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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조

욕조

  • 김희진
  • |
  • 민음사
  • |
  • 2012-06-15 출간
  • |
  • 286페이지
  • |
  • ISBN 9788937484759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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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혀 9쪽
욕조 43쪽
읽어 주지 않는 책 77쪽
복도에서 111쪽
해바라기밭 143쪽
우리들의 식탁 177쪽
붉은색을 먹다 211쪽
면도 243쪽

도서소개

이번 소설집은 입에서 빠져나온 혀들이 공중에 둥둥 떠다니며 말 못하는 사람들을 공격하는 독특한 알레고리 소설이자 등단작이기도 한 「혀」를 비롯해 욕조에서 잠을 청하며 불면증을 달래는 여자를 다룬 「욕조」, 해바라기 공포증이 있는 사람을 하루 종일 해바라기가 보이는 창가에 앉혀 놓고 고문하는 이야기 「해바라기밭」, 옆집 여자를 동경한 나머지 몰래 그녀의 집을 드나들고 그녀를 상상하며 도시 여자가 되고 싶어 하는 여자의 욕망을 그린 「면도」, 붉은색을 먹어 치움으로써 붉은색과 관련된 모든 의미를 세상에서 삭제해 버리는 「붉은색을 먹다」 등 독특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여덟 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었다.
가혹한 상상력으로 말을 거는 작가 김희진의 첫 소설집
강박과 공포, 감금과 폭력의 언어로
현대인의 일그러진 초상을 그리다

사랑하는 사람을 가질 수 없다면 가질 수 있는 사랑을 한다. 가질 수 있는 것만 사랑하는 그들의 질병은 습관성 짝사랑. 그러나 희망 없는 짝사랑은 순정할 수 없다. 순정 대신 증오를 품은 짝사랑은 가두고 훔쳐봄으로써 사랑을 소유한다. 김희진 소설의 현장은 감금과 폭력이 지배하는 막다른 곳이고 그곳의 인물들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소통 대신 소유를 택한다. 존재하는 모든 것이 계층으로 구분되고 구분된 모든 것이 계급으로 굳어진 곳에서 하위 세계를 배당받고 자신감을 상실한 사람들은 욕망을 향한 이상 행동을 보인다. 자신감을 상실한 사람들이 겪을 수밖에 없는 수단과 방법의 결핍은 김희진 소설의 스케치이자 김희진 고유의 색깔이기도 하다.
장편소설 『고양이 호텔』과 『옷의 시간들』을 통해 소통과 관계의 문제를 다루어 온 작가 김희진의 첫 번째 소설집 『욕조』가 출간되었다. 이번 소설집은 입에서 빠져나온 혀들이 공중에 둥둥 떠다니며 말 못하는 사람들을 공격하는 독특한 알레고리 소설이자 등단작이기도 한 「혀」를 비롯해 욕조에서 잠을 청하며 불면증을 달래는 여자를 다룬 「욕조」, 해바라기 공포증이 있는 사람을 하루 종일 해바라기가 보이는 창가에 앉혀 놓고 고문하는 이야기 「해바라기밭」, 옆집 여자를 동경한 나머지 몰래 그녀의 집을 드나들고 그녀를 상상하며 도시 여자가 되고 싶어 하는 여자의 욕망을 그린 「면도」, 붉은색을 먹어 치움으로써 붉은색과 관련된 모든 의미를 세상에서 삭제해 버리는 「붉은색을 먹다」 등 독특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여덟 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었다. 독자들은 『욕조』를 통해 현대판 라푼첼 『고양이 호텔』과 멀쩡한 세탁기를 두고도 빨래방을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 『옷의 시간들』에서 드러난 작가의 문제의식이 어디에서 출발했는지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포와 폭력이 일반적인 정서가 될 수밖에 없는 세계에 대한 급진적이면서도 거부할 수 없는 김희진 특유의 상상력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 현실과 환상 사이, 상상 자체를 소설화한 소설

김희진 소설은 환상적이라기보다 인위적이다. 환상의 문법을 빌려 현실적 기반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인위성을 강조함으로써 실현될 수 없는 것으로서의 상상 그 자체를 강조한다. 가슴 가득한 불만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이 상상 속에서만 복수하는 것처럼, 소설 속 주인공들이 보이는 행동은 마음대로 환상할 자유마저 지니지 못한 사람들이 머릿속에 그리는 복수 혈전과 닮았다. 의도적인 부자연스러움은 상상이라는 형식을 더욱 강조한다. 「혀」와 「붉은색을 먹다」에서 이러한 특징이 단적으로 나타난다. 「혀」는 어느 날 갑자기 혀가 사람들의 언어를 빼앗아 입 밖으로 달아난다는 설정으로 시작된다. 혀는 마치 날개 달린 새처럼 허공을 유영하며 사람들의 말을 옮기고 나른다. 자신의 혀가 아닌 다른 ‘혀’를 삼켰다가 죽는 사람이 생기기도 하고 ‘혀’를 되찾기 위한 강도짓이 발생하기도 한다. 혀가 달아난다는 설정도 인위적이지만 그 혀가 언어적 기록을 탑재한 채 빠져나간다는 상상은 한층 더 작위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놀라거나 당황하지 않는 사람은 애초부터 언어 장애가 있던 주인공뿐. 말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세상에서 배제된 삶을 살아온 ‘나’에게 ‘혀 사태’는 비로소 정의가 구현된 세상이다. 「읽어 주지 않는 책」에서는 문예지로 등단한 후 팔리지 않는 소설만 쓰는 작가가 자신의 책을 읽어 주지 않는 가족에게 총을 들이대며 자신의 책을 읽힌다. 이러한 인위적 조작의 언어는 이야기를 환상의 범주로 확장시키지 않는다. 그 대신 현실에서 문제를 극복할 수 없다면 상상의 세계라도 취하겠다는 비극적인 교환을 암시한다. 즉 김희진 소설에서는 ‘무엇을’ 상상하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상상한다’라는 형식이 중요하다.

■ 사람 대신 사물을 욕망하는 사람들

이러한 조작적 상상들은 타인과 소통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서 비롯된다. 『욕조』에서 불면증에 시달리는 여자는 욕조를 구입해 그곳에서 잠을 청한다. 콜센터에서 일하는 그녀에게 인간관계라 불릴 만한 일은 거의 없다. 어느 날 우연히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남자에게 호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약혼자가 있다는 말에 감정을 지워 버린다. 타인에게 건네고 싶은 마음은 발화되기도 전에 사윈다. 그런 여자에게 만족을 주는 것은 1인용 욕조. 여자는 욕조를 통해 타인과의 관계를 버리고 개인적 평온함 속으로 들어간다. 사물을 소유하는 일은 도전하지 않아도 되고 실패할 필요도 없으며 어떤 상처도 남기지 않는다. 감금과 폭력으로 서로에 대한 욕망을 표현하는「해바라기밭」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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