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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핑크스도모른다

스핑크스도모른다

  • 송하춘
  • |
  • 현대문학
  • |
  • 2012-07-10 출간
  • |
  • 344페이지
  • |
  • ISBN 9788972756071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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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작가의 말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하늘은 왜 파란가
그가 내게 티카해주었다
베버리힐즈 서울사이트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그 섬에 그녀가 산다
스핑크스도 모른다
오감도를 조감하다
쉽게 씌어진 시
시모다 후미요의 연애방정식
해설

도서소개

세상을 바라보는 현자의 시선! 창작 활동과 대학에서의 연구를 묵묵히 병행해온 작가 송하춘의 다섯 번째 단편집 『스핑크스도 모른다』. 2000년 이후 발표한 10편을 엮은 것으로, 작가가 정년퇴임 기념 자선 단편집에도 포함시키지 않고 아껴둔 작품들이다. 시베리아, 울릉도, 교토와 후쿠오카, 이집트, 실크로드와 돈황, 인도와 히말라야 등 다채로운 장소로 안내하며 여행에 근거한 서사를 펼치고 있다. 단순히 여행에서 보고 들은 것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널리 알려진 시를 차용하여 작가를 그 장소들로 이끈 문학 텍스트에 대한 매혹을 보여준다. 또한 여행지에서 이루어지는 세상에 대한 관찰과 자신의 내면에 대한 성찰의 시선을 엿볼 수 있다. 노년층 화자의 시선으로 전달하는 이야기들이 담담한 듯 보이지만, 일상과 환상을 넘나드는 요소들로 재미를 더하고 있다.
40년 동안 묵묵히 창작과 대학에서의 강의와 연구를 병행해온 작가 송하춘의 다섯 번째 단편집이다. 이번 단편집은 2000년 이후 발표한 작품들 10편을 엮은 것으로, 작가가 고려대학교 국문과 정년퇴임을 기념하여 자선 단편집을 낼 때도 포함시키지 않고 ‘아껴둔’ 작품들이다. 문학적 텍스트를 둘러싼 저자의 여행이 지천명의 경지에 접어든 현명하고 어진 노인의 시선과 일상과 환상을 넘나드는 저자 특유의 자유자재한 문체를 입고 손오공처럼 시베리아, 돈황, 히말라야, 이집트 등 세상 구석구석을 시원시원하게 주유한다.

일상과 환상을 넘나드는 관찰과 성찰

스핑크스도 모른다에 실린 각 단편들의 가장 지배적인 인상은 여행에 근거한 서사라는 점이다. 시베리아, 울릉도, 교토와 후쿠오카, 이집트, 실크로드와 돈황, 인도와 히말라야 등 작가는 다채로운 장소로 독자들을 인도한다.
하지만 이 책의 단편들은 단순히 여행에서 보고 들은 현지의 풍물을 소개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쉽게 씌어진 시> 같은 널리 알려진 시의 제목이나 시구를 차용한 제목들이 암시하는 것처럼 작가를 이런 장소들로 이끈 것은 장소에 대한 매혹 이전에 문학 텍스트에 대한 매혹이다. 또한 「스핑크스도 모른다」에서는 소포클레스의 『외디푸스 왕』이, 「그가 내게 티카해주었다」에서는 혜초의 『왕오천축국전』이, 「쉽게 씌어진 시」에서는 미시마 유키오의 『금각사』가 여행의 목적, 작품의 플롯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노인들의 상큼하고 안타까운 사랑을 그린 「하늘은 왜 파란가」에서는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가 작품의 주제를 상징하는 기호로 제시된다.
책의 말미에서 해설자가 지적하고 있듯이 이 책에서 여행은 ‘여행을 추동했던 문학 작품과 여행에서 만나는 공간을 겹쳐놓고 읽고 쓰는 행위’이다. 여행지에서 이루어지는 작가의 관찰은 내면적 성찰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으면서 하나로 통합된다.

『스핑크스도 모른다』의 단편들에는 환상이 마치 일상처럼 개입한다.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의 화자는 춘원 이광수의 『유정』에 나오는 최석의 부인이다. 20세기 초반 소설 속 등장인물이 21세기 시베리아 문인 여행단의 일원으로 최석이 사라진 시베리아를 기행하며 수많은 문학적 텍스트의 기반이 된 시베리아의 매력을 들려준다. 동화풍으로 씌어진 「스핑크스도 모른다」는 지리산 기슭에 사는 할아버지한테 어느 날 갑자기 종이비행기 한 대가 날아와 창문을 두드리고 신화와 전설의 나라로의 초청장이 적힌 그 종이비행기를 타고 이집트로 훌쩍 날아가 그곳의 시인을 만나 스핑크스의 유명한 질문을 화두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그 섬에 그녀가 산다」에서는 울릉도에 놀러간 화자가 태풍으로 배편이 끊겨 민박집 여주인한테서 육지에서 울릉도로 오게 된 내력과 그녀의 남편을 바다로 영영 떠나보낸 이야기를 듣는데 사투리 강한 여주인의 말투는 그녀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진전됨에 따라 또렷한 표준말 어투로 바뀌어 간다. 그리고 화자가 30년 전 조사차 왔을 때 오징어를 팔던 북창동에서 왔다던 여자를 떠올리며 민박집 주인과 그녀가 동일 인물로 오버랩되는 환각을 경험한다.
이런 일상적 환상, 또는 환각이라고 부를 만한 요소들이 적지 않게 등장하지만 이런 것들은 작품 속에 자연스럽게 침투하면서 심상한 환상이라고 부를 만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논리적 인과관계나 시공간의 자유로운 이동, 동일인물이 사투리와 표준말을 오가는

노인 선언 - 나이 든 화자의 시선

나이가 들어가면서 작품 활동을 더 이상 안 하는 소설가들을 우리는 많이 알고 있다. 김승옥이 주옥같은 단편들을 쏟아내던 시기는 이십대 중반의 5년 남짓에 불과했으며 한국 현대문학의 거목 최인훈도 마흔 이후에는 소설 창작에서 손을 떼고 설화라는 통시적인 주제를 다룬 희곡들만을 드문드문 발표했다. 젊어서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하던 많은 작가들이 나이 들면서 급격히 조로하는 현상은 어느덧 일반적인 한국 문학의 현상이 되었다. 급변하는 한국 사회는 작가들의 유통기한을 그만큼 단축시켰다. 그래서 한국 단편소설에서 화자로 나이 든 사람을 찾는 것은 의외로 쉽지 않다. 송하춘의 많은 단편들에서 정년퇴직했거나, 노인대학을 다니는 화자가 등장하는 것은 그래서 이례적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작가는 이 화자들을 통해 반갑게도 지금 현재 우리의 이야기를 한다.
실버들의 사랑을 다룬 하늘은 왜 파란가는 작가의 이런 희귀한 시선이 가장 잘 드러난 작품이다. 「하늘은 왜 파란가」의 화자는 ‘내가 본 것 즈이들이 보고, 즈이들이 아는 것 내가 다 아는데, 왜 할애비는 구세대고, 즈이들은 신세대라지?’라고 물으며 성찰 없는 신구 세대 구분을 거부한다. 그리고 젊은이들의 사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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