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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이름의 지배

사랑이라는 이름의 지배

  • 다지마요코
  • |
  • 파이돈
  • |
  • 2022-09-22 출간
  • |
  • 254페이지
  • |
  • 130 X 195 mm
  • |
  • ISBN 9791196374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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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다지마 페미니즘의 결정판
저자인 다지마 요코는 2019년 일본의 페미니즘 매거진 ‘엣세트라’ 2호의 특집으로 최근에 집중 조명이 되었다. 당시 책임편집을 맡았던 소설가 야마우치 마리코는 이 책의 추천사에서 “저자는 자신이 걸어온 인생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아픔을 숨김없이 고백한다. 어린 시절의 경험과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출발하여, 한 여성이 자신을 똑바로 마주하고 고통의 뿌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조곤조곤한 말투로 대담무쌍한 비유를 거침없이 사용하면서 여성이 차별받는 구조적 얼개를 알기 쉽게 풀어내고, 윤리도덕이나 사회규범, 문화나 미의식에 이르기까지 추궁해간다. ‘다지마 페미니즘’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어머니의 해방이 곧 자신의 해방이자 모든 여성들의 해방과 연결
다지마 요코의 경우 저자가 온전히 자신으로서 살기 시작한 것은 어머니가 돌아가신 46세부터였다. 책 전체에 걸쳐서 저자는 어머니와의 관계를 되새김질하며 어머니와 ‘화해’를 해나가는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들려준다. ‘화해’라는 의미는 어머니를 나와 똑같이 억압을 받고 괴로워해 온 한 여자로서 마음속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는 뜻이다. 어머니 역시 가부장제 이데올로기와 여성 차별 구조의 희생자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화해는 어머니의 해방이자 자신의 해방이고 모든 여성들의 해방과 연결된다.
저자는 어머니와 자신의 관계를 토대로 해서 여성이 해방되고 싶다면, 혹은 남편이나 자식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싶다면, 자기를 키워준 부모와의 관계를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고 강조한다. 이는 자신을 알기 위한 아주 중요한 프로세스이다. 저자에 따르면 자신감 넘치면서도 겸손하고 명랑하게 살기 위해서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여야 하는데, 연애에 있어서도 자신을 더욱더 많이 알수록 왜 자신이 상대방을 좋아하는지 올바르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노예선의 여자들은 갑판 위 남자들과 싸울 수 있을까
책에서 저자는 여자와 남자의 관계를 ‘갤리선’에 빗대어 묘사한다. 갤리선은 한때 유럽의 바다를 누빈 노예선이다. 갤리선의 갑판 위에는 왕후귀족이나 시민들이 있고 배 밑바닥에는 노예들이 배를 젓는다. 저자의 가정은 이렇다. 여인국의 여자들은 남자들과의 싸움에서 패해 갤리선의 배 밑바닥에 갇혀 쇠사슬에 묶인 채 배를 젓는 노예가 되었다. 그렇다면 ‘갤리선’의 배 밑바닥에 갇힌 여자들은 남자 노예들이 자유를 위해 단결해서 싸운 것처럼 여자들끼리 단결해서 갑판 위의 남자들과 싸울 수 있었을까?
저자에 따르면 여자들은 아이를 낳는 도구로 갤리선 바닥에 갇힌 셈이니 자신들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억지로 임신을 하게 되고 도망치는 것조차 어렵다. 탈출을 시도하려고 해도 남자들은 어떻게 해서든 여자들이 도망가지 못하게 여러 가지 궁리를 한다. 중국의 전족처럼 발을 작게 만들어 도망을 못 가게 하거나, 기모노나 치마 같은 복장으로 여자의 몸을 구속한다. 뿐만 아니라 윤리 도덕으로 여자의 몸과 마음을 구속하는데, ‘처녀숭배’나 ‘정조’ 관념도 여기서 생겨난다. 최종적으로는 결혼제도로 여자를 구속하고 결혼제도에 기꺼이 둘러싸이고 싶어 하는 멘탈리티를 가진 여자들을 만들어낸다. ‘여자다움’이라는 사회규범이 바로 그것이다. 이렇게 해서 여자는 남자의 노예가 되도록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온갖 속박을 받고 꼼짝달싹 못하는 신세가 된다. 이른바 ‘주부 노예’가 되는 과정이 이렇다.

페니스 없이 어디까지 사랑할 수 있을까- 남성들의 빈곤한 섹슈얼리티
남자들이 페니스 없이, 사정을 위한 도구로서 여자와 관계하지 않고 과연 얼마만큼 사랑을 즐길 수 있을까를 시험해본다면? 저자의 제안의 초점은 여자에게 섹스는 ‘좋아하는 상대와 사랑을 나누는 것’인 반면, 남자의 경우는 힘을 시험하는 것, 상대를 정복하는 것에 맞춰져 있어 남성의 섹스가 여성의 종속과 점유, 비하에 기초하고 있다는 데 있다. 따라서 저자는 “페니스를 쓰지 않고 두 시간 동안 마음껏 상대를 사랑해 보면 어떨까요? 자기가 얼마나 사랑에 대해서 무능하거나 유능한지 알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게 하려면 사랑이 없으면 안 된다는 것도 알게 되겠죠”라고 말한다. 서로의 몸과 마음이 공명하는 풍요롭고 멋진 섹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순간의 오르가즘에만 집착하는 남자는 거기까지밖에 자신의 섹슈얼리티를 개발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영문학자로서 저자는 남자와 여자 또는 생명에 대한 공감에서 이뤄지는 섹스의 본보기를 D.H. 로렌스의 소설 《채털리부인의 연인》을 통해 보여준다.

