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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매 소녀

영매 소녀

  • 박에스더
  • |
  • 안전가옥
  • |
  • 2022-09-27 출간
  • |
  • 236페이지
  • |
  • 100 X 182 mm
  • |
  • ISBN 9791191193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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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우리나라에서 고등학교 생활을 해 봤다면
국립민속박물관에서 2008년에 재미있는 조사를 한 적이 있다. 서울 시내의 한 여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부와 시험에 관한 속설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본 결과, 그 수가 자그마치 800여 개나 되었다. ‘미역국을 먹으면 미끄러진다.’ 류의 이야기가 그토록 다양했다는 것이다. 대학 입시가 우리나라 고등학생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조사 결과다.

《영매 소녀》의 무대 Y여고는 대학 진학률이 높기로 유명한 지방의 기숙학교다. 인근 지역보다 큰 규모의 도시에 자리하고 있어 주변 중학교에서 난다 긴다 하던 학생들이 모여드는 곳이다. 우리나라에서 고등학교 생활을 해 봤다면, 최소한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의 처지를 알고 있다면 Y여고 3학년 교실의 분위기를 대략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입시와 관련해 수십 년 동안 내려오는 전설을 묵묵히 따르는 3학년 학생들을 이해하는 일 또한 그리 어렵지 않다.

수능을 앞두고 있지 않아도 걱정이야 늘 존재하는 법인데, Y여고의 수험생들 마음은 오죽할까. 타로 리딩에 일가견이 있는 주인공 은파는 의뢰인이 품은 고민의 핵심을 짚어 내면서 금세 교내의 유명 인사가 된다. 사용한 도구가 타로 카드일 뿐 사실 은파가 지닌 능력은 신령과 인간의 중간자인 영매로서의 힘이다. 마침 Y여고의 위치는 예전부터 마을 사람들이 신령에게 소원을 빌곤 했던 서낭당 근처다. 간절한 바람이 모인 장소라는 점에서 고등학교와 서낭당은 닮았다. 지극히 한국적인 입시 제도는 지극히 한국적인 무속(巫俗)과 그렇게 맞물린다.

학창 시절에 누군가를 마음에 품어 봤다면
은파는 타로 카드를 예전부터 가지고 다녔지만, 다른 사람에게 들키고 싶어 하지는 않았다. 불쾌한 진실을 그대로 이야기했다가 내쳐졌던 어린 시절의 경험 때문이다. 숨겨져 있던 은파의 능력을 꺼낸 사람은 3학년 방송부장 기율 선배다. 눈에 띄는 미모의 소유자인 기율 선배는 은파에게 미소 지으며 다가와 “예쁘네.”, “저번 입학식에서, 너만 보였어.”라고 말한다. 엄마조차 해 주지 않았던 말을 건네는 사람은 일단 붙잡아야 한다. 은파는 해묵은 트라우마를 딛고 카드를 꺼내 사람들과의 접점을 늘린다. 기율 선배와 대화할 기회를 얻기 위해서다.

은파가 처음 사건을 해결하면서 우연히 얻은 오래된 사진에는 Y여고의 옛 교복을 입은 양 갈래 머리 소녀가 찍혀 있었다. 너무 밝은 햇살 탓에 얼굴이 희미해졌지만 카메라를 든 사람에게 보냈을 환한 웃음만은 또렷했다. 시공간을 넘나드는 능력을 본격적으로 발휘한 이후 은파는 그 소녀도 학생 시절 누군가를 마음에 품었음을, 자신을 부르는 그를 평범한 얼굴로 돌아보려면 숨을 한 번 삼켜야 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은파가 과거의 자신을 버렸듯이 그 소녀 역시 소중한 사람을 위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발랄함과 서늘함을 오가며 거대한 사건으로 나아가는 《영매 소녀》의 한복판에는 시리도록 사무치는 마음이 있다. 상황이 절박하게 치닫는 순간들 사이에도 결 고운 심리 묘사가 자연스레 녹아든다. 의미 없는 쪽지를 거두어 보석함에 넣는 조심스런 손길, 함께 달리는 동안 섞이는 두 사람의 머리칼. 그 시절에 누군가를 아꼈던 사람은 안다. 네가 원하는 건 다 주겠다는 말에 한 치의 거짓도 없었다는 것을. 그런 감정을 주고받아 본 사람은 기꺼이 과거와 결별하고 미래를 바칠 수 있다. 자신의 운명에 맞서겠다는 굳은 의지 역시 가득 채워진 마음에서 피어난다. 한때의 추억으로 소모되지 않는, 인생을 건 선택의 이유가 된 사랑은 그렇기에 평생토록 찬란하다.


목차


에피소드 1. 금기, 택일(禁忌, 擇日) · 6p
에피소드 2. 청신(請神) · 78p
에피소드 3. 송신(送神) · 144p

작가의 말 · 232p
프로듀서의 말 · 23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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