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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결혼이야기

어느결혼이야기

  • 앤드루 숀 그리어
  • |
  • 시공사
  • |
  • 2012-07-02 출간
  • |
  • 352페이지
  • |
  • ISBN 9788952766076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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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가장 친밀한 관계인 연인과 부부 사이에서조차 서로를 진실로 아는 것이 과연 가능한지 묻고 있는 이 소설은 《어느 결혼 이야기》라는 소박한 제목과 달리, 대담한 상상력과 소설 곳곳에 지뢰처럼 숨겨놓은 선뜩한 이야기 전개로 읽는 내내 긴장을 놓을 수 없게 한다. 평온해 보이는 한 가정에 낯선 방문객이 찾아오고, 그로 인해 각자 깊숙이 묻어두었던 비밀과 섬세한 욕망의 층들이 하나씩 떠오르면서 독자는 가장 친밀한 관계의 심연에 놓인 쓸쓸한 삶의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시적인 문장으로 사랑의 수수께끼를 파헤쳐가는
아마존 베스트셀러 작가 앤드루 숀 그리어의 매혹적인 신작!

“사랑에 관한 놀라운 통찰. 그리어는 우리 시대 가장 재능 있는 작가 중 하나다.”
_할레드 호세이니(《연을 쫓는 아이》의 저자)

★〈투데이 쇼〉 선정 ‘올 여름 읽어야 할 책’
★《워싱턴 포스트》 《가디언》 《파이낸셜 타임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선정 ‘올해 최고의 책’
★인터내셔널 임팩 문학상 후보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정말로 알고 있을까?
비밀에 싸인 기묘한 삼각관계, 그 속에서 드러나는 사랑과 결혼에 관한 깊은 사유

“우리는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 하지만 우리의 사랑은 실은 어설픈 번역과 같아서,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언어를 우리 식으로 그냥 옮겨놓은 것에 불과하다. 우리는 그 번역을 통해 원문으로 다가가려고 하지만 무망한 일이다. 결코 그럴 수가 없다. 그렇다면 우리가 실제로 이해했던 것은 무엇일까?”(9~10쪽)

전작 《막스 티볼리의 고백》(2004년)으로 “혜성같이 나타나 아주 색다른 이야기를 들려주는 독창적인 작가”(마이클 커닝햄), “슬픔과 상실감, 매력을 동시에 발산하는 뛰어난 소설”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아마존 베스트셀러 작가로 떠오른 앤드루 숀 그리어가 특유의 몽환적이고 시적인 문장으로 또 한 번 사랑과 결혼이라는 “수수께끼 같은 무엇”에 관한 깊은 사유를 선보인다. “우리는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쓸쓸하고 도발적인 문장으로 시작하는 그의 세 번째 장편 《어느 결혼 이야기》는 2008년 출간과 동시에 ‘아마존 올해의 책’에 오르고, 《가디언》 《워싱턴 포스트》 《파이낸셜 타임스》 등 주요 매체에서 선정한 ‘올해 최고의 책’으로 뽑히면서 주목을 받았는데, 특히 〈투데이 쇼〉 선정 ‘올 여름 읽어야 할 책’과 함께 ‘인터내셔널 임팩 문학상’ 후보에 오름으로써 대중성과 작품성을 고루 갖춘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가장 친밀한 관계인 연인과 부부 사이에서조차 서로를 진실로 아는 것이 과연 가능한지 묻고 있는 이 소설은 《어느 결혼 이야기》라는 소박한 제목과 달리, 대담한 상상력과 소설 곳곳에 지뢰처럼 숨겨놓은 선뜩한 이야기 전개로 읽는 내내 긴장을 놓을 수 없게 한다. 평온해 보이는 한 가정에 낯선 방문객이 찾아오고, 그로 인해 각자 깊숙이 묻어두었던 비밀과 섬세한 욕망의 층들이 하나씩 떠오르면서 독자는 가장 친밀한 관계의 심연에 놓인 쓸쓸한 삶의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하지만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사랑 때문이었다”라고 되뇌는 작중 화자의 말처럼 “사랑은 우리 모두의 평범한 삶 속에서 이루어지는 단 한 차례의 시적 행위”에 다름 아님을 작가 특유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각인시킨다.

■ 작품 줄거리
1953년 샌프란시스코, 젊은 가정주부 펄리는 어린 시절 첫사랑이던 홀랜드와 결혼하여 행복한 결혼생활을 꾸려나간다. 누가 봐도 매력적인 남자 홀랜드가 자신의 남편이 된 것이 믿기지 않을 때도 있지만 “매일 아침 8시면 키스로 출근 인사를 하고, 저녁 6시면 어김없이 잘 다녀왔다는 인사를 하는 성실한” 남편을 의심해본 적은 없다. 더구나 소아마비를 앓고 있는 어린 아들 또한 그녀에게는 더없이 사랑스럽기만 한 존재다. 다만 한 가지, 결혼 전 남편의 고모들로부터 들은 그의 ‘병’―고모들은 홀랜드가 나쁜 피로 인해 심장이 기형이 되었다며 그에게서 한시도 눈을 떼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이 걱정스러울 뿐. 그 ‘병’ 때문인지 나무랄 데 없는 남편 홀랜드는 ”먹구름이 낀 듯 우울한“ 표정을 자주 짓고, 예민하며 말수가 적다. 그런 남편의 ”병약한 심장“을 보호하기 위해 펄리는 자명종과 초인종도 작은 소리를 내는 것으로 바꾸고, 애완견도 짖지 못하는 개로 데려왔으며, 쉽게 잠들지 못하는 남편을 위해 밤에도 따로 잠을 잔다. 가끔 남편의 속마음을 알 수 없어 아득해질 때가 있지만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펄리는 행복하기만 했다. 어느 토요일 아침, ‘버즈 드러머’라는 낯선 남자가 초인종을 누르기 전까지는.
부유한 사업가이자 홀랜드의 옛 친구라는 이 남자는 그때부터 펄리의 집을 수시로 드나들며 선물을 주고 함께 식사를 하는 등 점차 가까워지다가, 어느 날 밤 남편이 출장을 간 사이 불쑥 찾아와 펄리에게 충격적인 제안을 한다. 자신과 홀랜드는 단순한 친구 관계 이상으로, 몇 년 전 자신을 버리고 펄리에게로 떠나간 홀랜드를 이제는 돌려달라는 것이었다. 그렇게만 해준다면 아들을 치료할 수 있는 거액의 비용을 지불하겠다고. 펄리는 사랑하는 남편의 충격적인 과거와, 다시없을 아들의 치료비, 그리고 자신이 꿈꿔온 이상적인 가정이 무너진 것에 대해 커다란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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