나가면 좋겠다는 그녀의 바램처럼, 이 가을 자연의 강력한 초대에 몸을 맡겨보면 어떨까요.
- 출판사 평
감성을 자극하는 큼지막한 사진, 넉넉한 여백, 간결하고 세련된 서체, 소소한 일상의 에피소드…. 킨포크는 화려한 의상을 입은 모델 사진과 빽빽한 광고로 가득한 기존의 잡지와는 무언가 다르다. 그들은 명품의 가치를 홍보하기보다는 삶의 소박한 이야기들을 새로운 방법으로 다룬다.
‘KINFOLK’는 친족, 가까운 사람을 의미한다. 미국 포틀랜드에서 작가, 농부, 사진가, 디자이너, 요리사, 플로리스트 등 다양한 이들이 삶의 활력을 불어넣는 이야기를 소개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매료된 많은 이들이 모여 이제는 커다란 커뮤니티로, 나아가 ‘킨포크 족’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하나의 문화 현상이 되어가고 있다.
석양을 바라보며 차를 마시고, 직접 만든 가구의 흠집을 어루만지며, 숲으로 소풍을 간다. 굴을 곁들인 애피타이저로 나만을 위한 만찬을 준비하고, 주말에는 온 가족이 둘러앉아 먹을 로스트 치킨을 준비한다. 이러한 일상들이 킨포크의 소재다. 킨포크는 이처럼 삶을 아름답게 만드는 순간들에 주목한다.
킨포크 45호의 주제는 ‘위대한 아웃도어’이다. 인간이 아웃도어를 즐기며 만든 흔적과 이것이 만들어내는 나비효과를 살펴본다. 분쟁지역에서 역사를 발굴하는 과학자 엘라 알샤마히는 이렇게 말한다. “이제는 더욱 책임감 있고 인간적인, 다른 종류의 탐험을 해야 한다.” 이번 호에서는《스노우피크》 대표, 캘리포니아의 공원 관리자, 네덜란드의 디자이너를 인터뷰한다. 집에서 웅크리고 있는 것을 좋아하는 독자에게 요가 강사 에이드리언 미슐러를 소개한다. 신진 디자이너 맥 콜리스와 비앙카 손더스와의 짧은 인터뷰가 담겨 있고 제러다&켈리와의 대화는 근대 건축의 유산을 다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이번 45호가 문밖으로 나가 주변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도록 영감을 주기 바란다. 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