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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 밑 고양이 마루

마루 밑 고양이 마루

  • 소중애
  • |
  • 예림당
  • |
  • 2022-09-20 출간
  • |
  • 144페이지
  • |
  • 165 X 225 mm
  • |
  • ISBN 978893027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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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사람의 시선이 아닌 고양이 시선으로 풀어낸 전지적 냥이 시점의 동화
“애들은 우리를 좋아하지만 어떻게 해야 우리가 좋아하는지를 몰라. 그래서 그냥 주물러대거나 등가죽을 잡아당기는 거야. 저희가 재미있으면 고양이도 재미있는 줄 알아. 나는 그게 싫어서 도망 다니는 거야.” (52쪽)
작가는 아이들만 만나면 도망 다니는 길고양이의 심리를 나름 진지하게 해석해 냈다! 사람들이 예쁘고 귀여워서 하는 행동이 동물들을 불편하게 할 수도 있음을 작가는 마루 엄마의 입을 통해 말해 주고 있다. 이렇듯 〈마루 밑 고양이 마루〉는 사람들 시선에서 고양이를 보는 게 아니라 고양이의 시선에서 사람을 보고, 세상을 보고 있는 동화이다.

안타깝고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불편한 진실
“아기 고양이가 여기서 태어난 건 탕탕이랑 마루 너희 태어나고 처음 있는 일이야.” (83쪽)
길고양이 애꾸가 두 마리의 새끼 고양이를 낳는다. 이 동네 문제적인 길고양이들인 방파제 고양이들은 애꾸의 새끼 고양이를 보기 위해 몰려든다. 그들의 간절함은 사람들이 길고양이에게 중성화 수술을 시켜 새끼 고양이를 볼 기회가 없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작가는 안타깝고 슬프지만 어쩔 수 없는 이 현실을 담담하게 그려 내고 있다.

잠깐의 즐거움을 위해 동물을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
“응. 사람들이 낙지탕탕이에다 소주 섞어 줬어. 사람들 나빠. 아주 나빠. 으어어옹.” (133쪽)
주말에 어시장에 놀러 온 관광객들은 먹이에 술을 섞어 길고양이에게 준다. 그걸 먹은 고양이는 취해서 비틀거리고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고 즐거워한다. 굶주린 길고양이를 자신들의 즐거움을 위한 도구로 이용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잔인함을 느낀다. 작가는 이 장면을 통해 동물들을 향한 인간의 폭력성을 고발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저마다의 아픔을 가진 사람들과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고양이들의 이야기가 곳곳에 담겨 있다. 작가는 그런 사람들과 고양이들을 시종일관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보듬고 있다. 때문에 슬프지 않고 아름답게 보인다. 40년의 필력이 그려낸 소중애 작가만의 저력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목차


엄마가 사라졌다 5 마루 밑 고양이, 마루 12
바람에 날리는 민들레 털공처럼 20 낙지와 싸우다 29
하루 종일 털 손질 40 엄마의 가르침 48
고양이 달력 55 아기들에게는 남다른 힘이 있다 65
바닷가 아기 고양이 75 엄마가 없어서 84
아기 고양이 돌보기 93 엄마는 다르다 100
그랬구나 109 애꾸 언니를 찾아가다 116
술 먹은 고양이 123 작은 사랑이 134

도서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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