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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나가의 딸

노부나가의 딸

  • 목자성
  • |
  • 열린포구
  • |
  • 2017-08-08 출간
  • |
  • 424페이지
  • |
  • 149 X 211 X 23 mm /561g
  • |
  • ISBN 9788995124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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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독재자의 딸이, 나라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가를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책이다 .
독재자의 독선적인 국가경영이 끝난 뒤에도, 독재자의 딸이 다시 나라를 흔들 수 있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소설이다.
독재자를 경계해야하지만, 독재자의 딸이 출현하는 것도 막아야 한다는 것을 제시한다.

[책속으로 추가]

활화산이 폭발하듯 마사오의 이름을 외쳤다.
“밋쨩, 저어.”
마사오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다. 그저 두 손으로 이불 모서리를 붙들고 있을 뿐이다. 미츠코의 분노는, 바다를 향해 내리달리는 용암처럼, 식을 줄을 몰랐다.
“마사오, 이 늙은 여자 도대체 뭐야?”
봉긋녀가 마사오를 바라보며 외쳤다. 미츠코는 이제 늙은 여자란 호칭까지 얻었다. 우동 찬합을 들고 있던 미츠코의 두 손이, 야마토강의 봄버들처럼, 휘청휘청 흔들렸다.
봉긋녀가 고개를 뒤로 돌려 마사오를 노려보았다.
“마사오. 말해. 이 여자, 대체 누구야? 남의 집에 불쑥 찾아오는, 예의 없는, 이 여자!”
엉겁결에 예의 없는 여자까지 되어버린, 미츠코의 검은 눈동자가 위로 확 몰려갔다.
“네, 이년!”
미츠코는 정신없이 울부짖었다. 봉긋녀는, 미츠코의 눈을 보고, 뒤에 있는 마사오에게 몸을 밀착했다.
“아. 아. 저 여자 삼백안이야! 재수 없는 여자야!”
봉긋녀는 비명을 질렀다. 놀라 뒤로 넘어졌다.
“뭐? 재수 없는 여자?”
꼭지가 돌아버린 미츠코는 들고 있던 우동 찬합을 타타미에 쾅 집어 던졌다. 찬합 상단에 있던 하얀색의 우동 면이 쏟아졌다. 밑단에 있던 갈색의 우동국물이, 진한 향을 내며, 타타미를 흥건하게 적셨다. 미츠코는 방을 전부 뒤졌다. 서랍장에서, 마사오의 옷이란 옷은 전부 끄집어냈다. 방바닥에 닥치는 대로 집어던졌다. 마사오는, ‘밋쨩, 밋짱’이라며, 애원하고 있었다. 미츠코는 발가벗은 마사오에게 다가갔다. 마사오는 붙들고 있던 이불을 턱까지 끌어올리려했다.
“네가 나한테 이럴 수 있어?”
미츠코는, 왼손으로 이불 한쪽을 잡아당기며, 오른손으로 마사오의 뺨을 세차게 후려갈겼다. 그녀는 젖가슴 봉긋녀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내 집에서 당장 나가. 이년아.”
미츠코는, 방 빗자루를 집어 들고, 어린년에게 달려들었다. 젖가슴 봉긋녀는 후다닥 일어났다. 발가벗은 채, 유카타로 젖가슴을 가리고 문밖으로 뛰어나갔다. 우동국물에 적셔진 라마교의 팔색 깃발이, 타타미 위에서, 펄럭이고 있었다.
나이 어린 봉긋녀가 나체로 나가야에서 쫓겨났다는 소문은, 새벽의 검은 안개처럼, 슬며시 나니와에 퍼졌다. 봉긋녀는, 스미요시 신사 앞에 있는, 부채 파는 가게 주인의 딸이었다. 나이 스


목차


오하나의 죽음 13
외로운 청춘 23
유산(遺産) 83
타카노(高野) 133
나니와(難波) 193
귀향 245
탈출 293
무렴(無廉) 331
에필로그 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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