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상한 시리즈> 박현숙 작가가 선보이는 소원 판타지 동화, 첫 번째 이야기
- 삼 년 전에 빌었던 소원을 이루어 주려고 소원 마을에서 온 특별한 곰
- 시간이 흘러 시시해진 소원, 하지만 소원 안에 담긴 마음의 소중함을 알려 주는 창작동화
“내가 겨우 그런 소원을 빌었다고요?”
박현숙 작가가 선보이는 소원 판타지 동화
갖고 싶었던 물건을 사고 시간이 지나 그 물건에 대한 마음이 시들해지듯이, ‘소원’도 그럴 때가 있다. 한때는 소중한 무언가를 주고서라고 이루어지길 바랐던 일이 시간이 흘러서 기억 속에 잊힐 정도로 시시해지는 경우이다. 박현숙 작가는 이 책의 ‘작가의 말’에서 자신은 어린 시절 세계 여행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큰 소원이었지만 지금은 시간과 돈이 필요해서 조금은 부담스러운, 가도 그만 안 가도 그만인 일이 돼 버렸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어린 시절 그때의 간절한 마음은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고 하면서.
<수상한> 시리즈로 아이들에게 책 읽기의 즐거움을 선사한 박현숙 작가는 이번에 첫 소원 판타지를 선보인다. 바로 <이상한 초대장 1. 아이스크림의 비밀>이다. 이 책은 ‘경우’라는 소년이 어느 날 갑자기 이상한 초대장을 받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초대장-
오래 기다리셨지요? 아마 손꼽아 기다리셨을 거예요.
얼마나 오매불망 기다리셨을까요.
늦어서 죄송합니다.
드디어 귀하를 위한 특별한 자판기가 이번 주 수요일에 오픈합니다.
*주의: 기온이 영하 15도 이하인 날씨에만!
뜬금없이 자판기가 수요일에 오픈한다는 사실을 알리는 초대장!
경우는 이 초대장이 자신에게 잘못 왔다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그리고 바로 그날 경우는 한파를 뚫고 자판기를 밀며 오르막길을 가고 있는 낯선 이를 발견한다. 알고 보니 이 낯선 이는 경우를 위해, 경우만의 자판기를 설치하러 온 것이다. 이렇게 의문투성이로 시작한 이야기는 내내 과거에 경우가 빌었던 소원이 무엇이었는지를 밝혀내려고 한다. 소원을 빌었으니, 당연히 소원을 이루어 줘야 한다는 낯선 이의 정체도 책을 읽는 독자들을 궁금하게 만든다. 한때는 세상에서 제일 간절했지만, 어느 날 문제가 해결되면서 머릿속에서 잊힌 소원. 말 그대로 기억조차 없을 정도로 시시하고 시들해진 소원이다. 경우는 그런 소원을 찾는 과정에서 주변 사람들을 차근차근 떠올려 보고 과거의 자신에 대해서도 돌아본다.
경우가 기억해 낸 소원은 무엇이었을까?
힌트를 하나 주자면, 그 소원의 정체는 경우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과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소원 찾기’라는 소재로 이야기를 재미있게 엮어낸 박현숙 작가의 신작 <이상한 초대장 1. 아이스크림의 비밀>. 이 책은 국민지 작가의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그림과 함께 올 가을 아이들에게 또 한 번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