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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걷는 디자이너

길 걷는 디자이너

  • 정수하
  • |
  • 멘토프레스
  • |
  • 2011-01-14 출간
  • |
  • 293페이지
  • |
  • 147 X 224 mm
  • |
  • ISBN 9788993442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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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디자인은 인생이고 인생은 디자인이다
디자인이 없는 인생은 아무것도 아니다
그러나 디자인이 필요없는 인생이 진정한 삶이다”

1982년 독일로 디자인 유학길을 떠나면서 세계여행을 시작,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을 비롯 폴란드·체코·헝가리 등의 동유럽을 거쳐 베트남·일본·싱가포르·발리에 이르는 세계여행 디자인 체험기!

꿈속에서도 시조를 읊는 할아버지, 나의 영원한 연인 크레파스 소녀, 고래고기만 먹는 늙은 무선사, 능청스레 진실을 짚어주던 베를린의 노교수, 윤이상·백남준·알베르토 자코메티·존 케이지·요셉 보이스 등 거장들의 속삭임, 세계요리를 술기운으로 알려준 주방장 파울, 그 카페의 한량들, 동구권 여행의 길잡이 스테판, 아비뇽의 로또소녀 트래비앵, 단스크의 앙큼한 맹인신부, 짝사랑을 알려준 부다페스트의 집시소녀, 교토의 아나키스트 히로, 천진난만한 게이샤 사요코, 하늘보다 땅을 좋아하는 바우, 내 머리를 끝없이 깎아주려 한 리아, 성가를 부르는 절름발이 하르미……. 어디 그뿐인가? 내 정신의 수혈자였던 판소리와 사물놀이의 대가들, 문단과 화단의 어른과 친우들, 그리고 무엇보다 한국의 자연과 조상과 혼.