페미니즘 앞에 수식어는 필요없다
책의 후반부에서 저자는 일본의 페미니즘의 흐름과 특징을 소개한다. 일본에서 페미니즘이 제때 개화하지 않은 이유는 저자가 보기에 ‘머리에 관’을 쓴 페미니즘 때문이다. 즉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 ‘생태주의’ 페미니즘, ‘반근대’ 페미니즘 등 수식어가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페미니즘은 평범한 일반인의 접근을 차단하는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생태학을 공부한 사람이 생태주의적 페미니즘을, 마르크스주의를 공부한 사람이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을 각각 자신의 전문 영역에서 흡수하고 이를 해설한 한계를 지적한다. 이러한 페미니즘이 페미니즘을 모색하는 전략과 단계로서의 의미가 있겠지만 페미니즘은 그 자체로, 근본적으로 래디컬하기 때문에 일부러 수식어를 붙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기성 연구자들의 페미니즘은 오히려 자신의 전문분야의 응용편이었고, 이들은 어쩌면 노예선의 갑판 아래로 완전히 내려온 사람들이 아닌, 어디까지나 갑판 위의 사람들로서 논쟁이 끝나면 원래 자리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아닐까 꼬집는다.


목차


1장 깨달은 순간, 페미니스트
벌을 참기만 하는 미련한 아이│싫다고 말하지 못하는 ‘노예근성’│네가 귀여우니까 혼내는 거야 │가정판 이지메│남에게 사랑받기 위해 ‘자기’를 죽이는 일│괴롭히는 사람에게서 도망치지 못하는 심리│설거지를 하면서 울고 계셨던 어머니│여자에게는 목에 걸린 사슬이 길이만 다를 뿐

2장 노예선의 여자들
남자와 여자, ‘도시 속의 깡시골’│여자는 부양받는 한 남자에게 존경받지 못한다│흑인은 목화를 따기 위해, 여자는 아이를 낳기 위해│갤리선의 밑바닥에서 노를 젓는 노예│여성을 분할하여 통치하라│사랑이라는 이름의 착취 시스템│결혼, 여성의 가사노동을 무상화│남성사회가 인정한 여자의 유일한 권리, 모성

3장 마리아도 이브도 아닌, 당신 자신으로 살아라
남자다움 vs. 여자다움│‘남자다운’ 남자와 ‘여자다운’ 여자가 펼쳐내는 비극│‘여자다움’은 학습의 결과│하이힐, 현대의 전족│몸이 상해도 하이힐을 싣는 여성의 심리│여자의 복장이 드러내는 여자라는 신분│교복으로 치마를 입어야만 하는 이유는│남자의 시선이 만들어내는 미의식과 패션 │낡아빠진 미의식에서 벗어나│마리아도 이브도 아닌, 당신 자신으로 살아라

4장 페니스 없이도 사랑할 수 있을까
침략과 점령의 섹스│자신의 섹슈얼리티를 개발하지 않는 남성들│페니스 없이 어디까지 사랑할 수 있을까│여자들이 재생산하는 여성차별│남자를 사랑하도록 설계된 사회│현대 일본과 《채털리 부인의 연인》│후계자를 낳기 위한 도구적 존재│생명에 대한 공감에서 이루어지는 섹스│섹스리스 현상, 남성의 페니스 환상으로부터의 해방

5장 억압의 고리, 어떻게 끊을까
남성사회의 대리집행인, 주부│사랑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괴롭힘│억압의 태엽을 연애로 풀다│사랑과 증오의 대리전이었던 나의 연애│자립한 남녀 사이의 순수한 힘겨루기│상대에 대한 집착은 곧 나에 대한 집착│불행의 패턴을 넘어서기 위한 테라피│시대의 한계에 갇힌 어머니에 대한 애틋함│억압에서 벗어나게 한 ‘나의 페미니즘’│자신을 위한 싸움을 시작하라

6장 페미니즘 앞에 수식어는 필요없다
지구오염에 한몫하는 성별 역할분업│아이는 부모를 초월해 간다│아내와 어머니의 역할은 있어도 ‘자기’는 없는 ‘현모양처’│‘모성’을 고집하는 한 여자에게 자유란 없다│남자들끼리만 살고 싶은 게 아니라면│‘남자다움’에서 자유로워지는 남자들│여자와 남자 사이에 가로놓인 시간 차│‘관을 쓴 페미니즘’이 아닌 그냥 페미니즘이 좋다│주부는 자본주의의 협력자│가사노동비를 누가 지불할 것인가│마음은 사회주의, 발은 자본주의│페미니즘은 민주적이고 차별없는 풍요로운 사회를 지향

옮긴이 후기- 백래시의 시대, 선배 페미니스트에게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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