기획의도
“지금도 여전히 길을 걷는다. 길은 같은 것이 없고 같은 일도 생기지 않는다. 낯선 길, 낯선 사람과의 만남에서 항상 새로운 영감과 기운을 얻는다”는 《길 걷는 디자이너》의 저자 정수하(1958년생). 그는 1982년 독일 베를린으로 디자인 유학길에 오르면서 세계여행을 시작,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을 비롯 폴란드·체코·헝가리 등의 동유럽을 거쳐 베트남·일본·싱가포르·발리 등에 이르기까지 28년의 여정을 《길 걷는 디자이너》에 오롯이 담고 있다.
어린 시절, 할아버지 등 뒤에 실려 떠났던 지게여행, 바다풍경을 그리던 크레파스소녀를 통해 ‘색깔’을 알게 된 저자가 10여 년이 지난 뒤 미대생이 되어 스케치 여행을 떠나 크레파스소녀가 장님이 되었다는 사실을 우연히 접한다. 허무한 생각에 무작정 동지나행 원양어선에 몸을 실은 저자는 1년6개월간 외롭고 고된 바닷길 여행을 자처한다. 작가는 말한다. “어쩌면 나는 눈 먼 여자를 대신한 눈빛으로 바다를 여행했을 것이다.” 원양어선 주방장으로 일하며 바다요리에 눈뜨게 되는데, 본문에서 감칠맛 나는 바다요리의 진수를 보여주는 언어들이 생동감 넘친다. “야참국수가 소설 같다면 우럭찜은 수필이고 가오리찜은 시조 같다. 그렇다면 물회는 시이고 고래고기는 서사적이 아닐까?” 한편 이때의 기억을 되살려 베를린 국립예술대 시각디자인과 입시제출용으로 〈꽁치잡는 날〉〈물고기 파도〉〈우럭의 꿈- 나, 집으로 갈래> 등을 선보이기도 한다. 학교입학 후에도 세계인의 여행지 ‘카페뷔네’에서 부주방장으로 일하며 100가지가 넘는 음식용어를 익히며, 이태리요리에서 인도네시아 요리까지 다양한 세계요리를 익히게 된다. 그의 요리 능력은 이에 머물지 않으며 ‘반숙계란 절단 케이스’라는 아이디어 빛나는 작품을 학교 연말시험 때 제출하기도 한다.
여행길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모두 그의 인생과 예술에 훌륭한 스승으로 작용한다. 어린 시절 지게여행과 크레파스소녀가 그의 여행과 디자인의 화신이 되었듯, 저자는 아비뇽에서 만난 소녀(한국계 혼혈)에게 지게를 직접 만들어 달빛 아래를 거닐기도, 폴란드 단스크에서 만난 장님신부에게 떨리는 마음으로 초상화를 바치기도 한다. 이태리 토스카나 처녀의 품에서 젖먹이 어린아이처럼 잠들기도 하고, 짝사랑에 빠졌던 부다페스트의 집시소녀와 아쉬운 이별을 하고, 일본의 게이샤 사요코와 낭만적인 강가산책이 이어지고, 저자의 머리를 하염없이 깎아주려 했던 리아와의 만남 등에 이르기까지, 저마다의 사연과 향기를 지닌 여인들이 책속에서 넘실댄다. 또한 학교 건너편의 ‘카페뷔네’를 오가는 여행방랑자들과 인생의 참뜻을 아는 노인들은 삶의 나침반처럼 그에게 인생의 교훈을 주며 걸어가야 할 길을 제시해준다. ‘카페뷔네’에 모여든 여행자들이 저자를 부추긴다. “여자와 사랑이 인생이란다, 술도 인생이지.” “그런데 예술은 왜 빼요?” “……여비가 없으면 길 걷는 디자이너 하면 되잖니. 길에서 디자인 일해서 그 여비로 계속 길을 떠나는 거야.” 그들의 가르침에 따라 좌충우돌식 여행이 시작되었던 것이다. 또한 무선실에서 고래고기만 먹는 노(老)무선사, 제자에게 여자 사귀는 법을 알려주는가 하면 진정한 디자인 세계에 눈뜨게 해주던 노(老)교수가 매력있게 다가온다. 학교 뒤뜰 잔디밭에서 전위예술가 존 케이지, 백남준의 강연이 이어지고 특히 “길은 이 세상에서 가장 기다란 화면이자 놀이터”라 했던 백남준의 말은 여행에 안달난 작가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그밖에도 유럽의 샤먼 요셉 보이스, 수위 아저씨와 자코메티에 얽힌 비화, 같은 대학 작곡과 교수로 있던 윤이상으로부터 (어느 한국학생의 죽음을 애도하는) 비석제작을 의뢰받은 저자가 끝내 늙은 거장의 속삭임에 눈물 흘리고 마는 사연을 담아낸다.
중년을 넘긴 그의 글은 아시아로 옮겨지면서 사뭇 철학적으로 변모한다. 유럽에서의 길이 젊음과 자유의 축복이었고 예술은 축복의 향연이었다면 아시아의 길은 역사와 문화에 대한 성찰로 이어지며 예술은 그 성찰에 대한 실질적 행동으로 전개된다. 본문에서 ‘조국과 결혼한, 호치민(胡志明)’의 뇌세포를 땅굴줄기로 묘사한 저자의 삽화가 인상적인데, 리콴유의 현대적 국가도시 싱가포르와 비교하며 호치민의 땅굴을 ‘20세기 베트남민족의 최고 건축물’로 평가하고 있다. 발리에 정착한 저자는 대나무 디자인에 몰입, 애벌레 같은 소품, 활짝 벌린 조개무리를 닮은 조명등, 기찻길 문양을 심은 가구, 공옥진의 병신춤 같은 허리굽은 등, 씻김굿의 소리가 담긴 고목나무 등을 제작하여 세계 최초로 ‘대나무 디자인’ 작품을 선보인다. 이 작품들에서는 그의 철저한 자연주의 정신이 돋보인다.
글의 종반부에서 ‘자유와 꿈’만 있다면 인간은 누구나 여행자나 예술가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그러나 자유와 꿈이 사라져가는 오늘의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어느 날 저자는 꿈속에서 한 그루의 커다란 나무 앞에 서 있다가 얼마 후 스스로 나무가 되어가고 있음을 발견한다. 자연의 한 조각 영혼이 된 듯한 그 황홀한 순간을 맞이하며 30년 가까운 세계여행의 마지막 디자인일지에서 작가는 물과 타악이 어우러지는 공연극장 ‘수계타류’를 설계한다.
그에게 길과 여인은 축복이고 예술은 축복의 향연이다. 인간에 대한 무한한 관찰과 애정을 지닌 저자는 《길 걷는 디자이너》를 통해 결국 ‘인간과 자연 이상의 아름다운 디자인이 없다’는 단순진리를 끌어낸다. 여행의 끝길에서, 노교수가 던진 다음의 말은 우리 모두가 음미해봄 직하다. “디자인이 인생이고 인생은 디자인이다. 디자인이 없는 인생은 아무것도 아니다. 그러나 디자인이 필요 없는 인생이 진정한 삶이다.”


목차


제1장 유년의 꿈과 크레파스
● 사과밭의 한량 / ● 크레파스 소녀 / ● 고래와 노인/ ● 황토밭의 아낙/● 군악대의 금서

제2장 디자인의 길 위에 서다
● 베를린의 이방인/ ● 잔디밭의 이단아들/ ● 카페 ‘필름 뷔네’의 주방장 / ● 방랑자들의 사랑방/ ● 드가의 공동묘지/ ● 아비뇽의 지게길/ ● 가우디의 땅/ ● 오거라, 토스카나의 처녀여/ ● 디자인 견문록/ ● 피와 눈물의 신부/ ● 부다페스트의 집시가족/ ● 칸의 코카콜라/ ● 거장들의 속삭임 -윤이상의 피리소리/ -존 케이지의 헬리콥터/ -전파상 주인, 백남준/ -유럽의 샤먼, 요셉 보이스/ -수위 아저씨와 자코메티/ ● 디자인의 최정점-섹스 /● 무너진 장벽과 사라지는 사람들

제3장 바야흐로, 집시디자인 시대
● 사과에 물든 성가소리/ ● 교토의 게이샤/ ● 집시 디자이너/ ● 발리에서 생긴 일/ ● 대나무밭의 황금조개/ ● 떠나는 배, 나부끼는 색깔들

제4장 소리를 보는 디자인
● 청계천의 쇼/ ● 디자이너들의 수다/ ● 소리여행/ ● 가을잠의 기지개/ ● 수계타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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